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br>안녕하세요, 차&커피 게시판이 생겨 기쁜 1인입니다.<br>저는 커피를 마시면 잠이 잘 오지 않아 홍차로 갈아탄 케이스인데요.<br><br><br>홍차는 쓰고, 우아하게 마셔야 될 것 같고, 비싸고, 어렵단 인상을 주기도 하죠.<br>그 중에서도 쓰고 맛없다는 이유 때문에 많이들 꺼려하시지 않나 싶습니다.<br>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홍차를 우연히 접했다 '이걸 무슨 맛으로 마시지?' 싶어 다시 쳐다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br><br><br>게시판이 생긴 기념으로 홍차를 접해본 적이 없거나 마셔봤더니 별로였지만 여전히 호기심이 있으신 초보자 분들을 위한 홍차 몇 종류를 추천하려 합니다.<br><img border="0"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43.gif"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 alt=""><img border="0"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43.gif"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 alt=""><img border="0"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43.gif"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 alt=""><br><br><br><br>1. <br><br>뜬금없이 특정 차 추천이 아닌 전반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자면,<br>차는 어떻게 우리느냐가 맛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br><br>알고 보면 별로 어렵지 않지만, 처음 마실 때 모르고 잘못 우리면 굉장한 낭패를 볼 수 있어요.<br><br><br>일단 잘못 우린 차에서 나는 떫고 쓴 맛을 방지하기 위해서는<br><u>3분 이상 우리지 않는 것</u>이 가장 중요합니다.<br><br>물론 뭐든 케바케, 차바차지만 대부분의 홍차는 3분 가량 우렸을 때 맛이 가장 좋고,<br>떫고 혀를 죄는 느낌 (보통 수렴성이라고 표현하는) 이 나지 않습니다.<br><br>특히 티백은 잘 우러나게 하기 위해 잘게 잘려진 잎이 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br>그냥 잎차보다 더 빨리 우러나서, 너무 오래 물에 두면 정말 써져요.<br><br><br>또 중요한 점 하나는 티백의 경우 <u>티백을 흔들거나, 꽉 눌러짜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는 것</u>입니다.<br>오래 우렸을 때처럼 탄닌이라는 성분이 우러나와 쓰고 떫은 맛이 나게 됩니다.<br><br><br>사실 이 두 점만 지키면 홍차가 탕약이 되는 사태만큼은 방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br>제 주변 사람들도 이 두 가지를 지키면 떫었던 홍차가 부드러워진다고 좋아해요 <img border="0"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53.gif"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 alt=""><img border="0"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53.gif"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 alt=""><br><br><br><br>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홍차 추천 들어갑니다 <img border="0"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67.gif"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 alt=""><img border="0"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67.gif"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 alt=""><br><br><br><br><br>2.<br><div align="center"><img width="450" height="450" style="margin-top:79px;" class="irc_mi" src="http://i5.walmartimages.com/dfw/dce07b8c-9f48/k2-_5baf051b-5bc7-44f7-bebd-25745e24c150.v1.jpg" alt=""><br></div><br><br><br><br>초보자 분들이 홍차를 처음 접할 때 가장 부담되는 점 중 하나가 아마도 <u>가격</u>이 아닐까 싶은데요.<br>우리나라는 홍차를 접할 가게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가서 마셔볼 수도 없고,<br><br>덜컥 한 통 구입했다가<br>입맛에 맞지 않으면 완전 비싼 애물단지로 전락하니 곤란합니다.<br><br><br>그래서 추천드리고 싶은 것이 샘플러인데요,<br>우리나라의 홍차 판매 쇼핑몰들은 브랜드별로, 용도별로 (아이스티/밀크티 등) 티백 샘플러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br>적당한 가격에 여러 종류의 차를 마셔볼 수 있어서 원하는 걸 찾기 좋습니다.<br><br><br>하지만 그것보다 더 구체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샘플러는<br>바로 영국 트와이닝 사의 블랙 티 버라이어티 팩이에요!<br><br>트와이닝 차는 티백 치고 기본은 하는 데다가, <br>아이*브, 쿠팡 글*벌 등의 사이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요.<br>트와이닝의 레이디 그레이는 많은 사람들이 홍차 초보에게 추천하는 차이기도 합니다.<br>상큼한 향 때문에 아이스티로 많이들 마시죠. <br><br>저는 레이디 그레이보단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아이리시 브랙퍼스트를 더 좋아하는데<br>그냥 마셔도 맛나고 우유 부어서 마셔도 맛나요.