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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4845
    작성자 : 알비노
    추천 : 52
    조회수 : 5882
    IP : 220.84.***.214
    댓글 : 45개
    등록시간 : 2016/12/23 22:18:54
    http://todayhumor.com/?soda_4845 모바일
    막무가네로 돈 깎을려는 손님(손놈) 보낼뻔한 약사이다...
    자주 출몰하지는 않지만 매일 상주하면서 베스트를 정독하는 부산에서 고기집 운영하는 오징어입니다.. <div><br></div> <div>김영란법이다.. 국정농단이다.. AI다.. 말많은 시기에 손님이 없음으로 음슴체로 가겠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부모님 몸이 안좋아지시면서 회사 그만두고 잠시만 도와드려야지 하던것이..</div> <div><br></div> <div>식당 자영업의 길로 들어선지 2년이 되어감</div> <div><br></div> <div>이쪽 일 하면서 정말 별별 사람들 다 겪으면서 82kg 이었던 몸이 74kg까지 빠짐</div> <div><br></div> <div>작년까지는 평범하게 장사하고 풍족하지는 않지만 부모님 + 저 인건비 정도 남겨먹으며 겨우 버티다가..</div> <div><br></div> <div>올해 나라 꼬라지가 말도 안되게 진행되면서 겨우 입에 풀칠하고 있는 찰라에..</div> <div><br></div> <div>오랜만에 50명 단체손님이 예약을 잡아주심</div> <div><br></div> <div>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소중한 고객중에 고객!! 왕중에 왕이셨음..!!</div> <div><br></div> <div>주문 미리 받아서 세팅도 이쁘게 해주고 고기 드시는데 느끼할까봐</div> <div><br></div> <div>테이블당 음료수도 써비스로 넣어줌</div> <div><br></div> <div>심지어 80명 식사하는 자리인데 50명이서 다 통으로 쓰고 싶다고 해서</div> <div><br></div> <div>불경기에 이손님 놓치면 후회할까봐 그렇게 해준다고 하고 진행함</div> <div><br></div> <div>그런데 실제로 온 손님은 40명 남짓이었음...</div> <div><br></div> <div>여기서 조금 이상하다 느껴야 하는데.. 오랜만에 큰 단체 손님이라 판단력이 흐려졌었다봄..</div> <div><br></div> <div>시끄럽게 노래부르고 떠들고 지지고 볶고 뽀뽀하고 토하고..</div> <div><br></div> <div>그렇게 2시간을 열심히 취해 하나 둘씩 계단을 핥으며 2차 간다고 나가는 거임</div> <div><br></div> <div>근데 2명의 젊은 남자가 큰소리로 자기가 계산한다고 다들 2차 가있으라고 함</div> <div><br></div> <div>(아마 어디 큰 관활구역에서 대리점 사장들 모시고 식사대접 하는 자리였나봄..)</div> <div><br></div> <div>그 중 1명은 코알라가 된 40명을 대리고 2차로 넘어가고 남은 1명이 계산하러 카운터에 있는 나에게 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의 시작은 여기었음...</div> <div><br></div> <div>완전 꽐라는 아니지만 적당히 취기가 오른 상태였나봄.</div> <div><br></div> <div>같이 온 여자 사장이 같이 가자고 옆에서 계산하는게 붙어있었음.</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런가.. 자기가 힘 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봄</div> <div><br></div> <div>갑자기 나한테 카드를 던지더니... (그냥 카운터 앞 테이블로 휙!!)</div> <div><br></div> <div><br></div> <div>"얼마!!??" 라는거임....</div> <div><br></div> <div>여기부터 대화체...</div> <div><br></div> <div><br></div> <div>손놈 - "얼마!!??"</div> <div><br></div> <div>나 - "1,310.000원 입니다"  (속으로 많이 먹어줘서 고맙습니다.. 라고 함)<br></div> <div><br></div> <div>손놈 - "와...... X나 많이 나왔네... 우리 단체인데 깎아 줘야지예?"</div> <div><br></div> <div>나 - "얼마 할인을 원하세요?"