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스르륵 아재들의 사진들이 인생샷이라 하는데
사실 저에게는 그 말이 사실 입니다.
제 첫 번째 오유 포스팅입니다.
링크글도 용량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제 첫 번째 글을 링크로 걸었는데 오유 방침에 반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은하수 사진은 세 번째 촬영이었습니다.
작년 우연찮게 은하수를 사진으로 찍게 되었고
올 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찍어보려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3번째 은하수 시험 촬영 중 엄청난 밤하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게 이 사진들이지요.
그리고 수묵화 사진들은 가을과 겨울 주말은 거이 포기하고
물안개와 운해를 쫓으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진들은 1년에 몇 장 건지기 힘들지요.
1년에 2~3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었다면 그 해는 성공한 해였습니다.
그렇게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7년 동안 이 만큼의 사진이 모였습니다.
오유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진 생활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타인으로부터의 칭찬입니다.
내 사진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지요.
그렇기에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조회수가 13000이 넘어가고 추천도 400개가 넘고 덧글도 200여개가…
사실 저 은하수 사진을 slr클럽에 올렸을 때 덧글이 3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사진을 좋게 봐주시니 자꾸 사진 자랑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이 보다 더 멋진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욕구가 솟아나지요.
그래서 이제 몇 장 남지 않은 제 인생샷을 방출 합니다.
:D
위에서 언급했듯이 제가 추구하는 사진은 일년 중 몇 번 찍을 수 없습니다.
제 사진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은하수를 추적하지 못할 때
물안개와 운해를 추적하지 못할 때는 다른 사진을 찍으러 다닙니다.
그러다 괜찮은 사진들이 어느 정도 모이게 되면 여행기를 종종 쓰곤 합니다.
뭐…여행기도 한 달에 3번 쓰면 정말 많이 쓰는 것이지만요.
아래 사진들은 제가 썼던 여행기의 대문 사진들입니다.
지금 이런 스르륵 난민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이 상황이 끝나게 되면 스르륵으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오유에 정착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런 사진들이 올라오는 빈도가 적어질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지금 저희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오유분들을 잊지 않고
가끔씩 여행기를 쓰게 되면 그 정보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남들보다 조금 사진을 잘 찍는 것 뿐이니까요.
정말 여러 가지로 감동 받는 하루 입니다.
사진을 올린 제가 치유를 받는 그런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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