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를 가고자 한다면 그 사람은 대부분 급박 할 것 입니다.
조선소 하면 먼저 드는 생각 몇가지
1.많은 돈!
2.하는 일의 종류
3.엄청 위험하다!
4.무지 더럽다!
5.사람들이 무식하다!!!!! 일단 case by case 입니다.
전 군대를 전역 후에 조선소 까짓거 힘들 다는데 한번 해보자!
하고선 그 당시 최저시급 4110원 받고 3개월간 했습니다.
처음 선택을 잘 하셔야 합니다
조선소 구직글에는 절대 클릭도 전화도 하시 마십시오
죄다 중간 쁘락치들 쓰레기들 뿐입니다
사람 일당 장사 하는놈들 뿐 입니다
ex)조선소 협력 업체에서 직접 뽑는다 > 가도된다 한솥밥 먹는 식구다.
ex)다른 곳을 알선해 준다??? > 자신 일당 12만원이면 10만원받고 2만원은 그놈한테 떨어짐 가지마라.
조선소는 기본적으로 카페 같은곳에서 직접 모집글을 올리는 곳 가는게 제일 좋구요.
알선업체는 처다도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 사고 파는게 천직은 쓰레기들이라 아무런 죄책감도 없는 것들 입니다.
다단계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진 않는 것들, 외국인 자국인 사람이면 다 돈으로 봅니다.
1. 많은 돈!
조선소는 경력보단 실력입니다.
실제로 전 용접시작 하고 1년 짬에 5년 용접치는 분들만큼 일당 받았습니다.
처음 3개월간 시급 4110원 받으면서 청소만 했습니다
그 넓은 야외에서 하루종일 빗자루 들고 청소만 합니다
용접하면 와서 사상꾼들이 흔히들 빼빠쟁이라고 하는데 와서 용접부위를 글라인더로 갈아냅니다
그럼 쇳가루가 어마어마하게 나오는데 그걸 계~~~속 쓸어냅니다 하루종일!
그거 두달간 하니깐 어떤 용접사 분이 처음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너 이름이 뭐냐?" 네 그렇습니다 전 두달간 아무도 저에게 이름을 묻지 않았습니다
하도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지라 쇳밥먹는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정을 주려 하지 않습니다
정 붙혔다가 한 순간에 사라지기 때문에 자기들도 힘들 거든요.
그렇게 그분이 제 용접 사수가 되고 3개월차에 처음으로 용접기를 잡았습니다.
2.하는 일의 종류
조선소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분류가 됩니다.
취부 (쇠를 자르고 용접을 할 수 있게 준비해 주는 작업)
용접 (쇠를 이어 붙히는 작업)
도장 (쇠판 위에 페인트 칠을 하는 작업)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분류 되고 각 작업마다 세분화 되서 또 있습니다.
전 막일 잡부가 되기 싫어서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용접을 택했구요.
조선소에 가면 속됫말로 개잡부라고 하는데
개잡부로만 10년넘게 일당 15장씩 가져가시는 형님들 많습니다.
기술은 배우기 어렵고 싫고, 머리 안쓰고 좀 더럽더라도 맘편히 할 수 있거든요
3.위험하다.
네, 위험합니다
3년간 쇳밥 먹으면서 같은 필드에서 죽는 사람 20명 넘고 아는사람도 3명
코앞에서 죽는 것도 봤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게 위험합니다, 처음엔 '와 이 미친인간들 여기서 어떻게 일을 하지?' 싶은데
사람이 또 그게 적응을 해버립니다. 지상에서 16미터 위에 '족장' 한장 깔고 그 위에서 그냥 걸어 다닙니다.
물론 족장은 정말 튼튼합니다, 전문가들이 설치를 하고 그 위에서 3년을 지내본 봐로는 족장이 무너져서 사고난 적은 없습니다
족장을 설치&해체 하다가 사고가 나긴 하지만
용접을 하면서 화상입고 시력 안좋아지고 하는 분들 많습니다.
땜쟁이들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베테랑 마크 같은 거죠.
4. 더럽다
네네~ 전 이것 때문에 그만 뒀습니다.
정말 더럽습니다. 한편으로 또 깨끗하기도 해서 버텼는데 안 되더라고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작업 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추접하고 위험하고 말도 못 합니다.
근데 그 작업이 끝나면 정말 알몸으로 누워도 될만큼 깔~~~~끔 하게 해 놓습니다.
일을 시작하는 순간 더러움과 위험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침에 씻지도 않는 분들 엄청 많습니다 ㅠㅠ
'어차피 안전모 쓰고 가자마자 땀 흘릴거 왜 씻고 나와' 이런분들 많~~~습니다.
5.사람들이 무식하다!!
정말 조선소를 다니면서 가장 잘 했다고 생각 한 것중에 하나가 이겁니다
사람들이 정말 좋습니다, 험한 일 하고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한다고
'이 사람들 죄다 괴팍하겠지?' 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정말 사람들 의리있고 순박한 분들 많습니다.
대부분 세상살이 맘대로 안되고 돈이 무서워 사람이 무서워 조선소로
도망치다 시피 온 분들이 많아서 서로서로 동질감도 생겨 형님동생 언니누나 하면서
자기일에 자부심 갖고 멋지게 사는 분들 많습니다.
ex)또라이도 진짜 많습니다 ㅋㅋㅋ
ps.지금 조선소 경기가 안 좋습니다.
웬만하면 들어가는걸 말리고 싶지만
그래도 몸만 있으면 받아 주는 곳이 또 어딨겠습니까
저도 3년간 일하면서 돈도 많이 못 받았습니다.
한달에 500만원 찍으면 뭐합니까
사장이 날라 버리는데
궂이 조선소를 가시려 한다면 메이커업체로 가세요
사람도 많~~~고 인원이 100명 이상인 협력업체를 고르세요
50명 안팎은 언제라도 튈 준비 된놈이 차린 회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사람을 사귀세요.
쇳밥쟁이들은 한 곳에서 6개월 1년이상 안 있습니다.
옮겨 다녀야 일당이 오르거든요.
그 사람들이 옮기고 옮기다 보면 연락 옵니다.
좋은회사에 자리 났으니 오라고.
그럼 적성에 맞는 평생직장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