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살고있는 고4임 (한국에선 고쓰리)
여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생리할때는 배변활동이 굉장히 활성화됌. (나만그런가여? 또르륵..)
뭘 먹어도 똥이 스무스하게 나와서 좋긴한데, 그만큼 방귀도 또 잘 나옴.
오늘 3교시부터 슬슬 방구가 나오기 시작해서 잘 참았었는데
나중에 화장실가서 토끼똥도 넣고, 점심시간에는 엄마가 싸주신 토마토, 상추, 아보카도, 치즈,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음.
배부르면 남겨서 집에가서 남은걸 먹을 생각을 해야되는데, 다 먹어버림.
이게 나중에 큰 대참사를 일으킬줄 꿈에도 상상을 못함.
문제는 점심 후인 영어시간에 발생했음.
요즘 멕베스를 배우고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 별 감흥이 음슴.
로미오와 줄리엣도 난 그냥 그랬고, 멕베스도 그저그럼.
그런데 우리 쌤은 "셰익스피어는 지니어스야!!!!"이러면서 엄청 길게 설명하심.
오늘은 1시간 반동안 쌤이 앞에서 멕베스에 대해 설명 하는 걸 듣고있어야했는데,
Aㅏ.. 무ㅓㅈㅕ? 내 안에서 공기 볼 같은게 똥꼬를 자극하기 시작함...
밑에 그림에 설명을 했지만,
나도 나름대로 수업시간에 방구를 참는 노하우가 있음.
이렇게 허벅지로 몸을 지탱하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 의자와 엉덩이 사이에 공간을 만든다음 (옆에서 보기에 부자연스러워보이지않게만 하면됌)
손으로 책상모서리든 펜이든 엄청 쎄게 잡아야함! 손에 힘을 주면 똥꼬에 자연스럽게 힘이 좀 덜들어가서 방구소리가 안나올 가능성이커짐.
손에 힘을 안모으면 몸속의 모든 힘이 똥꼬로 쏠려서 방구로 팡파레를 울리게될 것임.
엉덩이가 의자에 닿았을 때도 마찬가지. 그 상태에서 방구를 참으려고 하면 "부욱!"하는 소리가 남.
이게 정말! 효과적인 방법인데 문제는 시간 제한이 좀 있음.
정신력이 정~말 강한사람은 이 방법으로 2시간까지 방구를 참을 수 있음.
하지만 보통사람은 30분은 넘기지 못할 것임.
한 40분쯤 지났을까... 똥꼬를 자극하는 공기들의 압박감이 더 강해지기 시작함.
1분에 한번꼴로 계속 나옴. 그러면 나는 나올랑말랑 할 때 똥꼬를 꽉 조여서 다시 안으로 들여보냈음.
위의 방법의 문제중 하나가 또 뭐냐면, 방구가 사라지는게아니라 그냥 안으로 고스란히 다시 들여보내는거임.
게다가 자꾸 나오니까, 계속 방구걱정, 방구생각만 하게됌.
방구생각하면 진짜 또 방구가 나옴... 왜그런거져?
그런데 이미 방구생각을 멈출수가 없음... 어떻게해서든...... 참아야해......
뒤에.... 잘생긴남정네가 앉아있단말이야!!!!!!!!!!!!
그. 런. 데.
점점...점점... 정신이 혼미해지기시작함
하아...앙대.....조금마ㄴ......ㄷㅓ............참으면돼................
방구가 자꾸 바운스 되어서 똥꼬가 헐었는지, 아니면 안에 가스로 너무 꽉 차서 그런건지
마지막 큰 방구가 나오려고 할 때 타이밍 맞춰 똥꼬로 팍!!!!!!!!!!!!!!!!! 조였더니
조용한 수업시간에 울리던 나의 경쾌한 리듬
"뿡뿝ㅂ부풉ㅂ뿡우웅뿌우ㅠ뿌웅"
(그때 내 마음속의 표정)
으ㅏㅏ아위ㅟㅏ아아ㅏㅏㅏㅏ!!!ㅓㅏㅈ더ㅏㅗ다ㅣㅜㄹ떵싸는줄아ㅣ린아
보통 방구가 나올 때는 "뽕!" 하는 경쾌한 소리가 나잖슴?
그런데 방구가 안으로 들어가며 나오는 소리는 "쀼우으어우부웅" 이럼.
정말... 뭐랄까... 그 방구가 나오는 5초동안... 멍해지면서...아무리 똥꼬를 조여봐도... 이건 멈출수가 없었다!!!
내 생각에는 나오던 방구를 똥꼬를 조여서 다시 들여보려고 하는 와중에, 또 다른 방구가 나오려고해서
그 두 방구의 마찰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진듯함...
(방구를 뀌고난 후 겉으로 비친 내 표정)
내가 뀌고 너무 당황해서 손이 부르르 떨리고, 연필을 놓치고...
하지만 표정만은 누구보다 쿨했다고 자신할수있다.
조용한 교실에 이렇게 큰 방구를 선사한 쓰리콤보...
생리......너만아니었다면...
쌤........쌤이 설명을 15분만 적게했었다면....
멕베스.............너만 아니었더라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내 뒤에있던 인간 피식피식 웃은거 나 다 들었어...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