</div> <div><br></div> <div>손놈 - "우리 단체로 와서 술도 많이 묵었는데 고마 끗자리 빼고 계산합시다!!"</div> <div><br></div> <div>여기서 끝자리라고 생각한건 뒤에 1만원이었음.</div> <div><br></div> <div>물론 손님상에 음료 서비스 들어가고 1만원 할인이면 그정도는 해드릴 수 있었음</div> <div><br></div> <div>나 - "그럼 130만원만 결제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손놈 - "뭐?? 우리가 먹은게 얼만데!!!! 뒷자리 빼자니까!!!"</div> <div><br></div> <div>나 - "네.. 손님.. 그래서 130만 계산하겠습니다.."   (이때 좀 쌔...했음)</div> <div><br></div> <div>손놈 - "이양반이 무슨소리고!! 딱 깔끔하게 100만원에 시마이 합시다!!"</div> <div><br></div> <div>나 - "손님 그건 힘듭니다.. 저희 이거 팔아서 19% 남겨 먹습니다.. 저희도 먹고 살아야지요.."</div> <div><br></div> <div>손놈 - "와.... 19% 남겨 먹으면 장사 하지 말아야지!! 우리가 먹어준 술이 얼만데!!!"</div> <div><br></div> <div>(여기서 1차 딥빡.....)</div> <div><br></div> <div>나 - "저희도 힘들게 장사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저희가 100만원은 힘들구요.. 125만원까지 해드릴게요.."</div> <div><br></div> <div>손놈 - (던진 카드를 다시 뺏으며) "나 딱 100만원 말했습니다!! 깔끔해게 100만원 끊으이소!!"</div> <div><br></div> <div>나 - "제가 사장도 아니고.. 그리고 어느 식당에서도 사장도 이렇게 깎지는 않습니다 손님.."</div> <div><br></div> <div>손놈 - "아 몰라!! 빼~~~~엑~~~~~~~~~~ 깎아~~!!"</div> <div><br></div> <div>여사장 - "그럼 좀 더 깎아주세요~~ 우리 젊은 팀장이 잘보이고 싶어서 이라는 모양인데 기특하자나요.."</div> <div><br></div> <div>나 - "저희도 먹고 살아야지요... 말씀드렸지만 그 이상은 힘듭니다..."</div> <div><br></div> <div>손놈 - (들고있는 카드를 지갑에 넣으며) "나 계산 못한다 !! 100만원 할꺼면 하고 아니면 나 계산 안한다 !!"</div> <div><br></div> <div>(2차 빡..!!)</div> <div><br></div> <div>나 - "손님... 저희도 직원 월급주고 월세 내고 해야죠...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ㅜㅜ"</div> <div><br></div> <div>손놈 - "그건 당신 사정이고.. 우리가 단체로 와서 먹었잖아!! 어서 계산하고 아니면 나 못해!!"</div> <div><br></div> <div><br></div> <div>(3차 빡.... 정줄 놓음..)</div> <div><br></div> <div><br></div> <div>나 - (정색하며..) "정말 계산 못하신다는 겁니까?"</div> <div><br></div> <div>손놈 - "100만원 안해주면 못해!!"</div> <div><br></div> <div>나 - (좀 더 정색하며) "정말 못하신다는 겁니까?"</div> <div><br></div> <div>손놈 - (내 표정 보더니 움찔하더니..) "못해 못해!! 맘대로 해 !! 우리가 얼마나 먹어줬는데... 주절주절.."</div> <div><br></div> <div>나 - "마지막으로 묻습니다 손님.. 계산 못하시겠다는거죠?"</div> <div><br></div> <div>그러면서 옆에 있던 수화기를 집어 들며 전화거는 시늉을 함</div> <div><br></div> <div>그랬더니 내 눈치를 살살 보더니 또 혼잣말로 주절주절 하고있음</div> <div><br></div> <div>그래서 내가 마지막으로 최후 통첩을 날림</div> <div><br></div> <div>나 - "계산 못하시겠으면 무전취식으로 경찰 부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라고 하며 보는 앞에서 112를 누름</div> <div><br></div> <div>내가 진짜 전화할줄 몰랐나봄.... 그때까지만해도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음</div> <div><br></div> <div>통화연결음이 끝나고 자주 통화하던 파출소와 연결됨..</div> <div><br></div> <div>나 - (엄청 젠틀하고 차분하게 아무일 아니라는 듯이..) "네 안녕하세요.. 