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제2차 가족포럼 토론회에서 여가부 관계자는</div> <div> "가족 간 호칭에 대한 불편함을 <span style="font-size:9pt;">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 의견을 듣는 캠페인을 가질 예정"이라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기는 추석 즈음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pan></div> <div><br></div> <div>남자의 가족에게 '도련님'과 같이 높임말을 내포하는 호칭을 사용하는 반면 여자의 가족에게 </div> <div>'처남'과 같은 낮춤말을 바탕으로 하는 호칭을 사용하는 <span style="font-size:9pt;">점에 대한 지적이 일자 지난해 8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민주적이고 평등한 가족관계 실현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span><span style="font-size:9pt;">성차별적 가족 호칭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span></div> <div><br></div> <div>여성가족부는 지난 1월28일부터 2월22일까지 국민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div> <div>조사 실시 첫날 시스템 장애가 발생할 만큼 다수의 참여자가 몰려 총 3만8564명이 의견을 개진했다. </div> <div>조사결과 남편의 동생만 높여 부르는 문제에 대해 98%가 '문제 있다'고 답했다.</div> <div><br></div> <div>이날 가족호칭 제도를 놓고 열린 토론회에서도 호칭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div> <div><br></div> <div>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지난 4월15일부터 4월30일까지 실시한 가족호칭사례 이벤트에는</div> <div> '장인어른, 시아버님'을 아버님으로, '시댁, 처가'를 '시가, 처가'로, '도련님'을 이름으로 부르는 사례들이 응모됐다. </div> <div><br></div> <div>발제를 맡은 고려대 국어국문과 신지영 교수는 1966년 한 신문에 실린 기고글을 소개하며 50년 전에도 호칭에 대해 </div> <div>불편함을 느끼는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div> <div>신 교수가 소개한 기고글은 시집을 간 여성이 네 살배기 아기에게 '애기씨'라고 불러야 하는 게 적절하느냐는 내용이었다.</div> <div><br></div> <div>신 교수는 호칭 문제가 남녀 간 성평등 문제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div> <div>그는 "이전에 성평등하지 못한 가족관계가 호칭에 담겨있는데 세상은 바뀌었지만 호칭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div> <div><br></div> <div>그러면서 "이런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은 힘을 갖지 않은 약자이기 때문에 개인이 바꿀 수 없다"며 </div> <div>"그래서 정부가 관심을 갖고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div> <div><br></div> <div>토론자로 나선 한국여성민우회 김희영 팀장은 "호칭의 문제가 성대결이라는 혼란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div> <div> "호칭의 변화야 말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사회적, 문화적 도전이자 시대의 요구"라고 강조했다.</div> <div><br></div> <div>한겨레말글연구소 김하수 연구위원은 "호칭이란 신분이나 계급과 상관없이 상대방을 호출하는 도구로 삼아야 한다"며</div> <div> "성별과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호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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