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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op_11006
    작성자 : 웃다가똥쌌어
    추천 : 21
    조회수 : 1074
    IP : 125.178.***.165
    댓글 : 35개
    등록시간 : 2015/05/19 10:03:06
    http://todayhumor.com/?poop_11006 모바일
    소개팅 가서 ㅅㅅ 터진 이야기 - 마지막편
    1편

    2편



    이건 꿈일거임..
    이런일이 일어나는건 꿈에서나 가능한거임
    어떻게 이렇게 어처구니 털어먹는 일이 나한테 생기는거임 ㅠㅠ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이 빌어먹을 상황을 벗어날 묘수가 안 떠오름
    고민하다 난 정면돌파를 선택함
    물론 똥 묻은채로 여인네에게 가겠다는 뜻이 아님
    먼저 조심스레 셔츠를 벗음
    이때 엉덩이로 누른 난닝구를 놓치지 않기위해 혼신을 다함
    그때 당시 남자라면 스위스 맥가이버칼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음
    나도 그중 하나였음
    가방에서 칼을 꺼내 비장한표정으로 난닝구의 배를 가르기 시작함
    배를 완전히 갈라내고 양쪽 팔을 가방벗듯이 빼냄...성공임
    일단 내 몸에서 난닝구를 분리해냄
    엉덩이를 들어보니 난닝구의 몰골이 처참하기 이를데 없음
    흡사 곱게 물에 개어놓은 메주를 명주헝겊에 걸러놓은 모습임
    일단 똥이 덜 묻은자리로 내 엉덩이를 아쉬운대로 닦아냄
    그리고 난닝구는 사요나라..쓰레기통으로 버림
    변기에 똥물이 흥건해 다시 앉지도 못하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있음
    이제 어서 내 엉덩이를 말끔하게 하고 아무일 없다는듯 나가면 됨
    근데 씻을려면 세면대로 나가야 하는데 남자 둘이 들어와 담배피며 담소중임..
    정말 이게 뭔가 싶음
    엉덩이에 남아있던 똥물이 바짝바짝 말라가는게 느껴짐
    그새끼들 담배피며 오늘 화장실에서 냄새가 심하다며 대놓고 날 디스함
    그때 전화기가 부르르 떨리며 그녀에게 전화가 옴 ㅠㅠ
    그때 당시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던 시대였는데
    불행이도 ㅠㅠ
    나와 그녀는 둘다 휴대폰이 있었음
    난 전화를 받을수 없었음 
    그저 전화기를 붙잡고 

    이 개쉥키들아!! 냄새 쩔면 얼릉 나가!!

    이렇게 속으로 외치고 있었음
    그놈들이 나갔음...
    난 엉덩이를 반쯤 들고 오리걸음으로 잽싸게 나가 화장실문을 잠궜음
    그리고 하체를 완전 탈의하고 세면대에 엉덩이를 살짝 걸친후 마구마구 씻었음
    또 전화가 옴...이번에는 받았음

    그녀: 여보세요?
      나: 네..ㅠㅠ(난 거의 울기 직전임)
    그녀: 아직...
      나: 저기 죄송한데요..
    그녀: 네?
      나: 정말 너무 죄송한데 제가 지금 상황이 좀 안좋아요
    그녀: 네?
      나: 하아....오늘은 그냥 이쯤에서 헤어지죠
    그녀: 네? 네?...아...혹시 병원에 가야되요?
      나: (대체 무슨상상을 하길래 똥싸다 병원을..ㅠㅠ) 아..아닙니다 그냥 좀..
    그녀: 그럼 왜...
      나: 더 이상 묻지 말아주세요.정말 미안해요 오늘은 제발 여기서 그만...
    그녀: 아...네..알겠어요 그럼 수고 하세요
      나: (수고? 수고라니 ㅠㅠ 뭘 수고 하라는거야)네 죄송합니다

    그녀는 갔음
    난 맨탈이 완전 나가버림
    그래도 엉덩이는 꼼꼼히 씻었음
    다 씻고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감
    오늘 참 데이트 하기 좋은 날씨임..
    난 망했음 ㅠㅠ




    P.S
    다음날 그녀에게 다시 연락했음
    자세한 사정은 이야기 안함 아니 못함
    그녀가 영 시큰둥 함
    끝났음을 직감함...ㅠㅠ

    웃다가똥쌌어의 꼬릿말입니다
    태어나 똥을 쥐어보지 않은자
    더럽다 욕하지 마라
    한때는 누구보다 끈적하고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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