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궁서" size="3"><span style="line-height:19.5px;"><b>上</b></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3/1458784012Aay1POV7sog2UHjPxa.jpg" width="400" height="300" alt="118288562984227.jpg" style="border:none;"></font></div><font size="2"></font> <div><font size="2"><br></font></div><br><div> <div><font size="2">제가 그녀를 처음 만난 건 18살 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인 시절이었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 때 저라는 놈은 유도/가라데/복싱/검도........ 그저 온갖 운동에만 빠져지내던 터라..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솔직히 공부하곤 거리가 멀었던 놈이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군인이신 아버지는 공부에 별루 흥미가 없어 보이는 제게 온갓 운동을 시키셨고... 강해진다는 쾌감과..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 당시 학교폭력이 극에 달했던 시절이라..... 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미래를 무시하고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운동만 하던 시절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래서였던가 운동만 하면 춥고 배고픈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악을 쓰시던 어머니는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제게 과외선생님을 붙여주었습니다. 제가 인문계열은 공부를 안 해도 성적이 상당히 잘 나오는 편이여서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수학, 과학 과외를 하게 되었죠... 그 때 그녀를 처음 보았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아담한 키에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 갸름한 얼굴에 큰 눈.. 당시 대학생들의 특권이었던 짧은 주름치마.. 후훗....</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저 철없던 고등학생이었던 전 저승사자를 대면하는 거 마냥 그저 충격이였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당시 h대 공대생이였던 그녀는 여자천국, 남자지옥이라는 공대에서 신으로 받들여지고 있는 대단한 분이었죠 ㅎㅎ</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 때 처음 마음을 먹었습니다..... 기필코 이 여자를 내꺼로 만들어 보자...</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여기까지가 그녀와의 첫만남이었습니다...... 그 후로 전 어머님이 원하셨던 대학에 갔고 물론 그녀는 제 여자가 되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너무 개방적이였던 그녀와 아버지의 영향인지 나도 모르게 보수적인 저와는 항상 다툼 뿐이었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매달 한 번씩 헤어지는 게 일이였던 시절이었습니다..... 근데 그것도 서로 나이를 먹어가니 자연스레 멈춰지더군요.....</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결정적이였던 건 제 군복무기간 동안 기다려준 일. 그녀에게 전 심장이라도 떼어다줘야 할 팔자였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이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군대를 막 전역한 26살 그녀가 기다려준 것에 대한 보답과... 떨어져 있음으로 인한 애정행각의 메마름..ㅋㅋ;;;</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로 인해 선택한 건 여행이었습니다... 그것도 3박4일 긴 여행말입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날짜는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성수기 이전이였으니........ 7월초였던 거 같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이른 여름이였지만 상당히 더웠던 그 날 그녀의 학과 조교가 추천해 줬다는 그 펜션으로 그녀와 전 향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차를 타고 경기도 포천을 지나 철원으로 열심히 향하는데 군전역하시고 애인을 다시 만나 본 분들은 한 번쯤은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느끼실법한........ 아 나는 그대로인데 그녀는 참 많이 변했구나... 세월은 꼭 그녀에게만 존재했던 거 같구나....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이런 씁슬한 생각에 운전하는 내내 참 기분이 찹찹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녀는 분명... 참 세련되고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멋있었으니까요..... 막 전역한 저에겐 왠지 모를 외소감이라 해야 하나.. 그런 감정을 느꼈던 거 같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당시 네비게이션이 지금처럼 강아지 집도 찾아낼 정도로 성능이 좋았던 시절이 아닌지라.;;</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한참을 헤매서 펜션 사장님과 만나기로 한 산 입구에 있는 사철탕집 앞에서 사장님을 기다렸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펜션이있는 산중턱에서 초입까지 걸어나오셨는지... 아저씨 추리닝에 나시도 아닌 매리아스만 달랑 입으시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땀을 뻘뻘 흘리면서 저 멀리에서 내려오시는 게 보이더군요.........</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구수해~보이는 인상에 사장님을 차에 태우고 알려주시는 방향으로 향했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산입구를 지나 펜션이 있는 산중턱으로 향할 때즘 늦게 서울에서 출발해서인지 아니면 산중이라 그런지......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어두워졌습니다.... 펜션까지 차 한 대가 겨우 올라갈 비포장 도로가 산 입구부터 뚫려 있었지만 길 상태는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최악이었습니다...... 드문드문 앞으로 가로막는 똥개들부터 시작해서 주위 민가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차앞을 떡 하니 가로 막고 천천히 길을 가시는데 크렉션을 울려도 드는둥 마는둥 참 답답했던 기억이 나네요..</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그리 고생고생 펜션이 위치한 산중턱에 거의 다 도착할 때즘.... 왼편으로 납량특집 때나 볼법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조그마한 폐교가 보이더군요... 페인트칠이 다 녹아있는 건물과 조그만 운동장에 구름사다리들은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초저녁이지만 묘한 압박감과 은은한 공포를 전달했죠.... 