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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026029
    작성자 : 96%충전중
    추천 : 16
    조회수 : 1185
    IP : 121.165.***.216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24/05/27 09:30:25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26029 모바일
    11층 사시는 우리 아버님!!!

    저희가..:: 아들 4살 때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요 물건 가득한 22평 살다가
    34평으로 이사를 오니;;; 4살인 아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주방부터 거실까지 뛰댕기믄서~~

    “우아 크다 우아 크다” 를 반복하던
    아들... 그 뛰댕기는 모습을 보고
    저랑 신랑은 이러다 밑에층에서
    민원들어오겄네;;;; 싶어서
    두꺼운 블럭매트를 주방부터
    거실까지 쫘~~악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아들방두요) 깔고 바닥 온기가
    차단되버리는 건 등유 난로로 커버하면서
    살았습니닼ㅋㅋㅋㅋㅋㅋ

    아들 하나지만 발망치가 달렸나;;
    싶을 정도로 아들이 쿵쿵대는거 같아서
    죄송한 맘에 명절 때 마다 작은 선물이라도
    밑에층 할아버님과 할머님께 드렸는데;;;
    그 때 마다 저희에게도 선물을 주시대요;;;;
    본의 아니게;; 명절 때 마다 
    선물 교환식이 일어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가 이 집으로 이사 온지가 10년이 
    다 되어가다봉께로.....제 아들이 큰 만큼
    할아버님 할머님도 뵐 때 마다
    노쇠해지시는게....눈에 보이더군요...ㅠㅠ

    어느 날은 할아버님이 아드님과 같이
    들어오시다가 저랑 마주치셨는데요
    걸음걸이가 비틀거리셔서 언능 가서
    붙잡아드렸는데 술 냄새가 좀 풍겨서

    할아버님~~ 약주 드셨나봐요~~~
    했더니 할아버님께서 

    “어어 우리 딸 어디 나가는가?? 손주는??
    아들은?? 아픈데 없고??” 하시는데
    갑자기 맘이 쿵!! 하면서 뭉클!!! 한 거 있죠......ㅠㅠ

    그 이후로 11층 할아버님은 저만 보면
    아아 우리 딸~~~ 이라고 불러주십니다
    저도 어릴 적 돌아가신 아빠 대신해 주실
    아버님이 생긴 거 같아서ㅠㅠ
    호칭이 할아버님에서 ==> 아버님으로
    바뀌게 되더라구요....

    11층 아버님 오래오래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려봅니다......

     아 맞다;;;; 그 자전거 좀!!! 자전거 타시고
    도로로 좀 나가지 마시지;;;; 아파트 안에서만
    타시라니까 뵐 때마다 말씀드려도
    저 약올리듯이 딸은 자전거 잘 못 타지?? 허허허
    하심서 도로로 나가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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