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div style="text-align:left;">오늘의유머 일부 사용자들이, 의사인 35번 환자분께 폭언한 것이 문제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앞서 완치된 다른 의사분(5번 환자)의 경우가 생각나 비교 대조해 보았습니다. </div> <p></p> <p><br></p> <p>메르스는 전염병이고, 걸리면 다 죽는 병은 아닙니다.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을 뿐이지 치료 경과에 따라 충분히 완치될 수 있는 병입니다.</p> <p>현재 중태인 35번 환자와, 앞서 완치된 5번 환자의 경우를 한번 보십시오.</p> <p><br></p> <p>35번 환자: 38세. 삼성서울병원 근무. 응급실에서 전염 추정. 비염 있었음.</p> <p>5번 환자: 50세. 365열린의원 운영(원장). 최초환자 면전 진료중 감염 추정.</p> <p><br></p> <p>흔히, 노인층 및 유소년층이 고위험군이라고 하지만, 이 경우에서는 5번환자가 나이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증상으로 그치고 완치됐습니다. 이 차이가 어디서 왔을까요? 메르스 감염 사실을 인지한 시점의 차이, 그리고 각 개인이 대응한 방식의 차이에서 왔습니다.</p> <p><br></p> <p><br></p> <p>완치된 5번 의사의 경우, 최초환자와 본인이 접촉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초기부터 본인의 몸의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했습니다.</p> <p><img width="667" height="202" style="border:;" alt="캡처.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081248uAUMUPzvS4.jpg"></p> <p>보시는 바와 같이, 가벼운 소화기 증상과 열로 시작되었습니다. 호흡기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 단계에서 검사를 받고, 이후 확진되었을 때도 증상이 중하지 않았습니다.</p> <p><br></p> <p>이런 소화기 증상이나 열은 스트레스가 많거나 바쁜 직장인의 경우 평소에도 종종 겪는다는게 문제입니다. 35번 환자의 경우, 원래 비염이 있었으니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때도 "평소 몸상태에서 좀 피곤한 정도" 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중태가 되었지만, 당시로써는 그와 같이 판단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는 것이지요.</p> <p><br></p> <p><br></p> <p>또한, 개인의 역할에 따라 운신폭이 다른 것도 결과에 영향을 주었습니다.</p> <p><br></p> <p>완치된 5번 의사는 병원 원장으로써 본인이 병원을 운영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판단에 따라, 작은 위험이라도 능동적으로 배제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마스크를 쓰고 진료했다고 하며, 본인만 확진 판정이 났음에도 병원을 일시 폐원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p> <p><br></p> <p>35번 의사는 그와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었을까요? 삼성서울병원에 "근무" 하는 입장에서 본인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그런 식으로 위험을 줄일 수가 있었을까요? "국가 방역이 뚫린 거고, 병원은 뚫린 게 아니다" 라고 할 정도의 삼성병원에서, 증상이 미약한 초기에 "확진환자와 접촉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데 확진환자가 응급실에 있을 때 응급실 근무를 한 후 감염된 것 같으니 검사해 주세요" 라고 말할 수가 있었을까요?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p> <p><br></p> <p>두 환자의 경우를 비교해 볼 때, 우리가 배울 점은 명확합니다.</p> <p><br></p> <p>메르스는 젊고 건강하다고 안심할 문제가 아닙니다. 감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망설이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