예전에 통화했던 XXXX 권실장입니다."<br></div> <div><br></div> <div>(1달전 일하던 직원에게 폭행 당해서 경찰서 갔던 사건이 있어서 앞면이 있었음..)</div> <div><br></div> <div>경찰 - "아! 네! 안녕하세요.. 어떤일로 그러세요?"</div> <div><br></div> <div>나 - "손님 한분이 단체로 식사를 하셨는데 돈을 못낸다고 하시네요? 잠시 와주시겠습니까?"</div> <div><br></div> <div>손놈 - "아니아니아니... 그게 아이고.... 우리가 많이 먹어서 좀 빼달라는건데..... 아이 왜..."</div> <div><br></div> <div>경찰 - (대충 직감한듯) "손님 좀 바꿔주시겠어요?"</div> <div><br></div> <div>나 - "잠시만요... 손님 통화해보세요.."</div> <div><br></div> <div>라고 수화기 넘겨줌...</div> <div><br></div> <div>손놈 갑자기 손을 벌벌 떨면서 나를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사람의 눈으로 처다보면서 수화기 받음</div> <div><br></div> <div>그때 여사장은 아차 싶었는지 밖에 나가있겠다고 나감.....</div> <div><br></div> <div>손놈 - "네.... 네..... 네.... 네.... 네?!?!?!?! 아.....죄송합니다.. 네..."</div> <div><br></div> <div>그러더니 끊음.......</div> <div><br></div> <div>그리고선 두손으로 정중하게 카드를 내밀면서....</div> <div><br></div> <div>손놈 - "계산해주세요 사장님.... 뿌잉뿌잉..."</div> <div><br></div> <div>나 - "131만원 결제해드리겠습니다 !!"</div> <div><br></div> <div>손놈 - "아니아니 아까 조~~~금은 깎아 주신다고...."</div> <div><br></div> <div>나 - (다시 수화기를 들며...) 네 손님??</div> <div><br></div> <div>손놈 - "........................... 계산해주세요.."</div> <div><br></div> <div>나 - "결제 완료 되었습니다 !!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손놈 - ".................................................."</div> <div><br></div> <div>나 - (엄청 큰소리로) "안!녕!히!가!세!요! 손!님! 감사합니다 !!!!!!!!!!!"</div> <div><br></div> <div>손놈 - "..................................... 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마무리 하고 파출소에 다시 연락해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렸음</div> <div><br></div> <div>무슨 말씀 하셨냐고 물어보니 그냥 별말 안했다고 함..</div> <div><br></div> <div>법조항 몇게 말해주면서 자기가 지금 그리로 가면 현행범으로 잡아가는거라고 했다함</div> <div><br></div> <div>쫄아서 네네.... 했던거임 ㅋㅋㅋㅋ</div> <div><br></div> <div>별 일 아니겠지만 별별 인간들 다 있는 식당 자영업의 세계에서 흔하게 있는 일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항상 그전에 타협점을 찾고 가시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지만 요런 손놈들은 분기마다 한번씩 나오네요 ㅜ</div> <div><br></div> <div>아..... 그냥 고구마였을꺼 같았는데 개인적으로 사이다라 생각하며...</div> <div><br></div> <div>어떻게 끝내지!!???</div> <div><br></div> <div><br></div> <div>아... 음.... 여러분 고기 많이 드세요.. AI 터졌지만 괜찮아요..</div> <div><br></div> <div>부산오면 고기 드세요 회 말구요..ㅜㅜ</div> <div><br></div> <div>(근데 회 겁나 좋아하는건 비밀..)</div> <div><br></div> <div><br></div> <div>뿅!!!</div>
    출처 1시간 전의 나의 머릿속 좌뇌 + 우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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