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4">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증평 말세우물</font><br> <br> 2015-06-23 09:54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우물물이 세 번 넘치면 말세가 온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충북 증평군 증평읍 사곡2리(사청마을) 일명 '말세우물'이 극심한 가뭄에도 우물 물은 마르지 않는다.</div> <div> </div> <div>23일 말세우물은 평소보다 1~2자(尺·30~60㎝) 정도 내려갔을 뿐 5m 수심은 한결같다.</div> <div> </div> <div> '말세우물'로 불리는 '증평 사곡리 우물'은 2008년 8월 1일 충북도 기념물 143호로 지정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div> <div> </div> <div>이 우물은 버드나무로 6각형의 틀을 설치하고 그 위에 석축을 쌓아 올려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조선시대 우물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div> <div>사계절 가뭄이나 장마철과 관계없이 일정 수위를 유지하며 겨울에는 물이 따뜻하고 여름에는 물이 찬 것이 특징이다.</div> <div> </div> <div>이 마을 이장 연규학(59)씨는 "말세우물은 마을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퍼도 줄지 않고 가물거나 장마가 져도 수위는 큰 차이가 없이 한결같다"며 "마을 사람들의 생명수 역할을 했던 소중한 마을의 보물"이라고 소개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321" style="border:;" alt="NISI20150623_0011084570_web_99_2015062309551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591732o4aR3vVQgYtXC7Go8dtAOaao.jpg"></div> <div> </div> <div>23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사곡2리 사청마을의 일명 '말세우물'은 극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있다. 충북도 기념물 143호인 말세우물은 물이 세 번 넘치면 말세가 온다는 전설이 있다. </div> <div> </div> <div> </div> <div>말세우물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div> <div> </div> <div>조선 7대 왕 세조(재위 1455~1468)가 조카인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를 빼앗은 이듬해인 1456년 병자년 여름에 가뭄이 극성을 부렸다.</div> <div>장삼을 길게 늘어뜨린 한 노승이 마을을 지나다가 갈증이 심해 아낙네에게 물을 청하니 물을 길어 온다는 아낙네가 한참 뒤에야 땀을 뻘뻘 흘리며 물동이를 이고 돌아왔다.</div> <div> </div> <div>노승은 물을 마신 뒤 늦은 이유를 물으니 아낙네는 10리 밖에서 물을 떠 왔다고 했다.</div> <div> </div> <div>노승은 물을 얻어 마신 감사의 뜻으로 우물터를 찾아주겠다며 사립문을 나서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큰 고목 옆 땅을 지팡이로 두드리더니 "자, 이곳을 파시오. 겨울이면 따뜻한 물이 솟을 것이고 여름이면 차가운 물이 나올 것"이라며 "<strong>가물거나 장마가 져도 물이 줄거나 넘치지 않겠지만 꼭 세 번 넘치는 날엔 말세가 되니 마을을 떠나시오</strong>"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div> <div> </div> <div>이 우물은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1592년 정초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1910년 1월 중순 등 나라에 불운이 닥쳤던 시기에 물이 넘쳤다고 전해진다.</div> <div>6·25전쟁 때는 우물 아래 1m까지 물이 올라왔고,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전에도 물이 넘칠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div> <div> </div> <div> '증평 사곡리 우물'은 1947년 우물 석축 일부를 부분 보수했고 1996년 목재 귀틀난간을 대리석으로 교체했다가 2007년 상층부 우물 석축을 바른 층 쌓기로 보수하고 난간은 방부목 귀틀로 원형 복원했다.</div> <div> </div> <div>사청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과 칠월칠석을 전후해 두 차례 우물 청소를 한다.</div> <div> </div> <div>이날은 마을 전체 주민들이 나와 말세우물 영구 보존과 물이 넘치지 않길 바라는 제사를 지내고 전국 민속경연대회 우수상을 받은 장뜰두레놀이의 한마당 시연도 펼쳐진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600" style="border:;" alt="NISI20150623_0011084568_web.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5918449v7KXzyjJLAWnTW8Lqqi6.jpg"></div> <div> </div> <div>연규학 마을 이장은 "말세우물은 외부에서 단체 관광객은 물론 무속인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마을의 자랑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 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div><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21" height="566" style="border:;" alt="2015-06-30_00315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591963ZkNGIFBnIVsAefxtnvyD4Cn.jpg"></div><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