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요샌 쏘맥을 좀 많이 먹다보니...</p> <p>그동안 먹어본 맥주에 대해</p> <p>잠깐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요잇</p> <p> <br></p> <p>음 바이럴 없고요...</p> <p>바이럴을 어케받는지도 모르고여...</p> <p>그냥 내돈주고 먹은거 내 입맛이</p> <p>이런놈이더라 하는 취지로 써봅니다요잇</p> <p> <br></p> <p>참고로 무슨 에일이나 이런거 차이 모릅니다.</p> <p>용어도 잘 모르고여. 그냥 주구장창 마시다가</p> <p>느낀점을 써보는 겁니다요잇.</p> <p> <br></p> <p> <br></p> <p> <br></p> <p>1. 테라</p> <p> <br></p> <p>처음 나왔을때 테라가 마음에 들었던건</p> <p>제가 초록색 맥주병을 좋아해서 색깔이</p> <p>마음에 들었슴다.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p> <p> <br></p> <p>한맥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마셨습니다.</p> <p>씁 뭐랄까 이친구는 좀 맛이 가미된</p> <p>하이트맥주 마시는 느낌입니다.</p> <p> <br></p> <p> <br></p> <p>2. 하이트맥주</p> <p> <br></p> <p>그 옛날 하얀라벨 하이트맥주 그거</p> <p>맞습니다 ㅇㅇ 솔직히 이상했습니다.</p> <p>뭐가 이상하냐면요.</p> <p> <br></p> <p>하이트진로 제품이면 하이트+진로</p> <p>이게 공식 아닙니까?</p> <p> <br></p> <p>아니 얘네 연구하는 석박사들이</p> <p> <br></p> <p>"야 쏘맥이 있는데 이게 우리제품끼리</p> <p>케미가 맞아야 사람들이 먹을거아냐"</p> <p> <br></p> <p>하면서 지들도 연구해서 내놨을거</p> <p>아니에요. 그니까, 오비맥주랑 참이슬이랑</p> <p>어울리겠어요. 아니면 하이트랑 참이슬이</p> <p>어울리겠어요? </p> <p> <br></p> <p>애초에 카스맥주에 참이슬을 말아먹는게</p> <p>말하자면 AMD보드에 인텔시피유 얹은거랑</p> <p>다른게 뭡니까?</p> <p> <br></p> <p>이런 논리로... 친구들에게 설명을 했더니</p> <p>미친인간 소리를 거하게 들었습니다.</p> <p> <br></p> <p>그런데 실제로요. 하이트맥주에 참이슬이</p> <p>어울립니다. 아니 먹여본 놈들한테</p> <p>앙케이트를 했는데 진짜라니까요.</p> <p> </p> <p>"뭔가 잘은 모르겠는데, 참이슬하고</p> <p>하이트하고 은근히 잘 어울리는데?"</p> <p> </p> <p>그 말을 듣자마자 굉장히 뿌듯했습니다.</p> <p>제 이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p> <p>증명할 기회였거든요.</p> <p> </p> <p> </p> <p>그리고 단품으로 먹어도 맛나요.</p> <p>그 닝닝한 깔깔함의 탄산맛이 묘하게</p> <p>좋아요. 알콜탄산수 마시는 느낌이랄까.</p> <p>평양냉면 육수맛이랄까.</p> <p>상기의 이유로 하이트맥주를 마십니다.</p> <p> <br></p> <p> <br></p> <p>3. 은평에일</p> <p> <br></p> <p>은평구에서 만들어서 은평에일이냐?</p> <p>네 그렇습니다. 구산동 모처 수제맥주집의</p> <p>주력병기라고 해서 마셨는데 3차였음에도</p> <p>불구하고 불구대천의 원수마냥 마셨습니다.</p> <p> </p> <p>한 잔에 칠천원짜리 맥주를, 그것도 오백도</p> <p>아니고 삼백오십인걸 말입니다.</p> <p>정신차려보니 우리는 그것을 인당 평균</p> <p>4잔씩이나 들이킨 상태였습니다.</p> <p> <br></p> <p>여섯잔쯤 마셨을때 인간으로써의 존엄을</p> <p>유지하기 위해 잔을 내려놨습니다. 인생술입니다.</p> <p> <br></p> <p>어딘지는 못알려줍니다. 아니 안알려주는게</p> <p>아니라 못알려줍니다. 역촌시장 근처 어디쯤</p> <p>인데 기억이 잘 안납니다. 단서라면 무슨</p> <p>콘서트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았습니다.</p> <p>궁금해진김에 저도 찾아보고 와야해서</p> <p>질문은 못받습니다.</p> <p> <br></p> <p> <br></p> <p>4. 한맥</p> <p> <br></p> <p>친구들 사이에서는 의열단술이라고 부릅니다.</p> <p>밀정에 나왔던 이병헌이 광고해서요. ㅇㅇ</p> <p> <br></p> <p>우리끼리는 마시면서 "고향이야기 하는데</p> <p>술이 없어야 쓰나. 자." 하면서 마십니다요.</p> <p> <br></p> <p>방금전까진 사족이고, 이 맥주의 좋은점은</p> <p>이겁니다. 여러분 중용이란 무엇입니까?</p> <p>좌와 우를 대변하는 의견의 양쪽 끝단을</p> <p>집기양단 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동양</p> <p>철학의 정수 아닙니까?</p> <p> <br></p> <p>맥주이야기 하다가 뭔 중용이냐고요?