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작년 겨울</p> <p>친척의 지인이 사무실을 오픈하면서, 친척에게 컴퓨터 잘하는 사람 아냐고 물어봤나봄</p> <p>친척은 수리업을 했던 나를 기억해내고는, 사무용 컴퓨터 본체만 쓸만한거 조립하면 얼마면 되겠냐고 물어옴</p> <p>나는 진정으로 호소하며 비싸더라도 대기업 컴퓨터를 사는 것이 AS가 편하시다 라고 전달</p> <p>하지만 평소에 컴퓨터 좀 한다고 들떠있던 그 친척은, 사후 관리는 자기가 책임지고 알아서 할테니 걱정말라며</p> <p>견적을 간곡히 부탁해 옴.</p> <p>사무용이니 빠르면서 조용하고 매우싸게(?) 그리고 피파온라인(사무용이라며?)을 하고 싶다 함</p> <p>해주고 욕먹기 싫었던 관계로 i5급으로 70만원에 10원 한품 안남기고 꽉채워서 아래처럼 견적을 내서 보내줌.</p> <p> <br>인텔 코어i5-4세대 4460 (하스웰 리프레시)<br></p> <p>ASUS B85M-G iBORA 73,900<br></p> <p>삼성전자 DDR3 4G PC3-12800 (정품) 2개<br></p> <p>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OverClock Edition D5 1GB<br></p> <p>WD 1TB BLUE WD10EZEX (SATA3/7200/64M)<br></p> <p>LG전자 Super-Multi GH24NS96 (블랙 정품벌크)<br></p> <p>BRAVOTEC 스텔스 MX 블랙</p> <p>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SE 500W +12V Single Rail 85+ </p> <p>써모랩 BADA2010 (저소음)</p> <p><br></p> <p>견적 보내고 일주일 후 조립해 달라며 딱 70만원 통장으로 보내줌</p> <p>입금확인하고 바로 주문하니까 부품들이 일주일만에 몆천원씩 싸져서 7~8천원 정도가 남음</p> <p>남았다고 연락 하니까 조립하면서 짜장면 사먹으라는 말을 함</p> <p>며칠 후 진짜로 짬뽕 꼽배기를 시켜먹으면서 조립 + 윈도우 + 테스트 후, 그 사무실까지 내 차로 배달해줌(15km거리)</p> <p>친척 지인이 감사하다고 인사하는거 받고 기억속에서 잊음</p> <p>그런데 며칠 전 친척한테 연락와서는 그 지인 컴퓨터가 너무 느리다고 전화 왔다며, 지인에게 전화 해보라고 함</p> <p>전화했음. 느리다고 함. 게임도 잘 안된다고 함;;;</p> <p>친척 얼굴을 봐서 전화로 이렇게 저렇게 해보시라 조언해주고</p> <p>그것도 잘 못하길래 원격으로 좀 만져줄라 했더니 원격 받는 과정조차도 버거워 하는 컴맹이었음</p> <p>하라는 대로 못하니 나도 짜증나고 그쪽도 짜증나고, 결국 목소릴 깔더니 와서 좀 고쳐주십사 한다고 함</p> <p>백수인 줄 아나, 사람 오라가라야... 짜증이 났음(실제로 지금 잠시 사정이 있어 백수는 맞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친척을 생각해서 가서 봤더니....</p> <p>컴게 분들은 예상하실 거임... 맞음 그거..... 바탕화면을 가득 채운 각종 거지 프로그램(닥터xx 류, 쇼핑몰)</p> <p>제어판에서 한 40개는 지운거 같음. 정리도 하고 트윅도 한다고 2시간 정도 걸림</p> <p>부처의 마음으로 동의나 설치 버튼은 무조건 누르지 마시고, 관리를 하셔야 한다며 점잖게 설명</p> <p>그랬더니 기분 나쁜 표정으로 알겠다고 함</p> <p>마무리하고 나오는데 잘가라는 인사도 안해줌</p> <p>그리고 어제 친척이 전화 와서는 지인한테 연락 받았다면서 컴퓨터 조립 잘못 해준거는 아니냐면서 좋게 이야기 하는데</p> <p>그 내용을 듣고 있자니 그 지인이라는 사람이 친척한테, 내가 70만원이나 받아먹고 싸구려 부품으로 대충 만들어 줘서 느린거라며</p> <p>동내 컴퓨터 가게(??)에서 70만원짜리 사면 모니터도 주고, 게임도 더 빨리되고 문서 작업도 안느린 놈으로 샀을 거라는 불평을 했다는 거임</p> <p>친척도 민망했는지 나에게 조금 따져 물음. 결국 내가 사기꾼이 되버린거 같아서 욕할뻔 함.</p> <p>조립 사이트 영수증 다 가지고 있고, 인건비 한푼 안받고 조립해주고, 배달해주고, 봐주러 가준 나를 완전 병신 취급하냐고 말해줌.</p> <p>친척 얼굴봐서 오히려 손해보면서 해줬는데 그럴 수 있냐고 말하고 전화 끊어버림.</p> <p>그리고 그 친척과 데면데면해짐. 내 인간불신의 원인이 또 하나 늘어남.</p> <p><br></p> <p>썩을 세상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잘해주면 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내가 잘못한 거라면 짜장면 사먹으라던 8천원을 짬뽕 사먹은 죄 뿐임 ㅋㅋㅋㅋㅋㅋㅋㅋ</p> <p>그런 짬뽕 이라도 얻어먹은게 억울하고 후회되서 이제부터 나는 짬뽕 안먹을거임 ㅋㅋㅋ</p> <p>짬뽕밥만 먹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