<div>그렇다고 죽겠다는 말은 아니고요.</div> <div>죽음이 일종의 도피처가 된것같아요.</div> <div>정말 편안해요. </div> <div>언제든지 모든 걸 다 버리고 도망갈 곳이 있다는 든든함도 느껴져요.</div> <div>제가 이상한건가요?</div> <div>저에겐 죽음이 구원이자 희망이에요.</div> <div>죽음이 삶을 계속 이어나가게 하죠. </div> <div>참으로 역설적이죠.</div> <div> </div> <div>아무것도 희망이 되지 않는 지금, 죽음이라도 있어서 다행인것같아요.</div> <div>그래도 도망칠 곳이 있다는 곳이 너무 행복해요.</div> <div> </div> <div>죽음은 개인에겐 참으로 합리적인 선택이에요.</div> <div>죽음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해보일정도에요. 물론 그 이상한 사람중에 저도 포함되어있어요.</div> <div>뭘 해도 재미없고 힘들고 소비적인 세상을 뭘 그리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지 저는 아직 잘모르겠네요.</div> <div>어릴 땐 어른이 되면 좀 더 재밌을꺼라고 기대했어요. 그래서 그때 살아있길 잘했지! 라고 생각할줄 알았어요.</div> <div>근데 아니에요. </div> <div>전혀. </div> <div>그래서 지금은 미래에 좀 더 재밌어지겠지 라는 희망따윈 없어요. 없는걸 아니까요.</div> <div>살아있길 잘했지라고 생각하기는 커녕, 그때 죽을껄 뭐하러 조금 더 힘들게 살아있나 싶고요.</div> <div> </div> <div>걱정마셔요. 이게 죽겠다는 말은 아니에요.</div> <div>그냥 이렇게 생각하는게 나의 행복이고 도피처에요.</div> <div>누구나 혼자 숨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거잖아요.</div> <div> </div> <div>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제 글을 보면서 위안을 얻길 바라요.</div> <div>저는 제 생각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않아요. 비록 이런 말을 친구들에게 하면 "대체 무슨말을 하는거야"라는 황당한 표정으로 비웃지만요.</div> <div>이상하지않아요 전. </div> <div>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마음 깊숙하게 위안을 얻는다면 </div> <div>저 또한 당신으로 인해 따뜻한 위로를 받을꺼에요.</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