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내가 태어나고 2년후 어머니는 정신나간 아버지의 끝도없는 집착과 폭력에 지쳐나갔다고 한다.</div> <div>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오빠 나 이렇게 살게된 집안에서 돈도 벌어오지 않고 카드빛만 져오는 아빠를 못마땅하고 밉게 본 할머니와 할아버지는</div> <div>나와 오빠를 구박하고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늘 인간이하의 취급을 하고 어떤것이라도 매로 만들어 우릴 때렸다.</div> <div>모르는 단어로 시키는것을 못해도 때렸고 늦게까지 자면 돈도 안벌어오는데 하는것도 없다며 때렸다.</div> <div>친척들은 우리를 보고 그냥 싫어하고 아버지는 친척들이 나올때는 죄지은것처럼 자기 방구석에서 나오질 않았다.</div> <div>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초등학교를 입학했다.</div> <div>첫 담임인 선생이 나보고 00이는 가난하니까 지원받으려면 서류작성해 오렴~ 이라고 교실에서 날 불러다 크게 말했다.</div> <div>처음엔 가난이라는게 뭔지 몰라서 아무렇지 않았다.</div> <div>하지만 옆에 앉아있던 짝꿍이 "거지다~거지"라고 놀리면서 가난해서 받는 놀림이 시작되었다.</div> <div>그렇게 놀림을 받게되어 마음이 힘들어져서도 누구도 나에게 위로를 해주지 않는다.</div> <div>말해도 "속 썩이는짓 하지마라"라는 할머니의 쓴소리와 "할머니한테 말해 내가 왜 그런걸 상관써줘야 하냐?"라고 아버지의 핀잔만 들을 뿐이었다.</div> <div>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애들과 대화조차 잘하지 못하게 되었다.</div> <div>그렇게 소리소문없이 왕따가 되고 하나의반만 있던 시골의 초등학교에서 난 6년을 왕따로 지냈다.</div> <div>중학교가 되서 교복을 맞춰야 하는데 어떡하지 고민하고 있을때 할머니는"너한테 교복맞춰줄 돈 없으니까 물려받아"라고 권유했다.</div> <div>그래서 교복을 물려받았는데 치마가 너무 통이크고 길이가 길었다.</div> <div>적당히 수선하고 싶어 세탁소에 맡기고 싶었는데 할머니는 그냥 입으라고 버럭 화를 내셨다.</div> <div>줄이지 않고 그냥 입자 생각해서 그냥 입고 첫 등교를 했는데 지나가는 애들마다 비웃음을 짓고 속닥거렸다.</div> <div>지나가는말로는 딱 두명만 교복을 물려입었다는 소리를 들었다.</div> <div>다 그렇게 입는거라고 설명하던 할머니가 원망스러워졌다.</div> <div>하지만 내주제에 어떻게 하겠어 라며 생각하기를 포기했다.</div> <div>떨리는 자리배치에서 딱 봐도 성격있어보이는 애가 내 옆에 앉았다.</div> <div>앉은 순간 쯧 하고 혀차는 소리와 함께 눈을 가늘게 뜨는게 보였다.</div> <div>숨이 턱 하고 막혔다.</div> <div>예전 초등학교때 날 왕따시키는걸 주도했던 여자애와 비슷하게 생겼단 생각에 무서웠다.</div> <div>아니나 다를까 난 중학교때도 왕따를 당하게 됬다.</div> <div>초등학교때 왕따와는 차원이 달랐다.</div> <div>급식을 먹고 있으면 뒤에서 키득거리다가 내앞을 지나가면서 급식쟁반에 국을 내 마이에 흘리고 지나가거나</div> <div>새치기를 하고 책상에 욕을 써놓거나 서랍에 있는 책들을 훔쳐가 자기이름을 써놓고 안돌려준다.</div> <div>그리고 내가 자신의꺼라고 주장하면 마녀사냥을 한듯이 날 몰아가 나쁜년으로 만들었다.</div> <div>체육시간에는 날 피해 공을 던지고 투명인간취급했다.</div> <div>선생은 날 괴롭히는 쪽의 아이들의 입장만 고려하고 나는 적응못하고 골치아픈 학생으로만 봐 상담실에 넘기거나</div> <div>한심하게봐 잔소리를 했다.</div> <div>니가 낯을 가려서 그런거라고 긍정적이고 밝게 변해보라고 말걸어보라고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어댔다.</div> <div>아침에는 애들의 괴롭힘을 받고 밤에는 밤늦게 온 아버지의 술주정과 폭력에 길들여졌다.</div> <div>손이 덜덜 떨리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수천번 수만번 들었다.</div> <div>못에 걸려진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div> <div>마침 그쪽에 밧줄을 대용할수 있을것 같은 단단한 줄이 있었다.</div> <div>못에 고정시킨 줄을 목에 감고 발을 뻣었다.</div> <div>발이 붕 뜨며 줄이 목에 파고 들었다.</div> <div>눈에 벽에 희뿌옇게 보였다.</div> <div>머리에 피가 쏠려서 어지럽다.</div> <div>정신이 흐릿해지려는데 벌컥 소리가 들리면서 할머니의 쏘아붙이는 목소리가 들렸다.</div> <div>"허이구,이젠 별짓을 다하네 안내려와?!"</div> <div>그리고 목에있던 줄이 팍 하고 끈기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죽는것도 방해받는다.</div> <div>그런 서러움에 목놓아 울자 할머니는 욕을하면서 머리를 쥐어박았다.</div> <div>그렇게 나의 첫자살시도이자 마지막시도는 자살미수로 끝났다.</div> <div>고등학교에 와서도 별반달라지지 않았다.</div> <div>우리집은 불쌍하다 가난하다 별말을 다하는 할머니덕택에 나는 전교에서 엄청나게 가난한 학생으로 낙인찍혔다.</div> <div>중학교때 지긋지긋하게 괴롭힌애들은 날보고 뒤에서 욕한다.</div> <div>동정심 유발하는 년이라고.</div> <div>이렇게 힘든데 사람들은 나보고 가족들은 나보고 '내 탓' '내잘못'이라고 한다.</div> <div>하루하루가 지옥이다.</div> <div>차라리 엄마 자궁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다.</div> <div>낙태를 해줬으면.</div> <div>끔찍한 상상이라도 하지않으면 하루가 지나가질 않는다.</div> <div>죽고싶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