여전히 앞을 가로 막고 천천히 길을 가시는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고집불통 할아버지 할머니들 때문에 천천히 차를 몰던 저에게 사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저 소학교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있었던 아주 오래된 학교이고..... 6.25 때 국군이 야전병원으로 썼다가..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폭격과 총탄으로 건물이 많이 상해 그 후로 학교는 폐쇄되었다고 말씀해주셨죠.....</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또한 이 근방엔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군이 주둔하던 군부대 자리가 많고 6.25 당시에도 국군의 전략적 요충지라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근처 산행을 하다보면 녹이 슬은 탄피들을 볼 수 있으며 저녁이 되면 간간히 군군장병에 귀신들이 출몰한다며...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우릴 겁주기까지 하셨죠.......</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점점 더워지고...... 당췌 비켜주실 생각을 안 하시는 앞쪽에 고집불통 할아버지, 할머니 때문에 짜증도 나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이야기에 재미를 붙이셨는지 쉴새없이 제 여자친구에게 이래저래 펜션 자랑부터 군인귀신이야기까지... 신나서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떠드시는 사장님을 외면하고 전 창밖에 그 소학교를 바라보면서 액셀을 살살살 밟고 있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사장님 : " 산길이 좀 험하지 운전하기 힘들 꺼야. 다녀본 사람도 가끔씩 논두렁에 차를 빠트리곤 해  얼릉 포장이라도 해야할텐데.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저 : " 아 다른 건 모르겠는데 앞에 할아버지 할머니분들만 빨리 지나가셨으면 좋겠네요......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여자친구 : " 앞에 할아버지 할머니라니 무슨 소리야??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사장님 : " ...........?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저 : " 앞에 노인네들 때문에 지금 거북이 운전하고 있자나!!!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뒷자석에 앉은 사장님에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조수석에 앉아있는 여자친구는 저를 보면서 얘가 왜이러지....... 하</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는 표정으로 절 바라보았고 다시 앞을 본 저는 등골에 소름이 돋더군요....... 방금 전까지 분명히 있던 할아버지,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할머니는 공중으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분명 이 길은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길이라 노인네들이 옆으로 비켜 서 있는 것도 아니었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비켜 설 자리도 충분하지 못했구요... 물론 그래서 전 여기까지 두 노인네들의 눈치를 보면서 올라온 거구요......</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차를 세워 전 여자친구와 사장님을 돌아보면서 물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저 : " 아니 진짜 못 봤어요? 아까 산 초입에 민가들이 드문드문 있는 자리에서부터 우리 앞을 가로 막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계속 앞을 가로 막고 길을 가셨자나요?? "</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여자친구 : " 자기야 왜 그래 정말......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사장님 : " 흠......나는 자네가 창밖을 보면서 천천히 운전하길래 길도 좁고 험해서 그러는가 보다 하고 대신 운전해줄려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물어본거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그리고 밑에 집들 사람들은 이미 도시로 떠난지가 옛날이야.. "</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여자친구는 걱정의 눈빛으로 절 쳐다봤고.... 사장님은 뭔가.... 하여튼 뭔가 알 수 없는 밋밋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제가 잘못 본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거라 하면서 넘기셨습니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그 때 그 사장님은 그 노인네들의 혼령에 대하여 뭔가 알고 있었</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지만 제가 초저녁부터 그 혼령을 볼지는 몰랐고...... 펜션도 도착 안 한 상태에서 무섭다고 우리가 다시 돌아가면 어쩌나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생각해서 말을 안 하셨던 거 같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나중에 물론 그 노인네들의 이야기를 사장님께 듣게 됩니다. </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다시 정신을 차리고 파킹기어를 드라이브로 올리고 차를 출발시키려는 찰나에 저는 왼편 창밖을 무심코 보게 되었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왼편에 보이는 소학교 운동장 중앙에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뒷모습을 보인 채로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너무 놀란 나머지 악셀을 강하게 밟고 펜션으로 향했지만 가는 내내 마음은 편치 않았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 당시 저는 귀신이란 존재를 처음 봤으니까요.... 마음 같아선 당장 차돌려 가고 싶지만.....</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큰맘먹고 온 여행이고.... 솔직히 연인들이 여행오면 저녁에 하는 머시깽이;;;;;;;가 너무 그리웠던 터라.....</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꾹 참고 여자친구와 사장님껜 아무말 안 하고 펜션으로 향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ps.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위 폐교사진은 이 이야기 속 폐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이야기에 재미를 위해 붙인거니 오해없길 바랍니다.