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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1808
    작성자 : ACIDK
    추천 : 51
    조회수 : 14216
    IP : 106.250.***.182
    댓글 : 44개
    등록시간 : 2018/02/08 17:32:31
    http://todayhumor.com/?wedlock_11808 모바일
    오유에 고민글 남겨봅니다. 와이프가 바람폈네요.
    <div>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사람들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겪고 보니 정말 비참하네요.</div> <div> </div> <div>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부다 정리해서 쓰고 싶지만,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요약해서 써볼까 합니다.</div> <div> </div> <div>이런글을 남기는거는 제가 결정한게 과연 합리적인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과연 오유인들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가 궁금하기도 해서 작성해볼까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30대 중후반 남성이구요. 결혼 6년차 입니다. 자녀는 딸 2명 (6살,4살) 있구요.</div> <div> </div> <div>결혼전 와이프는 약간 호탕한 성격에 술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노래방 이런데를 좋아하구요.</div> <div> </div> <div>저도 술은 좋아하지만, 노래방과 나이트같이 시끄러운곳을 아주 싫어합니다.</div> <div> </div> <div>결혼하면 바뀔줄 알았어요. 첫째나올때까지만 해도 꽁냥꽁냥 즐거웠습니다.</div> <div> </div> <div>이때부터 친구들과 모임이 있으면 항상 노래방과 나이트를 다니더군요. 한달에 1~2번 정도입니다.</div> <div> </div> <div>맨정신으로 집까지 오면 모를까 술을 마시면 끝을 보는 타입인거 같더군요.</div> <div> </div> <div>그것때문에 주기적으로 싸웠습니다. </div> <div> </div> <div>사실관계는 잘 모르나 그때는 남자와 불륜이 있었다거나 그러지는 않은거 같구요.</div> <div>(현재는 믿음이 깨져서 잘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나 와이프가 집안일이나 양가부모님들한테는 무척 잘합니다. </div> <div> </div> <div>술만 마시면 인사불성이 돼서 문제지요....</div> <div> </div> <div>그러던중 1년전부터 조금 어려운 시험준비를 위해 와이프에게 양해를 구하고 회사>도서관>집 이렇게 생활을 했어요.</div> <div> </div> <div>와이프가 외향적인 성격이라 이때 애들 두명을 돌보면서 집에만 있어서 조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봅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제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공부를 시작한거였습니다.</div> <div> </div> <div>정확한 자격증명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전문직종중에 어려운 시험에 속하는 시험입니다.</div> <div> </div> <div>시험에 붙으면 천만다행이지만, 떨어지면 다시 가정을 버리고 1년을 더 공부할 자신이 없었기에 죽을각오로 임했구요.</div> <div> </div> <div>사실 공부하던 시기에도 저한테 애를 맡겨놓고 밖에서 술먹고 노래방가고 새벽늦게 들어오고.... 몇번 있어서 싸우기도 했었죠.</div> <div> </div> <div>결국 시험은 끝났고, 결과발표는 두달이 걸리더군요.</div> <div> </div> <div>다시 예전생활처럼 직장과 가정에 충실할려고 노력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나, 제가 본 와이프 입장은 이때다 하고 또 술을 마시러 나가고 그러더군요.</div> <div> </div> <div>무척 많이 싸웠고, 서로 자존심 상하는 말도 많이 했구요. 애들앞에서 싸우면 안좋은게 알지만..... 어쩔수가 없더군요.</div> <div> </div> <div>습관처럼 술먹으면 새벽4시~6시가 기본이며, 집에들어올때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오는데 누가 이해해줄까요.</div> <div> </div> <div>이때까지만 해도 바람을 피우거나 그러지는 않은거 같아요.</div> <div> </div> <div>한번은 저런일 때문에 명절전날 대판 싸웠고, 와이프는 감기몸살때문에 좀 쉬어야겠다고 해서 제가 딸 두명 데리고 본가에 갔습니다.