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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주민으로서 당신께 제 권리를 행사했었고,
결과에 자부심이 있었으며, 또 만족스러웠습니다.
주변에 자랑도 참 많이 했어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요즘 부끄러워서 주변에 이야기도 못꺼냅니다.
그 금수만도 못한 두 잡것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
더도 덜도 말고 딱 그만큼을 이제 당신께 바칩니다.
당신은 제게 가장 큰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게 한 지도자가 되셨습니다.
기대가 없었으면 실망도 없었을텐데 말이죠.
길잡이인줄 알았는데 앞잡이셨나요?
제가 존경했었던 분조차 이러할진데..
평소에 관심이 적었던 다른 분들의 속마음이 어떠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은 나의 지지에 의심을 주셨으며, 혐오를 주었고, 눈을 감고 싶게 만드셨습니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말, 정말 싫어했었는데...
그래도 당신보다 더 존경하는 그 분 때문에라도 일단은 참아봅니다.
봉하마을의 일은 두 번 겪고 싶지 않으니까요.
적어도 경선까지는 당원으로 남아있겠습니다.
당신께서 그 이상 추해지지 않도록 막아드리는 것이
당신에게 권리를 행사했던 저의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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