</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9.5px;"><font size="3" face="궁서"><b>中</b></font></span></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span></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3/1458785479aVk9My8mQvfR3ywPhNhL6wnHe.jpg" width="600" height="450" alt="118288205093430.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 <div style="font-size:small;">한바탕 정신없는 일을 치루고 펜션에 도착했을 때는 산중이라 이미 해님은 잠수타시고 달님이 방가방가하더군요....</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펜션 앞 자갈이 멋드러지게 깔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장님은 급하게 펜션 뒤에 마련된 사장님의 집으로 <span style="line-height:1.5;">사모님을 데려오시겠다고 가셨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노홍철 저리가라 하시는 입꾼 사장님이 사라지니 저와 여자친구는 다시 급어색한 모드로 돌아가게 되더군요......</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벌서 7년이란 세월을 만났는데 말입니다....ㅎㅎㅎ 아무래도 저와 나이차이가 3살이나 나고 군대를 다녀오는 동안의 <span style="line-height:1.5;">공백이 이상하게 우릴 어색하게 만들었습니다......</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뻘쭘해지는 분위기를 바꿔보려 멋드러지게 여자친구에 어깨에 손을 올리고 주위를 돌아보는데..</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이거 여간 실망이 아니더군요......... 펜션 바로 옆을 흐르는 계곡은 참 시원하고 보기 좋았지만...</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펜션 맞은편과 펜션 바로 윗편에 이제 막 골격을 완성해가는 건축물들이 저녁이 되어 인부들이 떠나 외로이 <span style="line-height:1.5;">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있었으며, 2층짜리 멋드러진 통나무집의 펜션 또한 손님이 아무도 없는지 불이 다 꺼진 상태였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산중턱이라 산 밑이 다 보이지만 칠흑같은 어둠 뿐이기에...... 로맨틱한 분위기는 공중분해 되어버리고 말았죠..... 그렇게 어설픈 <span style="line-height:1.5;">분위기에 서로 급 어색모드로 돌아가고 있을 때 사장님과 꼭 닮은 사모님이 사장님과 나오시더군요.</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아무래도 남자인 사장님보단 사모님이 방 설명이나 주방 사용법 같은 걸 잘 설명해 줄 수 있으니 굳이 사모님이 나오셨던 모양입니<span style="line-height:1.5;">다. 사장님과 사모님의 안내로 위아래 2층으로 되어 있는 펜션의 너무 이쁘고 아기자기한 방들을 둘러보면서 </span><span style="line-height:1.5;">저와 여자친구는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2층에 있는 제일 큰방을 골라서 들어갔죠....... 간단한 방 숙박시 주의법들이나.. </span><span style="line-height:1.5;">유선방송과 비디오 사용법들을 구구절절히 듣고 이제 </span><span style="line-height:1.5;">좀 빠져주시지 하는 저의 강렬한 눈빛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span><span style="line-height:1.5;">노홍철 사장님은 학창시절 교장 선생님을 능가하는 입담을 보여주셨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제 눈빛의 의미를 역시 사모님은 알아주시더군요...... 반강제로 사장님을 끌고 나가시며 필요한 게 있으면 전화하라는 <span style="line-height:1.5;">말씀을 남기시고 두 분이 나가셨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다시 급 어색해지는 분위기를 절대 만들지 않으리 하며 침대에 앉아 있는.... 여자친구에게 전 러쉬를 하고 말았죠.....</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19금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 여기서 중도생략하고......</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장기간 운전에..... 펜션 오면서 겪은 심적 혼란.... 거기다가 무려 3시간에 걸쳐 여자친구와 거사를 치른 후..... <span style="line-height:1.5;">저와 여자친구는 파김치가 돼서 잠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둘 다 일어나보니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3박4일 길지만 우리에겐 너무 짧았던 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span style="line-height:1.5;">우린 가지고 왔던 비디오를 보기로 결정하고, 거사를 치루고 그대로 잠들어 버렸기에 먼저 씻으러 둘다 화장실로 들어갔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전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고....... 여자친구는 들어와서 세면대 앞에서 양치를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정말 사랑했던 몇 년전 기억들을 서로 되살리면서 웃으며 마냥 행복하게 마주보고 있던 그 때.....</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양치를 하고있던 여자친구가 입가심을 위해 들고 있던 물컵을 떨어트리고선... 새파랗게 질려 바들바들 떠는 것입니다...</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 왜 왜 그래!! "</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깜짝 놀란 전 바로 샤워기를 끄고 여자친구에게 다가가서 물었죠......</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 자...자..기야 무슨 소리 안 들려??? 문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누가 들어왔나 봐....... "</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제 여자친구는 단백질 인형처럼 새하얗게 얼굴이 뜬 채로 자꾸 문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 겁니다......</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전 화장실 안쪽에 있는 샤워기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으니 물소리 때문에 못 들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문쪽으로 귀를 <span style="line-height:1.5;">서서히 갖다대는 순간.......</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font color="#ff0000">" 흐흐............흐흐흐흐흑........으..... "</font></div> <div style="font-size:small;"><font color="#ff0000"><br></font></div> <div style="font-size:small;"><font color="#ff0000"> </font></div> <div style="font-size:small;"><font color="#ff0000"><br></font></div> <div style="font-size:small;"><font color="#ff0000">" 으으..............