</div> <div> </div> <div>와이프 입장에서는 제가 본가에서 자고 올줄 알았겠죠.</div> <div> </div> <div>저희 부모님이 사시는 집이 외풍이 심하고, 애들 감기기운이 있어서 일단 저희 집으로 그날 저녁에 왔습니다.</div> <div> </div> <div>저녁에 와보니 쉬고있어야 할 와이프가 안보이는 겁니다...ㅋㅋㅋㅋ</div> <div> </div> <div>또 술을 마시러 나갔고, 진짜 열받아서 전화로 욕이란 욕을 다했던거 같아요. 현관문 비밀번호도 바꿨습니다.</div> <div> </div> <div>장인어른, 장모님에게도 지금까지 이런 사실내용에 대해서 다 알려드렸구요.</div> <div> </div> <div>일주일간 제가 애들을 돌봤고, 와이프랑은 전혀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일주일동안 애들이랑 있는데 "엄마 보고싶다", "엄마 어디갔어?" 이렇게 말하는데.... 아 죽겠더군요.</div> <div> </div> <div>제가 먼저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앞으로 잘지내보자고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와이프는 집에 들어왔고, 예전 처럼 생활을 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시험결과가 나왔고 합격을 했습니다. 와이프에게 제일 먼저 연락했어요.</div> <div> </div> <div>너무 좋아하더군요.</div> <div> </div> <div>제가 그랬습니다. 내가 앞으로 더 잘해주고 할꺼니까 우리 더 행복하게 살자고, 친구들도 편하게 만나고 다니라고.... 대신 귀가시간만 좀 일찍 해달라...</div> <div> </div> <div>차도 사주기로 했습니다. </div> <div> </div> <div>암튼 그러던중에 언제는 친구들 불러서 집에서 술을 먹고 싶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저는 승낙했고 제가 그날 회사에 야유회?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div> <div> </div> <div>친구들이랑 술먹는데 내가 있으면 괜히 불편할꺼 같아서 자리를 피해줬던걸로 기억합니다.</div> <div> </div> <div>그 다음날 회사에서 잠깐 집에 두고온 물건이 있어서 오전 9시쯤 현관물을 열어보니 왠 남자가 거실에 있는 겁니다.</div> <div> </div> <div>집안 식탁은 술이랑 안주로 어지러진 채로.... 저는 이제부터 이 남자를 개새X라 할께요.</div> <div> </div> <div>둘다 옷은 입고 있었고 아무일 없어보여서 일단 진정하고 물어봤어요...</div> <div> </div> <div>나 : "누구냐?"</div> <div>개새X: "와이프 친구(여자)들 동생입니다."</div> <div>나 : "그런데 왜 여기 있냐? 그리고 왜 너 혼자 있냐?"</div> <div>개새X : "친구들이랑 같이 갈려고 했는데 핸드폰을 놔두고 와서 잠깐 집에 들렸다, 그런데 누나가 울고 있어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div> <div>나 : "밖으로 나와라"</div> <div> </div> <div>밖에서 담배피면서 이야기 했습니다.</div> <div> </div> <div>여자친구도 있더군요. 물론 엄청 열받았습니다. 일단 보내고 장인어른, 장모님한테 연락드려서 저녁에 시간좀 내주시라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때가 오전이였고 일단 회사로 복귀후 생각했습니다.</div> <div> </div> <div>딸래미들이 너무 불쌍하더군요.... </div> <div> </div> <div>"그래.... 다시한번 참자.... 더 잘하면 되지..."</div> <div> </div> <div>사실 그날 저녁 장인어른, 장모님 뵙고 이혼해야겠다고 말할려고 했으나 딸들때문에 한번 더 참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날 저녁 처갓집에서 장인어른, 장모님과 술먹으면서 앞으로는 더 잘해보겠다고 약속드리고 나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중간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너무 많아서 생락할께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지내고 있었고, 와이프가 조울증이 심하다고 하네요. 감정기복이 심하고 살이 엄청 빠지더군요...</div> <div> </div> <div>저도 이해했습니다. 싸울때마다 서로 감정이 격해져 있는 상태로 끝을 보고 싸우고 그랬거든요.</div> <div> </div> <div>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 했고, 몇일간 애들은 제가 보기로 하고 치료에만 집중하라고 집에 혼자 두고 일주일 지내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5일째였던거 같아요. 새벽에 문자가 왔더군요. 술먹다 유리병에 심하게 손이 베였다구요.</div> <div> </div> <div>저는 다음날 출근이라 아침에서야 문자를 봤고, 일단 집에가서 쉬라고 했습니다.