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치킨이 땡겨서 <div>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div> <div>일주일치의 노고를 치하하는 마음으로 </div> <div>한 마리를 시켰습니다. 물론 튀기지 않고 구운놈으로</div> <div><br></div> <div>반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데</div> <div>30분후 벨이 울리고 나가보니 배달부가 치킨을 건네줌</div> <div><br></div> <div>값을 치르고 문닫으려는데</div> <div>배달부께서 맛있게 먹으라고 90도 허리 숙이고 인사하고</div> <div>나도 오랜만에 치킨 먹을 생각에 설레서 맞대고 90도로 허리숙임</div> <div><br></div> <div>먼저 허리핀 배달부가 날 보더니 </div> <div>허리를 더 숙여서 리얼 120도가까이 숙임 </div> <div>뒤에 허리피니 배달부가 폴더폰이 되어 있었음</div> <div>부담스러움을 떨치기 위해 맞대어 120도 가까이 숙임 </div> <div><br></div> <div>다시 먼저 허리핀 배달부가 날 보더니</div> <div>"아이구 아닙니다" 하면서 정말 무릎을 접음 </div> <div>분위기를 타서 이성을 잃었는지 나도 배달부를 보며</div> <div>그 자리에서 치킨을 놓고 엎드려 절함</div> <div><br></div> <div>누가 먼저 인사를 끝낼 것인가를 두고 대결을 하다가 </div> <div>마침내 내가 초강수를 둠</div> <div>아예 바닥에 널부러져 머리를 바닥에 붙임. </div> <div>배달부 당혹스런 눈치와 내 승리의 미소가 겹쳐는 가운데</div> <div>계단타고 올라오시던 원룸 아줌마가 우리 둘을 보고 </div> <div><br></div> <div>멍하니 서계심. </div> <div>그렇게 1분 있다가 배달부가 '칫' 하고 먼저 허리 일으키고 </div> <div>"맛있게 드세요" 하고 물러남</div> <div>뿌듯한 마음으로 문을 닫는데, 문을 닫는 순간까지도 원룸 아줌마의 </div> <div>눈빛을 잊을 수가 없음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