으~~~~~~~~!!!!!!!!!!!!!!!!!!!!으!!!!!!!!!!!!!!!!!!!!!!!!!!!!!!!!!!으으흐흐흑......... "</font></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 </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가슴속에 무언가가 맺혀 있지만 참고 또 참으면서 절제된 흐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소리가 문밖에서 들리기 <span style="line-height:1.5;">시작했습니다...... 가뜩이나 더워서 찬물로 샤워한 판에.. 등에 소름까지 돋으니.... 정말 미치겠더군요.......</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전 옷을 다 벗고 있는 상태였고 여자친구 또한 가운 하나 달랑 입고 있는 상태라 나가서 확인을 하자니 뭔가 망설여지는 <span style="line-height:1.5;">상황이었죠....... 하지만 어떤 동물이든 자기의 암컷이 옆에 있을 땐 무모해지고 용기가 난다고 했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저 또한 홀딱 벗은 채로 화장실 문을 열어 째꼈죠.........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화장실 문이 열렸지만......</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문밖의 방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공허했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긴장이 풀려서인지 연신 눈물을 쏫아내는 여자친구를 부축해서 침대에 눕힌 저는 침대 옆 베란다 창문을 살짝 열어놓고 <span style="line-height:1.5;">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 마음을 달래 듯 피기 시작했습니다..... </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문득 그 생각이 났죠... </span><span style="line-height:1.5;">제가 5살 꼬마였던 시절 어머니 손을 붙잡고 외할아버지 임종을 지켜보았을 때 어머님이 제 앞에 눈물을 참으며 </span><span style="line-height:1.5;">고통스럽게 소리내 우시던 그 때 가요...... 저와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들었던 그 울음소리는......</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제가 5살때 들었던 어머님의 그것과 비슷했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 잘못 들은 걸 꺼야...... 설사 아니라고 해도 이번 여행을 이리 허무하게 망칠 순 없다.... " 라는 생각에 전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이 <span style="line-height:1.5;">가방에서 팝콘을 꺼내 전자렌지에 돌리면서 비디오를 틀었고... 여자친구 또한 그런 내 마음을 이해했는지 잊으려고 노력을 하</span><span style="line-height:1.5;">는 거 같았습니다........ 그 때 본 영화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A.I라는 영화였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공상과학과 슬픈 가족 스토리를 짬뽕시킨 영화 내용에 여자친구와 전 빠져들었고..... 주인공 아이와 어머님의 이별장면에<span style="line-height:1.5;"> 다시 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여자친구를 달래며 저흰 그 날 저녁을 보냈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 </div> <div style="font-size:small;">다음 날 일어나보니 아침잠이 없는 여자친구는 벌써 일어나 택도 없는 어설픈 요리실력을 발휘하려는 듯...... <span style="line-height:1.5;">싱크대 앞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고 전 " 아~이런 걸 원했다고~ 아 이게 정말 행복이야~ " 를 연신 속으로 외치며.. </span><span style="line-height:1.5;">상콤한 아침을 보냈죠...... 물론 어처구니 없는 된장찌개는 빼고요.. 지금은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span><span style="line-height:1.5;">그녀가 요리실력은 많이 늘었을까......... 괜시리 걱정되네요......</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그렇게 답답한 아침식사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그래도 마냥 행복했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성수기 이전이고 평일이기까지 해서 처녀 같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계곡을(표현이 이상했나..) <span style="line-height:1.5;">여자친구와 제가 단독으로 전세 낸 기분으로 신나게 물놀이를 했었죠...... 정말 그 당시엔 선녀와 나무꾼이라고 생각하고 </span><span style="line-height:1.5;">놀았습니다 ㅎㅎㅎㅎ 또 잡히지도 않는 물고기를 잡겠다고 펜션 사장님 집앞에 걸려있는 어망까지 몰래 훔쳐와서 </span><span style="line-height:1.5;">이리저리 몰고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저녁이 왔습니다........</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다시는............ 생각하고 떠올리기도 싫었던 그 날 저녁....... 이렇게 짱공에 글올리고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의 <span style="line-height:1.5;">열화와 같은 성원이 없었다면 그냥 제 기억 속에서 묻혀져 버릴 일이었지만... 지금 다시 회상하며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span><span style="line-height:1.5;">에어컨 소리조차 어색하고 무서워서 </span><span style="line-height:1.5;">꺼버릴 정도로 제 자신이 움추러드네요.......</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그렇게 저녁이 왔습니다........ 때 마침 사장님에 펜션 개업을 축하하는 의미였는지 사장님네 큰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span style="line-height:1.5;">5~6살 또래의 손주까지 놀러왔더군요...... 노홍철 귀신이 들린 듯한 사장님은 자식들과 손주들까지 오니 분위기가 업이 되셔서 </span><span style="line-height:1.5;">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고기란 고기는 다 구해오셔서 바베큐 파티를 크게 정원에서 해주셨고..... </span><span style="line-height:1.5;">저와 여자친구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꼽사리를 끼게 되었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일찍이 결혼을 한 사장님의 큰아들 부부는 저보다 연상인 여자친구와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고 해서 급속도로 다들 서로 친해졌<span style="line-height:1.5;">죠...... 