</div> <div>(이때만 해도 아주 열받은 상태였습니다. 또 술이라니....)</div> <div> </div> <div>출근 후, 집근처 출장이 있어서 걱정돼서 집에 잠깐 들려봤습니다.</div> <div> </div> <div>도어락 비번 누르고 열었더니.... 어라?? 문이 걸쇠로 잠겨있네요.... (아시죠? 문 조금만 열리게끔 해놓은 쇠줄같은거)</div> <div> </div> <div>안쪽을 봐보니 남자 운동화가 보이네요... 심장이 무너져 내리더군요...</div> <div> </div> <div>일단은 진정하고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문열어달라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업무시간중에 집에 갑자기 와서 당황한 얼굴이더군요...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일단 집으로 들어가서 차분히 살피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와이프 : 갑자기 무슨일이야? 집에는 왠일로?</div> <div>나 : 잠깐 놔두고 온게 있어서... 찾아볼려고</div> <div>와이프 : 그럼 얼른 찾고가</div> <div>나 : 손은 괜찮아? 그런데 현관에 이 운동화는 뭔데?</div> <div>와이프 : 아 어제 술먹다가 신발을 잃어버려서 빌려신고 왔어</div> <div>나 : 자기 신발은 있는데??? </div> <div> </div> <div>참 웃기더군요... 이때 예상했습니다. 당황해서 횡설수설 하더군요.</div> <div> </div> <div>나 : 안방에 핸드폰 충전기 놔둔거 같은데 찾아볼께</div> <div> </div> <div> </div> <div>들어가보니 배게옆에 모르는 핸드폰이 있더군요...ㅋㅋㅋ</div> <div> </div> <div>나 : 이거 누구꺼 핸드폰이야?</div> <div>와이프 : .............</div> <div> </div> <div> </div> <div>집안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애들방 이층침대 밑에 숨어 있네요...</div> <div> </div> <div>집한번 뒤엎고, 와이프한테 물어보니 한두번 정도 잤다네요.</div> <div> </div> <div>(너무 글이 길어져 마지막은 간단하게 요약해야겠어요.)</div> <div> </div> <div>사실 이혼까지 갈려고 했으나, 일주일전 각자 와이프는 전세집에서 애들 두명이랑 살고, 저는 원룸에서 별거중입니다.</div> <div> </div> <div>전에 살고있던 집은 전세 내주었고, 그 전세금으로 각자 전세집을 구한거죠.</div> <div> </div> <div> </div> <div>나름 결혼이후 돈도 열심히 모아서 집을 산거였고 이사한지 1년밖에 안된 집인데.... 인테리어도 했구요...</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그집에서 살 자신이 없네요.</div> <div> </div> <div> </div> <div>뭐 그렇습니다.... 일주일에 이틀은 제가 애들 보기로 했구요.</div> <div> </div> <div>중간에 이혼할려고 변호사하고 면담도 했는데.... 눈물이 나더군요..</div> <div> </div> <div>내가 왜????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div> <div> </div> <div> </div> <div>참고...참고....참고.... 또 참아야하는게 맞는건지.... 이혼 안하고 별거하는게 잘한건지...</div> <div> </div> <div>와이프는 바람피운게 본인 잘못도 있지만, 제 잘못도 있다고 말합니다.</div> <div> </div> <div>제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죠.... 그래도 그건 아닌데...</div> <div> </div> <div> </div> <div>서로 약속은 "2년만 떨어져서 살고, 2년 후에 다시 잘 살아보자"</div> <div> </div> <div> </div> <div>별거하면 뭐 뻔하지 않을까?..... 라고 다들 그러는데.... 그래도 저는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아볼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애들이 너무 보고 싶네요. 저녁에 일끝나고 집에오면 미칠꺼 같네요.</div> <div> </div> <div>뭐라도 안하면 미칠꺼 같아서 20대때 많이했던 게임을 해볼려고 컴퓨터도 사고 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업무중에 집중이 안돼서 작성해본거라 두서없이 썼네요.... 읽기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ㅠㅠ</div> <div> </div> <div>얼른 퇴근 마무리 하러 가야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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