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br></p> <p>의욕과 체력이 바닥을 쳤을 때 편안히 쉽니다.</p> <p>이번에 목감기가 제대로 걸렸습니다.</p> <p>오래 걸렸지만 푹 쉬었습니다.</p> <p>잠을 푹 잤습니다.</p> <p> </p> <p>그렇게 지내니 저 아래부터 힘이 올라오네요.</p> <p>미뤄뒀던 일들을 큰 것부터 두세개 쳐냈습니다.</p> <p> </p> <p>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호기보다</p> <p>나이는 속일 수 없다는 편안한 체념을 하는 중입니다.</p> <p> </p> <p>물이 예전처럼 콸콸콸 고이지 않는다고 조급할 일이 아닙니다</p> <p>졸졸졸 모여도, 시간이 걸려도, 기다리면 힘이 생깁니다</p> <p>그 때 해도 늦지 않는다는 Slow에 적응하며</p> <p>조급해하지 않고 더디가는 요즘의 삶입니다</p> <p> </p> <p>그 중심에 아내가 있습니다</p> <p>조급해하지 않는 고마운 사람</p> <p>애교나 잔망스러움은 없지만 잔잔한 우직함이 있는 사람</p> <p> </p> <p>언제고 내 이야기 할라치면 잘 들어주는 사람</p> <p>맞장구는 없지만 그냥 들어주는 사람</p> <p>나만 맘을 열면 되는.</p> <p> </p> <p>이런 사람과 결혼했다는 것이 감사하고</p> <p>아이들이 커나감에 불안할 때</p> <p>든든한 내 사람 곁에 있음이 감사한 이 새벽.</p> <p> </p> <p>오유에 글을 남깁니다.</p> <p> <br></p> <p> </p> <p> </p> <p> </p> <p>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