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3 남자입니다 고졸이구요 <p> <br></p><p> </p><p>26살 부터 패션브랜드 물류팀에서 일해서 3년 다닌 뒤 실업급여 1번 받고 쉬었습니다</p> <p>29살 11월부터 디저트제조회사 자재팀 다니면서 3년 3개월 지났네요</p> <p> </p> <p>점심시간에 심심해서 그동안 내가 모은 돈이 얼마인지 확인해보니까</p> <p>퇴직금 600 포함하면 1억이 조금 넘었습니다</p> <p> </p> <p>19년 12월에 같이사는 빌라매매 하는데 2650 빌려드리고 남은 돈이</p> <p>7100이 온전히 제 계좌에 있어요</p> <p>역시 부모님과 같이살면 절약되는 부분이 많더군요</p> <p>여친도 없었.. 고..</p> <p> </p> <p>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개념없는 놈이어서 200충 얘기를 보며 한심하다며 욕했는데</p> <p>지금의 제가 그 모습이 되니 참 뭐랄까.. 지난날이 후회가 됩니다</p> <p> </p> <p>코로나, 전쟁, 물가폭등, 그리고 올해 33이 되면서</p> <p>저는 그동안 돈이 중요한 걸 잘 알고 있고 그 누구보다 돈을 좋아하면서</p> <p>"돈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 이런 마인드로 외면하며 삶을 회피해온 것 같아요</p> <p> <br></p> <p>그냥 안쓰고 차곡차곡 모은 건 부모님덕에 어찌저찌 해왔는데</p> <p>능력이 많이 부족하니 결혼은 커녕 연애는 꿈도 못꾸고 있어요</p> <p>남자는 자신감이라는데 자신감의 근본이라는 지갑이 얇아서 그런 걸까요..</p> <p>근데 우스운건 능력있는 남자가 된다고 해도 연애를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ㅋ..</p> <p> </p> <p>잃어버린 자신감을 좀 찾고 싶고</p> <p>체력도 키우고 살도 빼고 건강도 좋아지고 싶어서</p> <p>헬스장 새해 1월 이벤트로 6개월 질렀습니다</p> <p>땀을 조금 흘리니 몸은 뻐근하지만 마음은 개운한 것 같아요</p> <p> </p> <p>잘... 살아온 건 아닌거 같고.. 그냥 돈만 모은거같아요..</p> <p>여기 퇴사하면 뭐하지.. 살아있는 입에 거미줄 치지는 않겠지만</p> <p>이제 진짜 정말로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버린..</p> <p>더 이상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내 몸을 내가 스스로 건사하는 해야만 하는</p> <p>그런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그런거 같아요..</p> <p> </p> <p>고통을 감내하지 해본 적이 없으니 무언 가를 얻은게 없네요</p> <p>이 곳 퇴사하면 뭐든지 배우고 도전 해봐야겠어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