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시내에 휠체어를 탄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다. <div>신기하다. 다들 어디에 있는 건가. 정답은 시내에 나오지 않거나 못하는 거다.</div> <div>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 한국의 장애인들은 훨씬 공공장소 이용을 못 하고 있는 느낌이다.</div> <div>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가장 신기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왜 장애인이 이렇게 안 보이냐'라는 게 반증해준다.</div> <div>그들은 자기 사는 집 주변밖에 나오질 못 한다</div> <div><br></div> <div>1.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휠체어 등 장애인에게 최우선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인데,</div> <div>사실상 일반시민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물론 일반시민도 이용할 수 있지만,</div> <div>주변에 휠체어를 탄 사람이 보인다면, 일반인들은 양보를 해주는 게 당연한 거다.</div> <div>얼마 전 아줌마들 등등 대다수가 지하철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그 때 전동 휠체어를 탄 분이</div> <div>빈 공간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그만 안에 있던 아줌마 다리를 좀 찍었나보다.</div> <div>아줌마는 인상을 팍 쓰고 그 장애인에게 뭐라고 했는데, 내가 다 기분이 나빴다.</div> <div>휠체어가 보인다면, 그 엘리베이터에서 나와서 자리를 내주고 양보하는 게 기본이다.</div> <div>이 기본이 전혀 안 돼 있다. 시간이 됐다면 그 아줌마한테 뭐라고 할 수도 있었다.</div> <div>지하철 엘리베이터의 공간이 턱없이 좁은 것도 문제다. 거의 휠체어 1개와 동반자 1명 정도밖에 들어가지 못 한다</div> <div><br></div> <div>2. 버스를 타는데 두 다리 없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대기하고 있는데, 버스기사가 은근슬쩍 못 본 척 문을 안 열어준다.</div> <div>그 장애인도 이런 일이 일상인지 화가 났는지 '문 열어달라고!' 라고 소리질렀다.</div> <div>그래서 내가 '열어달라는데요?' 라고 기사한테 말했더니, 그때 뒷문을 열어주고 버스를 기울여서 작동을 시키려는데,</div> <div>작동할 줄을 모르는 건지, 작동이 고장난 건지, 기사가 한 5분을 넘게 해매고 있었다.</div> <div>승객들도 물론 당연히 배려를 해줘야 하니 처음엔 기다렸는데,</div> <div>기사 분이 너무 대처를 똑부러지게 못 하는게 느껴져서</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자꾸 시간이 지체되니까 승객들도 짜증이 났고 절반 이상의 승객들이 버스에서 내렸다.</span></div> <div>뭐라고 확실하게 그 장애인 분에게 "죄송한데 작동이 고장난 거 같다 다음 차를 타라" 라고 말을 하든가,</div> <div>그러지도 못 하고 혼자 중얼중얼 대고만 있어서 너무 답답해서, 그냥 잘 말씀드리고 운행하시라고 했다.</div> <div>그랬더니 기사가 하는 말 "아 또 안 열어주면 신고한단 말이에요" 라고...</div> <div>그랬다. 그 기사는 못 태워줘서 미안한 거, 작동이 안 돼서 양해를 구할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div> <div>자기 신고 당하는 게 더 걱정이었다.</div> <div>이러나, 저러나, 여러모로 기분이 나빴다.</div> <div>작동할 줄 모르는 또는 작동이 안 되도록 관리 하나 안 하는 그 버스업체도, <span style="font-size:9pt;">그 버스기사의 마인드도</span></div> <div><br></div> <div>3. 불과 저 일이 있은지 바로 다음 날의 일이다. 그렇다. 이런 일은 참 흔하다.</div> <div>사람이 다소 많이 탑승한 지하철 2호선이었다. 전동 휠체어를 탄 나이 지긋한 여자분이 타려고 한다.</div> <div>문이 열렸는데 사람들 공간 안 준다. <span style="font-size:9pt;">일부러 가만히 있거나 못 본 척 하거나, 한 젊은 여성분은 대놓고 표정에 짜증이다..</span></div> <div>느리적하게 비켜주니 그제서야 들어왔다. 이거 신도림 가는 거냐고 묻는데도 답변이 한 3초 후에 온다</div> <div>난 그 짜증나는 표정을 보여주던 여자분한테 좀 화가 났다. 그래서 정말 뭐라고 한 마디 해주고 싶어서 쳐다봤더니</div> <div>되려 날 왜 째려보지 싶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길래, 싸움 일으키지 않는 게 나은 거 같아서 또 괜한 오해 사기 싫어서 조용히 마무리했다</div> <div><br></div> <div>지하철 계단에 휠체어를 태워서 작동시킬 수 있는 시설이 다 있던가? 관리는 잘 되던가?</div> <div>아니 사실 난 30여년 서울에 살면서 지하철 계단에 휠체어 태우는 장치가 작동되는 모습을 딱 한 번인가밖에 본 기억이 없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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