물론 다들 몸을 사리지 않고 마시는 소주가 한 몫을 했죠........ 또 어디서 구해오셨는지 밑물 장어까지 구워가면서 </span><span style="line-height:1.5;">서로 꼬리를 먹겠다고 싸워대는 남자들 속에 한참 웃으며 즐거워 했고 꼬리 쟁탈전을 위해 럭비선수였다던 큰아들분과 </span><span style="line-height:1.5;">전 팔씨름까지 해가면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던 기억이 새록 나네요.....</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그리 시간이 흐르고 다들 술기운도 올라오고하니 분위기가 약간 처지더군요..... 사장님의 손자녀석은 이미 <span style="line-height:1.5;">어머님 무릎 베개를 하고 잠이 들어버렸구요.... 그 때 입이 근질근질하셨던가.... 사장님이 무서운 얘기를 해주시겠다더군요..</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 에이~우리 아버지 또 시작하는구만.. 이번 얘기는 또 어디서 들으셨어요 ㅎㅎㅎ "</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사장님 아들은 아버지의 무서운 이야기가 낮설지 않은 듯 끼어들어 아버지께 핀잔을 주면서도 진지한 표정의 <span style="line-height:1.5;">사장님을 보며 금세 사뭇 진지해지더군요........</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그러면서 사장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내용인 즉... 사장님이 아들내외들과 살다가 당시 유망사업이었던 <span style="line-height:1.5;">펜션 사업이나 하면서 노후를 편하게 지내자라는 생각에 아들집에서 나와 이 지역에 펜션을 짓기 시작한 건 1년 전이라고 합</span><span style="line-height:1.5;">니다......... 가뜩이나 철원쪽이라 군시설만 잔뜩 있지 마을은 포천 시내쪽으로 한참 들어가야 술을 마시던 회포를 풀던 할 수 있</span><span style="line-height:1.5;">는 지역이었던지라.. 사장님의 펜션을 짓는 인부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하더군요.......</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그래서 당일 공사가 끝나면 계곡 앞쪽에 크게 천막과 나무 목재들로 만든 임시휴식 장소에서 아에 공사일정 동안 <span style="line-height:1.5;">먹고자고 하는 인부들도 생겼다고 했죠...... </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그러고 공사가 시작된지 6개월 거의 기초공사가 끝나고 살붙이기 작업이 들어가</span><span style="line-height:1.5;">던 무더운 여름이였다고 합니다.... 천막에서 먹고자고 </span><span style="line-height:1.5;">하던 인부들이 갑자기 7명 가량 일을 관둬버리는 사건이 일어났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이유인 즉 저녁이 되면 군인귀신이 나타난다고 도저히 무서워서 있질 못하겠다고...................</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라면서 이야기 해 주시고 있던 사장님이 갑자기 말을 멈추셨고.........</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사장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던 저와 큰아들...... 그리고 무서운 이야기는 싫다며 과일을 먹으며 <span style="line-height:1.5;">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는 사모님과 며느리 그리고 제 여자친구도 일순간 다들 멈춰버렸죠...........</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왜 그런 거 있잖습니까.... 학창시절에 반에 수십 명이 떠들고 있다가도 한순간 조용해질 때가 있는 거.....</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그 확률이 전에 어떤 프로에서 보니 수천억 분의 1의 확률이라고 하더군요........</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그런 비슷한 일이 우리에게 벌어졌고...........</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 </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font color="#ff0000">" 크크.........크흐흐 "</font></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 </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라는 기괴한 소리가 아주 가까이에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너무 놀랐지만 크게 놀랄 수 없었던 건..</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 </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그 소리를 내는 건 사장님 며느리 무릎 베개를 하고 자고 있던 <font color="#ff0000"><b>꼬마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였기 때문입니다.......</b></font></div> <div style="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 </span></div> <div style="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br></span></div> <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ps. 이야기를 쓰는 중간중간이지만 그 때 생각에 너무 무서워지네요.... 시간도 벌써 새벽 3시를 지나고.....</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span style="line-height:19.5px;font-size:small;">    왠지 모를 압박감에 내일 가게 나가기 전에 다음 편 올리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9.5px;font-size:small;"><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9.5px;font-size:small;">    처음 나오는 사진은 이야기 속에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네이버 검색에서 퍼온 사진임을 미리 밝힙니다.</span></div></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 </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 style="font-size:small;"><br></div> <div><font face="궁서" size="3"><b>下</b></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div> <div><font size="2"></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3/1458789665vLCmZeDTbe.jpg" width="537" height="344" alt="118303140617821.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 <div><font size="2">눈은 말똥말똥 진지하게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크크..........크흐흐.........