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나는 올해 결혼 5년차 신혼부부(?)다. </div> <div> </div> <div>그 동안 별일 없었다면 별일 없었고 많았다면 정말 많았다. </div> <div> </div> <div>싸웠던 순간들은 다시 생각해도 괴롭다. </div> <div>남편과 싸우면서 스스로도 몰랐던 나의 끝을 본 거 같고, 남편도 스스로 잘 몰랐던 남편 자신의 끝을 본거 같다. </div> <div>지금은 우리 부부가 본 것이 서로의 끝이길 바라고 있는 줄도 모른다. </div> <div>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또 다른 끝이 나오면 스스로에게도 남편에게도 너무 큰 실망이 될 것이다. </div> <div> </div> <div>그리고 행복한 삶이 무언인가도 알게됐다. </div> <div>순간의 행복이 그리도 소중하고 감사할 수 없다. </div> <div> </div> <div>행복과 슬픔이 공존한 결혼생활이다. 괜찮다면 괜찮았고 그리 나쁘지 않은 결혼 생활이었다는 건 확실하다. </div> <div> </div> <div>나름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이었지만 </div> <div>만약 내가 이 남자와 결혼을 안하고 계속 연애만 했다면 </div> <div>나는 분명 이별을 선택했을 것이다. 정말 확실하다. 백번 생각해도 난 헤어졌다. </div> <div> </div> <div>나 자신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나는 그리 끈기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div> <div>그리고 나의 결정이 분명 가장 옳은 선택이라고 믿고 있었을 것이다. </div> <div>나의 남편도 분명 이별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div> <div>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었던 건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div> <div> </div> <div>그렇다고 나는 남편과 억지로 함께 살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div> <div>나는 남편같은 남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div> <div>남편만큼 좋은 사람이 또 있을까 </div> <div>남편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렇다. (나에 대한 남편의 진심도 너무 궁금해지네 ㅋㅋ)</div> <div>자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애잔해서 나도 모르게 손을 잡게 된다. </div> <div>이렇게 남편에 대한 사랑이 깊어진 것 역시 </div> <div>결혼이라는 틀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보려는 우리 부부의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div> <div> </div> <div>싱글라이프를 외치고 </div> <div>결혼이라는 틀 안에서 살고 있는 부부들을 이해 할 수 없었던 내가 </div> <div>남편과 결혼을 했고 왜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결혼생활을 이어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div> <div>이것 역시 남편을 만나서 가능한 결과라고 나는 확신한다. </div> <div>남편만큼 나를 이렇게 변화시키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서 찾기 힘들것이다. </div> <div> </div> <div>남편과 오랜 시간 함께 있고 싶어서 선택한 결혼인데 </div> <div>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div> <div> </div> <div>물론 오늘도 남편때문에 짜증나고 </div> <div>어제는 싸웠고 </div> <div>미래도 싸울 시간이 많은 것이다. </div> <div>어느 순간에는 이 결혼을 후회할 수도 있다. </div> <div> </div> <div>그러나</div> <div>내가 이 순간 나의 마음이 정말 진심이었다면 </div> <div>우리 부부는 다시 잘 살 것이다. </div> <div>그리고 함께 웃을 것이다. </div> <div>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나의 삶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