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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29170
    작성자 : IF
    추천 : 312
    조회수 : 59016
    IP : 122.42.***.50
    댓글 : 3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1/21 08:55:04
    원글작성시간 : 2016/01/20 16:15:27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29170 모바일
    그것이 알고싶다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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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274056fGcwpxucsqFZWnRU19SSo.jpg" width="640" height="1200" alt="1.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2740818aJLzu2goINaJ4HbCyPZAJ4yJ.jpg" width="640" height="1200" alt="2.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그 사건을 생각하면 미운 사람이 너무 많아. 내 자신에게도 화가 나고. 그래서 약촌오거리에 다시 가기 싫은 거예요."</span><br><br><span style="color:#505050;">사건이 발생하고 사흘 뒤 범인이 체포됐다. 15살 최성필이었다. 그는 살인죄 등으로 10년 형을 선고 받았다.</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하지만 그는 누명을 쓴 가짜 살인범이다. 사건 발생 3년 뒤인 2003년 '진짜 살인범은 따로 있다'는 첩보가 군산경찰서에 들어왔다. </span><br><br><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첩보를 입수하고 군산경찰서 서장, 수사과장 등 모든 간부들이 모여 회의를 했어요. 이걸 수사하느냐, 마느냐 고민이 컸지. 3년 전에 익산경찰서가 체포한 가짜 살인범이 감옥에 있잖아. 근데 우리가 진짜 살인범을 잡으면 여러 사람이 난처해지지. 엉뚱한 범인을 잡은 경찰과 검찰, 그 아이에게 10년을 선고한 판사.."</span></b></span><br><br><span style="color:#505050;">그해 6월 5일, 당시 군산경찰서 형사반장 황상만은 진짜 살인범을 체포했다.</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1981년 생 김OO. 그는 범행 목적, 방법, 도피 장소 등 모든 걸 자백했다.</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진짜 살인범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놀라운 정보까지 털어놨다. 범행 당시 그를 숨겨준 임OO도 체포했다. </span><br><br><span style="color:#505050;">"진짜 살인범을 체포한 형사"</span><br><br><span style="color:#505050;">국가는 그를 격려하고 박수를 쳤을까? 정반대 일이 벌어졌다. </span><br><br><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김OO에게 모든 자백을 받았어요. 택시기사가 살해된 상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사체 부검 결과와도 일치했죠.</span></b></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흉기를 목격한 사람도 여러 명이고. 우리가 구속시켜달라고 영장을 신청하면, 검사가 판사에게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span></b></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계속 돌려보내더라고." </span></b></span><br><br><span style="color:#505050;">왜 그랬을까? </span><br><br><span style="color:#505050;">"왜긴. 15살 가짜 살인범을 잡은 경찰, 검찰, 판사 입에서 모두 곡소리 나게 생겼으니 그렇죠.</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모두 옷 벗는 게 정상이지. 자기들이 감옥에 넣은 그 아이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죠.</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근데 그 사람들이 그걸 하기 싫어서 15살 아이를 계속 감옥에 두고 진짜 살인범을 풀어준 거라니까!"</span><br><br><span style="color:#505050;">황상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검사가 구속영장을 돌려보내면, 증거를 더 보강해 구속시켜달라고 요청했다.</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진짜 살인범 김OO은 총 4회, 그를 숨겨준 임OO은 5회 범행을 자백했다. 임의로 자백하는 상황을 담은 진술동영상도 촬영했다.</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둘의 의견은 일치했다. 그럼에도 수사지휘를 하는 검사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황상만은 계속 수사했다.</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범행 도구인 칼을 봤다는 새로운 증인도 확보했다. 검사는 달라지지 않았다. 황상만은 약 1년간 집요하게 사건에 매달렸다. </span><br><br><span style="color:#505050;">"주변에서 많이 말렸죠. 계란으로 바위 치기고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span><br><span style="color:#505050;"></span><br><span style="color:#505050;">그 싸움을 왜 했느냐고 12년 전 그 질문을 다시 던졌다. </span><br><br><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누명 쓰고 감옥에 있는 15살 아이가 불쌍하잖아요! 형사이기 전에 나도 자식을 둔 부모잖아요.</span></b></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그 전에 인간이고요! 괴로웠죠. 양심상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지. 눈 앞에 진짜 살인범이 걸어다니는데,</span></b></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형사로서도 참을 수 없었고. 이걸 모른 척 하면 내가 평생 후회할 거라고 생각했죠." </span></b></span><br><br><span style="color:#505050;">"돌아온 건 박수가 아닌 좌천이었다"</span><br><br><span style="color:#505050;">인간적 양심과 형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시작한 일. 돌아온 건 박수가 아닌 좌천이었다.</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국가는 포기하지 않는 그를 자리에서 밀어냈다. <b><span style="color:#ff0000;">황상만을 지구대(파출소)로 발령내 더는 수사하지 못하도록 했다.</span></b></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수사팀은 해체돼 뿔뿔이 흩어졌다. 더 큰 손이 개입한 듯했다.</span></b> </span><br><br><span style="color:#505050;">"보통 경찰서장은 해당 지역에서 지위가 되는 사람이 하거든요. 근데 느닷없이 경찰청 본청 간부가 군산경찰서장으로 와</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나를 지구대로 보내더라고. 고참 형사반장들의 힘이 너무 커졌다는 이유를 들면서요.</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그때 비수사 부서로 간 사람들은 대부분 금방 복귀했거든. 근데 나는 끝까지 복귀시키지 않더라고요.</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내가 여러 번 복귀 의사를 밝혔는데도."</span><br><br><span style="color:#505050;">"그는 다시 사건 수사를 하지 못했다"</span><br><br><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1976년 경찰이 돼 수십 년 수사부서에서 일한 베테랑 형사 황상만. 그는 다시 사건 수사를 하지 못했다.</span></b></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2014년 군산의 한 지구대에서 정년퇴직했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은 그에게 상처로 남았다. 후회하지는 않는다. </span><br><br><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내가 진짜 살인범 김OO과 원수도 아니고, 그저 진실을 밝히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저는 이런 주장까지 했어요.</span></b></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백 번 양보해서 진짜 살인범 체포를 포기할 수도 있다. 대신 감옥에 있는 가짜 살인범 최성필을 풀어주자.</span></b></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누가 봐도 그 아이가 범인은 아니지 않느냐.' 난 걔가 진짜 불쌍했어요. 풀어주고 싶었지.</span></b></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b><span style="color:#ff0000;">내가 직접 최성필을 만나려고 했는데..그 전에 나를 쳐내더라고."</span></b></span><br><br><span style="color:#505050;">황상만은 군산의 한 아파트에 산다. 그의 집에서 익산 약촌오거리는 가깝다. 차로 40분이면 도착한다.</span></div>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거길 다시 가는 데 12년이 걸렸다. 그는 차 안에서 내내 고통스런 한숨을 쉬었다. </span><br></div> <div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span></div> <div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span> </div> <div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span> </div> <div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2줄요약</span></div> <div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1. 자백한 진범 풀어주고 억울하게 잡혀온 사람 10년형</span></div> <div style="line-height:20px;"><span style="color:#505050;">2. 끝까지 항의한 형사는 좌천</span></div></div>
    출처 http://www.etorrent.co.kr/bbs/board.php?bo_table=humor_new&wr_id=340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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