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전혀 이 시점에 어울리지 않는 괴이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전날 저녁 화장실에서 들었던 울음 소리완 무언가 달랐죠...... 전날 저녁 들었던 울음소리는 나이드신 분들의 한맺힌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울음소리 같았다 치자면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들린 이 괴이한 울음소리는 젋은남자의 울음소리였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너무 놀라 사장님과...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장님 아들되시는 분과 저는 놀라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돌아보기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시작했고.. 옆에서 수다를 떨고 있던 여자분들은 소리를 못 들었는지 여전히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었죠.</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한편으론 내 여자친구가 이 소리를 못 들은 게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주위를 돌아보고 아무 것도 없는 것을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확인한 저는 잘못 들었겠지 하고 자리 앉으려고 몸을 낮추려는 찰나에 전 온몸에 장기가 그대로 멈춰버리는 듯한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충격에 휩싸이고 말았죠..... 아 심장마비라는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게 괜히 오는 게 아니구나..... 정말 충격이 크니까 무언가 몸속에서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뚝.......허니 정지되는 느낌이 오더군요...... 그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이유인 즉..... 제가 의자에 앉으려고 몸을 낮추던 찰나에 건너편 테이블에 저와 정면으로 앉아있던 사장님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며느리의 무릎을 배</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고 곤히 자고 있던 아이에 눈과 정면으로 마주쳤고.......</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아이는 정확히 내 눈을 바라보며 입을 오물오물 거리고 있었죠.....</font></div> <div><font color="#ff0000"><br></font></div> <div><font size="2" color="#ff0000">마치.... " 내가 그  괴이한 소리를 낸 거야 " 라는 듯한 비릿한 웃음을 띄면서요.....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분명 5살 어린아이에게 나올 수 없는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표정이었습니다.... 그건 확신해요..</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내색은 하고 있지 않았지만 분명히 사장님과 사장님의 아드님도 분명 그 소리를 같이 들었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 소리를 듣는 순간 모두 같이 놀라서 일어났기에.... 그 사람들도 자신만 들은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머리속이 복잡해 보이는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듯한 표정이였고....... 전 이 상황에 아이가 이상해요..... 라는 말을 하면....</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나만 미친놈이 된다는 걸 알기에 전 모른척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꺼내 물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실질적으로 귀신이란 존재를 어제 오늘 연속으로 처음 보고 느꼈기에.. 그 충격과 공포는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차라리 군대를 다시 가라면 가지 그 아이는 다시 쳐다보지 말아야지 생각을 해지만 어찌 사람 마음이 그리 쉽게 됩니까..?</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언젠가 티비에서 그런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이야기 하더군요...... 사람들이 무서운 영상이나 이야기를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도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계속 보고 듣게 되는 그런 심리가 있다구요... 왜 어렸을 적 전설의 고향을 보다보면 무서워서 이불속에 들어가더라도 볼 건 다 보잖</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습니까 ㅎㅎ 그런 심리죠..</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저도 모르게 내가 잘못 본 걸 수도 있겠지 스스로 위안을 하며 몸을 낮춰 다시 그 아이를 쳐다봤습니다... </font></div> <div><font color="#ff0000"><br></font></div> <div><font size="2"><font color="#ff0000">하지만 역시나 엄마 무릎을 배고 옆으로 누워 절 쳐다보고 있더군요......</font> <font color="#ff0000"><b>이번엔 비릿한 웃음이 아닌 무표정으로요....</b></font></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저와 같이 그 소리를 들은 남자들은 계속 서로 눈치를 봐가며....... " 너도 들었냐며 " 묻고 싶어하는 표정이였지만.</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전 그 표정들을 무시하고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는 여자들 속에 있는 제 여자친구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고 말았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더 이상 여기 있는다면 정말 위험 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내 여자를 지켜야한다는 본능에 충실한 거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것도 모르고 여자분들은 금실 좋다며 힘내라고 농담을 하시면서 부러운 듯 쳐다보시더군요..;;;;;;;;;</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방에 들어와 왜 그러냐고 짜증을 내는 여자친구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했고... 여자친구는 반신반의 하는 표정이었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여자 친구를 잘 달래며 언젠간 꼭 보여줘야지 하고 생각했던........ 몰래 숨겨온 제 어렸을 적 사진이 담긴 앨범을</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보여주며 여자친구를 달랬죠.... 적응력 빠른 건 어느 여자건 다 똑같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더군요..... 여자친구는 금세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앨범에 푹.. 