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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916580
    작성자 : 루케
    추천 : 4
    조회수 : 556
    IP : 211.208.***.4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1/08/14 03:18:49
    http://todayhumor.com/?humordata_1916580 모바일
    장애인의 음악 [3]
    옵션
    • 창작글

     

    인트로

     

    이게 내 마지막이라면

     

    그런 음악이 된다면

     

    후회없게 모든걸

     

    털어놓는것


     

    이제 내가 할 수 있는건

     

     

    1벌스


    살아왔던 과걸 고백하는 것뿐

     

    꿈을 이룬 미랜 어디에

     

    그저 비애

     

    초중고 왕따 불우한 학창시절

     

    할아버지 할머니의 집 999번지

     

    폭력이 번지네

     

    아빠의 가정폭력 못 견딘 엄만 집을 나갔고

     

    형과 나박에

     

    그 집엔 우리박에

     

    부몬 자녀의 거울

     

    아빠를 배운

     

    형은 그대로

     

    내게 그걸 해

     

    시대가 변했잖아

     

    원망안해

     

    형을 사랑해


    가족을 사랑해


    사괄 받았고 용서하네


    다 끝난 이야기


     

     

    컴퓨터 유일한 친구였어 넌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존재를

     

    친구라고 믿으며 사랑하게 하는 삶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였나


     

    혹시 그건 성경에 적힌 바와 같이

     

    만나지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예수를 믿기 위해 예비한

     

    나를 위한 그런 무언가 아니였을까


     

     

    2벌스

     

    정확히 잘 기억이 나진 않아

     

    중학생 때 할머니가

     

    치맬 걸리고 합병증으로

     

    돌아가셨지

     

     

    난 뇌성마비란

     

    영구적인 신체의 장애

     

    주요적인 증상 오른쪽 다리의

     

    걸음걸인 절름발이

     

     

    끝이 아니고

     

    눈에도 병이

     

    사시

     

    도덕이 결여된 또래들이 모였던 교실

     

     

    그 두가지 모습의 반응이 궁금하니

     

    답은 위 쪽에

     

    재방송은 없는 것처럼

     

    반복하진 않아

     

    다릴 앗아간 걸로 부족한지

     

    두 눈마저 빼앗아갔지

     

     

    그 날들부터 난

     

    타인의 눈을 사람의 얼굴을

     

    친구의 눈을 가족의 눈을

     

    보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얻었어


     

     

    내 삶은 완전히 망가졌어

     

    학교폭력이 날 죽였어

     

    왕따 돌림이 날 죽였어

     

    눈물을 안 흘려도 마음은 울고있네

     

     

    3벌스

     

    완벽한 기억은 이미 지워져

     

    고딩 때 할아버지가 폐암으로

     

     

    교실 엎드려 자는 척만 하던 학창시절

     

    얼마나 괴로웠어?

     

    점심이 되면 혼자 밥 먹는게 창피해 도서관에 갔어

     

    밥을 먹지 않았어

     

    급식비는 내면서

     

    수 많은 기억이 흘러 들어와

     

    바뀌는 화면

     

     

    무단 결석 잘못된 버릇 나쁜 습관

     

    초등학생 졸업앨범 어깨동물 나눈 채로

     

    함께 사진 찍혀있는

     

    친구로 인해서

     

     

    우린 그 시기 초6일뿐

     

    넌 길에 어른들이 버려놓은 담배 꽁초를

     

    주워들며

     

    "꼬다리"라고 불렀지

     

     

    친구인척 했지만 절대 넌 아니였지

     

    초등학교 등교 아침 시간이였지

     

    넌 내 집이 텅 빈걸 확인했지만

     

    널 의심해 돌아왔어 문을 열었다

     

     

    누군지 모르는 너의 아는 형과

     

    돈 혹은 물건을 찾던 장면

     

    그 날 난 아직도 못 잊어

     

    욕 섞인 협박 뺨 따귀를 때리며

     

     

    이웃이 날 도와줘

     

    널 쫓아내

     

     

     

    4벌스

     

     

    기억은 끝 이걸 설명한 이윤

     

    배경을 말하고자


     

    학창시절의 일탈의 계기

     

     

    원점

     

     

    스물일곱의 현실이

     

    열 일곱의 과걸 독백하네


     

    엎드렸던 책상아 말해줘

     

    집에 가던 걸 기다렸던 건가

     

    지루한 수업이 끝나길

     

    그 뒤 혼자였던 내 곁의

     

    컴퓨터 게임을


     

    단지 그것뿐

     

    그게 끝?

     

    전부인가?


     

    행복한 미랜 어딨지?

     

    꿈을 이룬 결말은?

     

    부모님 용돈 주며 일하는

     

    효자 아들 배역은?


     

     

    일자리는? 직장은?

     

    여자는? 연인은?

     

    술을 마시고

     

    아무 이유없이 떠들고 웃을

     

    외로움을 위한 친구들은?

     

     

    내가 아무리 꿈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상주의자라고 해도


    삶을 표현하는 유일한 방식과 방법을 사랑하긴 해도

     

     

     

    그것뿐인 삶은 싫어

     

    나 이제 꿈을 쫓기가 싫어

     

    아무것도 바라지 않던

     

    아무것도 원하지 않던

     

    이루지 못한 꿈이 없던

     

    일자리를 구하지 않았던

     

    노화가 두렵지 않았던

     

    가족이 아무도 죽지 않았던

     

    그 시간을 되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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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21/08/14 04:32:30  180.68.***.235  솔로궁디Lv11  736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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