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게에 올릴까 여기올릴까 하다가
디자이너여러분들이 공감할까 해서 이새벽에 글을 쓰네요

전 편집디자이너 실무 4년차구요  중학생때부터 그래픽디자인에 관심이많아 그때부터 이쪽일을 쭉 해온 여자사람입니다

주변 친구들이나 뭐 동창들에겐 디자인하면 제이름부터 떠오를만큼 평소에도 이쪽 일에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작은부탁 사소한부탁  다 들어주는 편입니다
하나하나 나의 경험이된다 생각하면서

그런데 최근 몇개월사이에 벌써 이번이 세번째네요

얼굴도 몇개월 길게는 몇년도 못본 친구 동창놈들이
간단한건데 부탁좀해도될까..
그래서 알겠어 그러고 막상들어보면
예를들어 간단한 리플렛좀 부탁해 내가 한글로만들어도되는데.. 이런식으로 이야기들어서 자료받앗더니
대략 원고만 한글 50페이지 짜리 글이질않나.. 
포스터좀 간단히 부탁해 그래서 원하는대로 만들어 주었더니 수정만 10번씩 하질않나
갑자기 어떤 일러스트가필요하다며 자료를구해주나
그려주면안되겠냐고... 

  
전 그게 직업이라 뭐 수정 열번 하고 페이지가 수십장되도 많이 힘든건 아니에요
근데 정말 화가나는건 제가 돈을받고 하는것도아니고
말그대로 요즘 많이쓰이는 열정페이? 스스로 자처해서 하는거긴하지만

퇴근하고 집와서 전 다시 일을 시작하는건데
일러스트라는게 펜툴하나하나 사용해서 몇시간씩 근시는건데

  
마치 돈주고 원고맡긴듯 이번주에마감인데 서둘러달라고 불안해서살수가없다고 ....그렇게 불안하면 더 일찍 부탁을 하던가요 아님 비싼돈주고 맡기던가요
밤을새던 마감을제때못하던 그건 준비 미리하지않은 너 탓인데요
 새벽 2시 3시에 전화해가며 진짜미안한데..로 시작하는 전화라니요..내일 또 출근하는사람한테... 물론 그렇게부탁하는 분들은 거의없겠죠....  지금 저한테 부탁하는 이친구가 이상한거긴하지만.. 

  그냥 우연히라도 이글 읽어보신분들중에  주변사람들 그 누구에게라도 어떤부탁이더라도 하게되면 진짜..
그 누군가는 그게 자신의 소중한 시간 투자해서 도움을주는거니까 많이 고마워하고 서로 감사했으면해요..
이 새벽에 잠깼다가 다시 잠 못들어서 주절주절 떠들었네요......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맥주나 한캔 해야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