빠져 있었고 전 옆에서 일일</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이 사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다시 급 행복 모드로 돌아가고 있던 찰나에......</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 으아아악..........................여보!!!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 당신 뭐해 빨리 119불러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우리 방에서 베란다 문 하나만 열면 아까 같이 고기를 구워먹던 정원이였는데......... 베란다 밖으로 급박한 비명소리와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정신없는 듯한 고함소리가 들려왔죠. 여자친구와 저는 베란다 테라스로 뛰어나와 상황을 봤더니.</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주유소 앞 풍선마냥 대짜로 힘없이 축 늘어진 아이를 품에 안고 울부짖는 며느리와.... 전화기를 잡고 전화를 하는 아드님..</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리고 울보짖는 며느리에게 조용하라고 고함치는 사장님...... 정말 전쟁터를 보는 듯 하더군요.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제가 군복무 중에 딴 라이프 가드 자격증도 있고 아이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 심폐소생술이라도 해</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야 하지 않냐는 생각에 전 밑으로 정신없이 뛰어 내려갔죠...... 급히 내려와 보니 거의 반 실성 상태인 며느리와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아이에 입가에 흘러나온 거품을 닦으며 아이에게 일어나라고 고함만 연신 질러대는 아이의 아빠를 한심하단 듯이 쳐다보며 밀</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쳐내고 전 아이에 심장이 있는 부분에 압박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군 시절에 동기들을 모의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할 때와는 다르게 너무 작은 아이라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압박을 줄 때마다 속으로 조심조심 숫자를 세가며 아이의 호흡을 확인했지만 계속 아이는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시간이 1분..2분 흐를 때마다 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돼가고 있었고.... " 아 ㅅㅂ 왜 응급차 안 와.. 아 괜히 내가 소생술 한다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끼어들었나... " 하는 괜한 자책감까지 동반하면서 계속 압박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 산능성 밑쪽부터 엠블런스 소리가 들려오더</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군요........ 그 때 아이 몸에 살짝 올라타서 아이에 심장을 압박하고 있던 제게 갑자기 허벅지쪽부터 큰 통증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오더군요. 갑자기 통증이 허벅지쪽부터 위로 치고 올라오는데 척추까지 찌릿할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너무 아팠지만 일단 무시하고 계속 반 실성한놈 마냥 온몸에 땀이 범벅이 되가며 소생술을 하고 있던 찰나에</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 이제 비켜주십쇼 정신을 잃은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 라는 물음과 함께 구조대원들이 도착하더군요.</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렇게 아이와 부모는 엠블런스를 타고 내려갔지만 마지막으로 본 아이에 얼굴빛은 이미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란 걸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직감적으로 깨달았죠. 하지만 내색은 하진 않고 괜찮을 꺼라며 사장님 노부부를 달래고 너무 힘이 들어 테이블 의자에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대짜로 누웠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심호흡을 천친히 하면서 숨을 고르는데 갑자기 또 허벅지쪽에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더군요.</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다시 일어나 반바지를 좀 더 위로 올려보니 <font color="#ff0000">어린아이 것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손모양의 시퍼런 멍자국이 보였죠...</font></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 뭐야... 대체 뭐야 그 아인.. 분명 의식불명에 호흡도 없었는데 그런 아이가 소생술을 하는 동안 내 허벅지를 이렇게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강하게 움켜지고 있었다니 " 그 생각이 드니 점점 머리속은 혼란스러워졌고.... 너무 아린 통증 때문이기도 하고 차라리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취해서 잊어버리자는 마음에 앞에 있는 소주 반 병을 병나발 채 들이키려고 고개를 젖히는데.......</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2층 베란다 테라스에서 너무나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서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여자친구와 눈이 마주쳤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여자친구는 겁이 상당히 많음. 그래서 그 와중에도 내려오지 못하고 있었음.)</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리고 전 미친 듯이 2층 방으로 뛰어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빨리 올라와서 인지 아직 베란다 테라스에 멀뚱히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서 있는 여자친구를 방으로 데려와 빨리 짐을 싸게 시켰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전 바로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서 지금 퇴실하겠다고 인사 못 드리고 가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대충 싼 짐과 여자친구를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태우고 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제가 갑자기 미친 듯이 2층으로 향해서 여자친구에게 짐을 싸게 한 이유는</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소주를 원샷하기 위해 고개를 뒤로 젖혔던 찰나에<font color="#ff0000"><b> 여자친구 뒤에 80년대 이후 없어진 국방색(통초록색을 말함. 지금 군복은 얼</b></font></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font color="#ff0000"><b>룩무늬.) 