</p> <p>한맥이 그렇습니다. 하이트와 오비의 양</p> <p>끝단이 한데 모여 하모니를 이루어 낸</p> <p>맥주입니다. 그냥마셔도, 쏘맥을 말아도</p> <p>좋은 맥주입니다. 동네에 한맥 페트가</p> <p>들어왔을 때는 거의 눈물을 흘렸습니다.</p> <p> <br></p> <p>하지만 모든 맥주가 그렇듯 페트맥주는</p> <p>페트와매트나 먹으라고 하고 우리는</p> <p>병맥주나 캔맥주를 깝시다.</p> <p> <br></p> <p> <br></p> <p> <br></p> <p>5. 필라이트 시리즈</p> <p> <br></p> <p>망할놈의 요사스러운 코끼리에 속아</p> <p>한캔 마셨던 2015년의 어느날 저는</p> <p>이것이 자본주의의 맛이라고 느꼈습니다.</p> <p> <br></p> <p>싸고 좋은 맥주? 아뇨. 싸고 안좋은</p> <p>맥주입니다. 하하 네녀석 서민들은</p> <p>이런 맥주나 마시라구 하하 하면서 내놓은게</p> <p>컨셉인지는 몰라도, 이제 맥주도 빈부격차의</p> <p>시대가 오는가 하고 고민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p> <p>어쨌든 그 때 이후로는 필라이트에 손댄 적은</p> <p>없습니다.</p> <p> <br></p> <p> <br></p> <p>6. 카스</p> <p> <br></p> <p>...하</p> <p> <br></p> <p> <br></p> <p> <br></p> <p>7. 하이네켄</p> <p> <br></p> <p>...국외버전 카스...</p> <p> <br></p> <p> <br></p> <p> <br></p> <p>8. 삿포로</p> <p> <br></p> <p>참 할 말이 많은 맥주입니다.</p> <p>한일관계가 경색되고 나서는 국가적</p> <p>차원에서 안먹는 맥주입니다.</p> <p>그 뭐랄까 특유의 부드러움이 좋았습니다.</p> <p>하 존나 사랑했다 진짜.</p> <p>너는 차가워도 안돼.</p> <p>그렇다고 미지근해도 안돼.</p> <p>너는 따스한 차가움 그 사이에</p> <p>있어줘.</p> <p>하지만... 네 국적이 그런걸.</p> <p> <br></p> <p>건담만큼은 아니지만 부정하기에는 너무</p> <p>부담이 큰 맥주였습니다. G7 국가의 맥주</p> <p>그 표본에 가까운 부드러운 맥주였습니다만</p> <p>놀랍게도 약 5년 전 부터는 한번도</p> <p>먹은 적이 없습니다. 내 비록 세치혀가</p> <p>너를 원한들 나에게도 지조가 있다.</p> <p>그런 마음으로 입에도 대지 않습니다.</p> <p> </p> <p>술 이야기 하는데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p> <p>유니클로와 데상트도 그 이후로 손 댄 적은</p> <p>없습니다.</p> <p> <br></p> <p> <br></p> <p>9. 버드와이저</p> <p> <br></p> <p>새가 똑똑하면 버드와이저입니까.</p> <p>아니면 새를 똑똑하게 만드는게</p> <p>버드와이저입니까?</p> <p> <br></p> <p>"아 직업이 무엇입니까?"</p> <p> <br></p> <p>"음 저는 새를 똑똑하게 만듭니다."</p> <p> <br></p> <p>"아. 버드와이저시군요."</p> <p> <br></p> <p>"하하 그렇습니다."</p> <p> <br></p> <p>"그런데 그런분이 맥주는 왜..."</p> <p> <br></p> <p>"야 이 ㅆ발"</p> <p> <br></p> <p>카스와 하이네켄 국내생산분 특징의</p> <p>연장선입니다만, 다른점이 있습니다.</p> <p>병 디자인때문인지는 몰라도, 왠지 미네소타의</p> <p>한 허름한 술집에서 에디 브릭켈의 굿타임즈를</p> <p>들으며 마시면 될 것만 같은 싸구려 맛이</p> <p>납니다. 카스지만 카스아닌 카스같은 너...?</p> <p>하지만 카스와는 다른 점은, 카스가 국내 싸구려</p> <p>맥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면 버드와이저는</p> <p>미국문화의 싸구려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p> <p>겁니다. 물론 근거는 빈약합니다. 왜냐 하면,</p> <p>저는 미국 본토에서 버드와이저를 마셔 본 적이 없습니다.</p> <p> </p> <p>단지 느낌적인 느낌으로만 그렇다는 것.</p> <p>그것으로 퉁치는 것일 뿐입니다.</p> <p> </p> <p> </p> <p>이상으로 제가 먹었던 인상깊은 맥주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p> <p>물론 많습니다. 스텔라 라던지 코로나 기네스 뭐 이런 맥주들</p> <p>하지만 많이 마신 맥주들 위주로 선별하다 보니 조금 리뷰가</p> <p>이상해졌습니다.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97년</p> <p>하이텔 느낌으로 마무리 하는게 좀 껄끄럽긴 하지만 뭐 어쨌든</p> <p>모두 감사합니다 그럼 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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