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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28123
    작성자 : 모도리냥
    추천 : 211
    조회수 : 32965
    IP : 1.236.***.196
    댓글 : 3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1/13 20:34:31
    원글작성시간 : 2016/01/12 23:23:4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28123 모바일
    대낮에 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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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사실...써야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span></font>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아주 친하진 않았지만 서로 알고지낸 사이기도 했고...</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무서운것 보다 마음아픈 일이라서...</span></font><span style="line-height:19.5px;font-size:small;">최대한 조심스럽게 써보겠습니다.</span></div> <div><div><font size="2">필력 부족해도 너그러이 봐주세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 살았던 아파트는...매우 가족적이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18층이나 있고 각 층별로 두 세대가 살았지만 서로 얼굴을 아는건 물론이고, 어느 정도의 생활까지 알고지낼 정도였으니까 말이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당시 우리집은 12층....</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어느날 밤 단지 내에 요란하게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사람이 많이들 사는 단지니까 간혹 엠뷸런스가 오기도 해서 처음에는 신경을 별로 안쓰다...한참동안 소리가 그치지 않아 엄마가 밖으로 나가보셨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십여분이 지났을까...엄마는 집으로 돌아오신 후, 7층에 사는 아이가 수학여행을 갔다가 다쳐서 왔다고 말씀해주셨다.</font></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 size="2">(7층엔 '딸-딸-아들'의 구조로 3남매가 있었고...첫째가 아마도 5~6학년...둘째는 4학년, 막내는 좀 어렸다...)</font></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수학여행 갔다가 엠뷸런스에 실려올 정도면 애가 많이 다쳤나보다 싶어 걱정을 했고...</font><span style="line-height:19.5px;font-size:small;">뭐...조금 소란스럽긴 했지만 어쨌든 마무리는 되었다.</span></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다음날 학교 일정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횡단보도 저 건너편에 7층집 둘째 딸이 피아노 가방을 들고 은행 앞에 서 있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언니가 아픈데도 학원차 기다리는걸 보면 심각하게 아픈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인사를 할까 말까 하다가 너무 멀리 있기도 해서 그냥 지나쳐 왔고...집에 들어와 엄마에게 말을 건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나 : "7층 첫째 몸 괜찮은가봐? 둘째 피아노 학원가데?" </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엄마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엄마 : "그집 둘째 죽었대.....어제 그래서 부모님들 모시려고 엠뷸런스 온거라던데 무슨소리야..."</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나 : "....."</span></font></div> <div><br></div></div> <div>엄마 : "둘째애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나봐. 수학여행 가서 가해자 애들 서너명이 수영하는 시간에 물 속에 집어넣고 발로 밟고 있었대.</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누구라도 좀 일찍 발견했으면 살았을텐데....."</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9.5px;">------------------------------------------------------</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9.5px;"><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9.5px;">으음...멀리 있어서 잘못 본거 아니냐고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으시겠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9.5px;">그런데 그집 둘째딸이 정말 예뻐요...정말 너무 예쁜 인도아이같이 생겨서...착각할 수가 없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9.5px;">그 아이가 왕따를 당한 이유도...'예쁘게 생겨서'였습니다....말도 안되죠?....</span></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후......</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저는 당시 '수학여행'이라는 단어만 듣고, 당연히 고학년인 언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둘째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죠...</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언니가 많이 아팠으면 엄마가 학원도 안보냈을 것 같아서...학원 가려는 모습 보고...첫째가 괜찮을거라고 여겼구요.</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20여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는데도...그때 기억이 생생해요...</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그 아이를 본 것은 무섭지 않아요...(되려 그런식으로라도 인사를 한건가 싶어 마음이 아픕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그 사건 이후 가해자 애들은 '그냥 장난이었다.'로 일관했고...</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선생님은 선생님대로 '몰랐다..죄송하다..'라며 정신적인 충격 받았다는 이유로 교직 관두시고...</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부모님들은 이도저도 안되니 미친듯이 주민들 서명만 받으러 다니셨어요...</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아마도 결말은 흐지부지 된 걸로 기억합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가해자놈들은...잘 살고 있을까요?</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잘 못살았으면 좋겠어요...</span></font></div> <div><span style="line-height:19.5px;font-size:small;">어떠한 형태로든 형벌이 주어지길 바랍니다.....</span></div> <div><br></div>
    출처 제가 중학교 때 겪었던 실화구요...
    잘쓴 글은 아니지만...다른곳엔 퍼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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