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 아재들 이민사태덕분에 똥게를 알고 제 신세한탄 한번 해보렵니다 ㅠㅠ <div><br></div> <div>제가 굳은 똥을 쌀 수 없는 몸이라는걸 깨달은건 대충 21-22살 때 인걸로 기억합니다.</div> <div><br></div> <div>당시 테크노마트에서 컴퓨터 팔이 알바를 하던 시절</div> <div>한대팔면 15-20만원 남겨먹던 다나와 없던 그런 시대였습니다 </div> <div>(그때 저에게 바가지 쓰신 분들 죄송합니다.죽을 죄 를 지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전 그때까지 인간이라면 하루에 똥 대여섯번은 싸는게 당연한 건줄 알았어요.</div> <div>일어나자마자 모닝똥,점심먹기전에 간식똥,점심먹고 식후똥,저녁전에 간식똥,저녁먹고 식후똥,자기전에 굿나잇똥은 기본인줄 알았는데</div> <div><br></div> <div>어느날 사장님이 'XX씨는 왜이리 화장실을 자주가?'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그게 이상한건지 처음 알았죠</div> <div>그래도 그땐 민간인이니 딱히 문제는 없었는데...</div> <div><br></div> <div>군대를 가니 문제가 커졌습니다.</div> <div><br></div> <div>훈련소 입소하고 나서, 너무 긴장한 탓에 한시간에 한번씩 설사를 하는겁니다!</div> <div>진짜 뭐만 할라고 하면 똥이 터져나올라고 해서, 조교 붙잡고 울며불며 화장실을 보내달라고 난리를 치니까</div> <div>조교가 이생키가 뺑이치는건지 진짜 똥인지 확인해볼라고 화장실까지 따라오더군요</div> <div>하지만 그때마다 울려퍼지는 푸드득 소리</div> <div><br></div> <div>결국 전 논산병원에 실려갔습니다 -.-;;</div> <div><br></div> <div>입실했더니 관장약을 먹이고, 좀 있다가 똥을 싸라던데</div> <div>제겐 그때의 배변 느낌이 딱히 특출나지는 않았어요. 그냥 보통때보다 좀 더 묽네...정도?</div> <div>근데 다음날 군의관이 절 눕히더니 암인지 폴립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하더니만</div> <div><br></div> <div>청년막을 따였어요 ㅠㅠ</div> <div><br></div> <div>근데 나온 결론은...딱히 문제는 없으니 일단 과민성대장증후군 으로 해두자...였네요.</div> <div>하여간 그렇게 병원에서 열흘정도를 꿀빨다가 훈련소를 복귀했더니</div> <div>제 보급품은 언넘들이 다 훔쳐가서 관물대가 썰렁하더라고요</div> <div>동기들 왈 -조교가 너 집에갔다고 이제 안올거라고 하던데? -</div> <div>결국 다시 찾느라 소대가 한바탕 뒤집어졌죠...</div> <div><br></div> <div>하여간 그렇게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았는데...</div> <div>아예 전입신고 할때 부대장이 -이생키는 똥을 못참는 넘이니 화장실 가고싶다 하면 보내줘라- 고 특명을 내렸죠.-.-</div> <div>그후로 전 자대에서 똥쟁이로 유명세를 날리게 되었고...</div> <div>훈련소에서 안나은 설사병이 자대간다고 고쳐질리가 있나... </div> <div>경계근무때도 급똥,잠자다가 급똥,하여간 똥싸러 다닌 시간이 일과시간의 1/3은 되었네요</div> <div><br></div> <div>결국은 저고도탐지레이더라는 꿀보직으로 변경이 되었는데...실내근무라 똥싸러 가기는 좋더라고요 ㅋㅋㅋ</div> <div><br></div> <div>그렇게 일병 꺾일때쯤 되니까 하루 20똥에서 8똥 정도로 완화가 되긴 했습니다만...</div> <div><br></div> <div>그런데 문제는...군대 제대하고 일본 유학을 왔는데...</div> <div>일본에선 알바하는 동안에 핸폰도 못보고 자리비워도 안되고 진짜 시급 비싼만큼 일을 제대로 시키는데요</div> <div>일본에서도 역시 툭하면 근무시간중에 똥때리러 자리를 비우는 사태가 생겨서</div> <div>전 졸지에 화장실에서 뺑이치는 넘으로 찍혀버렸습니다 ㅠㅠ</div> <div><br></div> <div>지금은 일본에서 대학 졸업하고 현지 취직해서...</div> <div>똥을 몇번 싸러 가던 아무도 신경 안쓰는 직종인지라 그나마 잘 살고 있지만</div> <div>혹시 맘대로 똥싸러 못가는 직종은 절대 일하고 싶지가 않네요...ㅠㅠ</div> <div><br></div> <div>이상 더러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ps.베오베 보내주시면 웬지 병이 나을거 같아요?!?!</div>
스르륵 이민자님들 아재라해서 죄송요. 저도 사실 아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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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5/11 11:46:40 180.231.***.200 l두나미스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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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191[3] 2015/05/11 11:47:37 182.228.***.11 다이어터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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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379[5] 2015/05/11 11:52:01 211.214.***.20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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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7] 2015/05/11 13:31:42 218.150.***.66 부들부들부두
380766[8] 2015/05/11 13:37:43 210.105.***.234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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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814[10] 2015/05/11 13:39:42 27.117.***.181 CrushO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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