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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AI 사진)
이 이야기는 4월 17일 수요일 새벽에 제 친구 부부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제 이야기가 아니니 3인칭 시점으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남편은 술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컬투쇼 레전드 사연에 자주 나올 것 같은, 일상에서 시트콤을 자주 만들어가는 부류였다.
아내는 남편을 제외한 세상 모든 사람에게 새삼 다정했다.
하지만 남편에게 있어서는 소크라테스 와이프 크산티페의 화신이었다.
둘에게는 이제 두 돌이 갓 지난 남자 아이가 하나 있었다.
아내는 밤늦게 까지 고등학생 수학 과외를 해서 가끔 새벽에 들어온다.
그 날도 아내가 마지막 과외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남편과 아이가 침실에서 자고 있었다.
아내는 대학원에 다니고 있어서 새벽에 돌아와서 옆방에서 새벽 늦게까지 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침실에서 아이 울음 소리가 들렸다.
한참 자다가 아이의 발이 남편의 얼굴 위로 올라가 있었고
남편은 반사적으로 잠결에 아이의 발을 찰싹 때린것이다.
아이는 남편의 무조건 반사적인 손바닥 스매쉬에 발바닥을 맞았고, 새벽의 고요를 찢으며 서럽게 울었다.
아내는 무슨일인가 싶어 침실의 불을 켜고 상황을 살폈다.
아이는 울고 있었고, 남편은 비몽 사몽이었다.
크산티페 같은 아내가 으레 그렇듯, 왜 아이를 때려서 울리냐고 남편에게 앙칼지게 캐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그 상황에서 무심한 남편이 할 수 있는 최적의 한 마디를 했다.
"니 발인줄 알았어" (컬투쇼 사연처럼 읽으면 비슷한 느낌임)
아내는 그 말을 듣고 할 말을 잃고
아침이 올때 까지 뜬눈으로 시험공부를 했다.
여기서 필자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몇 가지 의문이 든다.
남편의 저 한마디는 잘 못 된걸까?
만약 잘못 됐다고 생각한다면 남편은 저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했을까?
과연 남편 제삿날은 4월 17일이 맞을까?
아내가 평소에 조금 더 다정했더라면 남편은 저 상황에서 다른 말을 하진 않았을까?
친구 부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두꺼운 철학책을 한 권 읽은 것 같은 생각의 연쇄가 일어난다.
부부란 무엇인가, 결혼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 친구 부부가 이 글을 볼 수도 있으므로 베스트에는 보내지 말 것.
출처 | 친구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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