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3일 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완치자 1명의 혈장 400㏄를 채취해 중증 환자 1명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그러나 회복되지 못하고 전날 사망했다.<br><br>혈장은 혈액 속의 유형성분인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을 제외한 액체성분으로, 혈장치료는 병을 이겨낸 환자의 몸에 있는 항체가 담긴 혈장을 추출해 다른 환자에게 주입하면 혈장내 항체가 동일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br><br>엄 교수는 "투여 시점이 좀 늦어서 효과가 부족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완치자가 동의하고 담당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br><br>이에 앞서 국방부는 12일 메르스 완치 후 퇴원한 공군 김모 원사가 상태가 불안정한 메르스 환자를 위해 혈장 헌혈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br><br>엄 교수는 "혈장 치료는 고전적인 치료법이지만 효과가 증명된 치료법도 아니다"며 "그러나 현재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 논의와 허가 절차 등을 거쳐 시도했다"고 말했다. <br><br>엄 교수는 "앞으로 메르스 상황이 진정 추세가 된다면 확진자의 사망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완치자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중에서 혈장을 얻는 데 별다른 무리가 없는 (건강한) 분들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능하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