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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5849
    작성자 : 무궁화때비누
    추천 : 15
    조회수 : 1901
    IP : 49.165.***.172
    댓글 : 79개
    등록시간 : 2017/11/17 15:06:01
    http://todayhumor.com/?menbung_55849 모바일
    초인종 누르는 전도사들(교회가서 한바탕 했네요)
    <div>빌라에 사는데 <br>옛날 건물이라<br>건물 출입구에 비밀번호 키 같은 없어요. <br>언제나 오픈 상태.  </div> <div><br>그래서인지 잡상인, 특히 교회 전도하는 사람들이 <br>수시로 드나들면서 <br>초인종을 눌러요.</div> <div> </div> <div>지금까지는 그런 사람들 오면 <br>됐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는데</div> <div>정말 (연말이라서 그런지)<br>오늘은 아침부터 ㅠㅠ</div> <div> </div> <div>제 직업은 프리랜서. <br>새벽까지 일하고 작업물 클라이언트에 <br>메일 전송. <br>아침 7시에 안대쓰고 누워서 잠을 청했는데<br>9시께부터 20~30분 간격으로<br>초인종 소리가. </div> <div> </div> <div>5팀이나 다녀갔네요.<br>역대급입니다. <br>이런적 없었거든요. </div> <div> </div> <div>정말 짜증이 하늘을 찔렀어요. <br>인기척 나면 조용하던 강아지가 미친듯 짖어대고 <br>"누구세요?"하면<br>"저 교회에서 나왔는데 좋은 말씀~" 이러고.  <br>그럴 때마다 "됐으니까 가세요" 했네요. </div> <div>보내고 다시 들리는 초인종 소리.<br>문 열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br>"됐으니까 가세요~"</div> <div> </div> <div>이제는 몸은 피곤하지만 <br>잠이 안 오는 상태. <br>그래도 누워있는데<br>또 초인종 소리. 교회 사람들이에요. </div> <div> </div> <div>아니, 이 작은 동네에 <br>교회는 왜 그리도 많은지요. <br></div> <div>강아지는 또 거품물고 짖어대는 악순환</div> <div>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선 상황. <br></div> <div>문을 열었더니 <br>여자 2명이랑 남자 1명이 웃으면서 쳐다봐요.</div> <div>다른 말 안하고요. 어느 교회에서 나왔냐고 물었더니 <br>안내문 하나 건네주더니 <br>저희집 문에 교회이름 새겨진 <br>스티커를 붙이더라고요. </div> <div> </div> <div>그들과 말 섞을 생각도 없었고요. <br>바로 철문 쾅 닫고 들어가서  <br>입었던 옷에 잠바 하나 걸치고 나와서 <br>그 교회에 갔어요. <br></div> <div>그 사람들 차가운 반응이 익숙한지 <br>그새 4층에 올라가서 초인종 누르고 있더라고요. </div> <div> </div> <div>그 스티커랑 받은 안내문 들고 찾아간 교회. <br>단골마트 바로 앞에 있는 교회였어요.<br>우리동네에서 가장 큰 규모인 교회예요. <br>(제 예상으로는 그 교회에서 <br>전도사들을 보내는 듯 하기도)</div> <div> </div> <div>예배당? 거기에 들어가서 <br>거기 있는 사람한테 목사 만나러 왔다고 했더니 <br>마침 그 예배당에 있더라고요. </div> <div> </div> <div>불편함을 강하게 얘기하면서 <br>이렇게까지 남의 집에 불시에 찾아와 <br>초인종 누르는 게 전도의 올바른 방법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div> <div> </div> <div>그 목사, 나원참 <br>미안하다는 말부터 하지 않고<br>전도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거니까 <br>같은 동네 사람으로서 이해해달라는 내용의 말을 <br>지루하고 열받게 말하더라고요. <br>그러면서요. <br>기왕 왔으니 기도하고 가라고. </div> <div> </div> <div>오유에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 많겠습니다만, <br>종교를 갖지 않은 저로서는 <br>일련의 모습들이 정말 예의없고 <br>역겹게 느껴져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div> <div> </div> <div>그 사람들이 나눠준 교회 안내문 박박 찢어서 <br>목사 앞에서 뿌렸습니다. <br>역겹고 짜증나니까 그만하라는 말과 함께.  </div> <div>몇몇분이 그러지 말라고 제지했지만<br>참다 못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br>목사고, 말리던 사람들이 <br>저를 (구원받지 못해 떠도는 영혼처럼) <br>불쌍한 눈으로 쳐다보더라고요. 시발~ </div> <div> </div> <div>목사가 자기랑 차 한 잔 마시면서 마음을 다독이자고 해서 <br>어디에다 병주고 약주냐며 매몰차게 거절하고 <br>한마디 하고 나왔어요. </div> <div> </div> <div>나는 죽을 때까지 교회 다닐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br>이런 식으로 <br>불시에 초인종 누르면서 불편함 초래하면 <br>구청에 민원을 넣거나 <br>법적 책임을 물을 테니까 <br>알아서 하라고요. (그게 실효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div> <div> </div> <div>교회 사람들 정말정말 징그럽다고 말하니까, <br>목사가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br>그러면서 집주소를 알려달래요. <br>피해서 전도한다고. <br>어휴 한심하기도 하고<br>무섭기도 하고.</div> <div> </div> <div>집주소 알려주고, <br>당신들 믿지 못하겠으니<br>증거자료 차곡차곡 모르겠다는 말 남기고 <br>집에 왔습니다. </div> <div><br> </div>
    출처 신앙생활, 조용하게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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