<br><br>아무튼 네 종류인데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배송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위 두 사이트에서는 한 티백당 200원 정도의 가격입니다)<br>추천추천추천!! 합니다!<br><br><br><br>그 외에 아이*브, 쿠*에서 판매하는 차들 중 인기가 많은 것들은 샹달프 골든 망고 그린티, 하니앤손스의 파리, 하니앤손스의 초콜릿 민트, 트와이닝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 등이 있고,<br>스태쉬 사의 9종 샘플러와 셀레스쳘 시즈닝스의 과일 허브티 5종 샘플러 등이 있어요.<br>스태쉬 사의 샘플러는 비추천합니다. 좀 괴랄한 맛이 많아요.<br>셀레스쳘 시즈닝스의 과일 허브티는 아이스티로 해마시면 맛있지만 신 맛 (히비스커스 때문에 나는 맛) 때문에 따뜻하게 마시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br><br><br><br>3.<br><div align="center"><img width="400" height="400" style="margin-top:104px;" class="irc_mi" src="https://usa.lupicia.com/resources/upload/products/thumbnail2/12405406.jpg" alt=""><br></div><br><br>루피시아의 <u>사쿠람보!!<br><br></u>제 주변 홍차 초보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입니다.<br>체리 가향차라고 하는데, 체리향인지는 모르겠고 살구향 같기도 하고, 뭔가 기성제품 중에서 찾기 어려운 상큼달달한 향이 나요.<br>따뜻하게 우려 마셔도 맛있지만 이 차의 진가는 냉침, 아이스티로 해마실 때에 있습니다.<br>텀블러에 이 차 5g 정도를 넣어 냉장고에 하룻밤 두고 아침에 일어나 마시면 천국이에요.<br>향은 상쾌하고 달달한데, 맛은 담백합니다. 설탕가득 아이스티의 찝찝한 뒷맛이 없어요.<br>가향 홍차의 경우 향만 죽여주고 맛과 따로 노는 경우도 많은데, 이 차는 향과 맛이 분명 다른데도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집니다.<br><br><br>이 차의 가장 큰 단점은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br>예전에는 우리나라에 루피시아가 있었다는데, 철수한지 오래입니다.<br>대신 몇몇 홍차 취급 쇼핑몰들에서 판매하기도 하고 (잘 찾아보면 일본과 거의 차이나지 않는, 가격의 사이트들도 있어요)<br>구매대행, 직구 등의 방법으로 구할 수는 있어요. 저는 일본 갔을 때 사왔는데, 다 마셔버려서 여름이 오면 또 사려 합니다 ^^;<br><br>또 다른 단점은 아무래도 일본 차라, 일본 제품에 거부감을 가지신 분들은 아예 마셔보고 싶지 않으실 수 있다는 점이지요 ㅠㅠ<br>저도 찝찝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br>개인적으로는 일본 브랜드들의 가향이 유럽/미국 브랜드들의 가향보다 좀 더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나 싶어요.<br>좀 일반화하자면 미국 브랜드들은 싼티;;나는 향, 유럽 브랜드들은 향수에 가까운 향이 꽤 많아서 함정카드가 발동할 때가 생각보다 많더라구요.<br><br>루피시아에서 추천하는 다른 대중적인 차들로는 가향 우롱 시리즈가 있습니다. 메론 우롱, 복숭아 우롱, 머스캣 우롱, ... 맛있어요.<br><br><br><br>4.<br><br><br><br><img alt="" src="http://www.ninasteastore.com/34-thickbox_default/ma-passion.jpg" class="fancybox-image"><br><br><br><br>다음으로 추천할 차는 빨간 틴이 이쁜 니나스 사의 쥬뗌므 (Je t'aime) 입니다. (사진 속 차는 니나스 블렌드이지만;;)<br>아이 러브 유 란 뜻의, 달달한 카라멜향이 가득한 차입니다.<br><br>이 차는 한창 니나스 사가 우리나라에서 철수한다고;; 해서 쇼핑몰들에서 대폭 할인하길래 산 차인데,<br>카라멜/초코/바닐라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향이 나요. 스트레스 받으면 이 틴에 코 박고 몇 초 기다리면 스트레스가 풀어졌을 정도..<br>그런 만큼 밀크티로 해마시면 맛있습니다. 비싼 카페 밀크티보다 훨씬 맛있어요!<br>물론 밀크티를 맛있게 우리는 건 그냥 티백으로 차 우리는 것보단 좀 번거롭고 까다로운 일이라 어느 정도의 연습과 운이 필요하지만요.<br><br>니나스 사가 한국에서 철수해 버리는 바람에 이 차도 좀 구하기 어려워졌는데, 여전히 어떤 쇼핑몰들에서는 판매하고 있어요.<br>가격대는 앞서 말한 두 차보다는 좀 더 높은 편입니다.<br>하지만 여러 초콜릿/카라멜 가향 차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편에 속하는 차 같아요. 케이스도 이쁘구요!<br><br><br><br><br>이 외에도 매장에 가서 시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오설록 (하지만 비싸다는 단점...)의 몇몇 차들, 짧게 우려야 하는 상큼한 포숑의 애플티, 압구정/가로수길에 화려하고 비싼 카페가 있는 twg의 1837티 (맛있는 딸기향이 나요), 매장 밀크티로는 맛있는데 제가 우리면 도통 그 맛이 안 나는 로네펠트의 아이리쉬 몰트 등이 무난하고 대중적인 것 같아요.<br><br>홍차에 대해 쓸 말은 무궁무진한데 ㅋㅋㅋㅋ 관심 가져줄 분이 계실진 모르겠네요 ㅠ_ㅠ<br>아무튼 커피&차 게시판 화이팅입니다<img border="0"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78.gif"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 alt=""><img border="0"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78.gif"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 alt=""><img border="0"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78.gif"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 alt=""><br>초보자에게 추천하고픈 다른 차 종류도 리플로 달아주세요!!<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