군복을 입은 남자의 형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b></font></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그 후로 때는 2006년 월드컵에 열기가 막 식은 때였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이미 그 때는 전 여자친구와 아름다운 이별을 끝으로 추억이 되었던 때였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월드컵 때 다 같이 모여서 조그마한 술집 하나 통째로 빌려서 보기로 했던 부랄친구들끼리의 약속이 예약하는 과정에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사소한 돈문제로 무효가 돼버리고 다른 문제도 아닌 돈문제로 서먹해지니 친구들끼리의 골은 커져버렸죠.</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그래서 마지막 날 스위스전 경기땐 꼭 다 모여서 화도 풀고 재미있게 보자라는 생각에 제 이야기 첫 편에 언급되었던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꽃미남배우 친구와 함께 경기도 외곽쪽으로 펜션을 알아보았고 그 와중에 전 그 펜션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역사 속 유명했던 인물이 그 펜션의 이름이라 그 펜션을 다시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설마 3년 지났고 불경기라 펜션사업이 바닥을 치고 있던 상황이라 아직 펜션이 있을까 했지만 역시나 홈피에 써있는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사장님에 자택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번호와 핸드폰 번호도 그대로인걸 보아 전에 그 사장님이 아직 펜션을 한다는 걸 알았죠.</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운명의 장난이 이런 걸까요... 3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가끔 보았던 존재들 때문에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단련이 아닌 단련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된 심장을 믿어서인지....... 저도 다시 그 펜션에 가보고 싶었고.. 친구녀석도 여기 펜션 경기당일날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큰방 예약이 비었다고 하여 전 한참의 망설임 끝에 예약을 하고..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예약금 송금도 친구녀석을 시켜서 무통장 입금을 시켰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2">저희 친구들은 스위스전이 벌어지던 그 날 낮에 펜션에 도착을 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총 8명이였고 3명의 친구들은 다들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고 저와 꽃미남친구만 쏠로로 오게 되었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예전에 기억 때문일까요..... 가끔 멀리 보이거나 마주치는 사장님을 피하게 되더군요. 괜히 죄송스럽고 그런 기분이 들었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또 그 때 당시와 다르게 28키로나 찐 저를 못 알아보셨다는 게 맞는 말이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ㅎㅎㅎ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매일 술로 지내고 운동도 관두다보니 살이 미친 듯이 찌더군요.</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경기가 시작되기 두어 시간 전 펜션 앞 자갈밭 주차장에 대형 티브이가 놓아졌고, 온 펜션 숙박객들이 맥주캔을 챙겨들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피해다니기만 하던 저도 슬슬 자리를 잡으로 친구들이 잡아놓은 자리로 향했죠.</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그 때 여러 마리의 닭바베큐가 꽂혀 있는 철봉을 열렬한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가지고 오시던 사장님과 전 정면으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눈이 마주쳤고, 사장님에 눈빛이 흔들리시더군요... 표정도 싹 변하시고.. " 아 알아보셨구나 " 하는 생각에 알 수 없는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죄책감(솔직히 제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죠.) 같은 게 올라왔고 전 슬그머니 담배를 끄내들어 계곡으로 피해왔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돌계단에 쭈구려 앉아 담배를 꼬나물고 새롯새롯 떠오르기 시작하던 그 때의 사건들을 떠올리고 있을 때..</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 자네 왜 이리 살이 쪘는가. 정말 못 알아봤네. 살이 통통이 찌니 보기 좋네..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라며 사장님이 웃음을 지으시며 오더군요... 사장님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셔서 담배를 무시길래 맞담배를 필 수 없는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연배차이기에 전 빨리 담배를 껐고.. 그런 모습을 보며 사장님은 피식 웃으며 말씀하셨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font size="2">사장님 : " 다들 아가씨들과 왔던데 혼자 온거보니 헤어진 건가?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저 : " 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사장님 : " 아직 젊으니 더 좋은 아가씨 만나겠지...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저 : " 아 네.....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3년 전 사장님은 노홍철을 능가하는 포스를 보여주시던 분이였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의 사장님은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많이 변하셨더군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무게가 느껴지는. 그 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던 게 눈에도 귀에도 보이고 들렸죠.</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그러고.... 사장님이 담배를 연신 피셨고....전 묵묵히 앞에 계곡만 보고 있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 때 사장님이 말을 꺼내시더군요 " 궁금한게 참 많지...? 어디서부터 자네에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구만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 그 날 손주녀석은 우리곁을 떠났다네...... 다 내 잘못이 크지 내가 애들을 부르는 게 아니였어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눈시울이 촉촉히 젖어가며 이미 필터까지 타들어오고 있는 담배를 끄지도 않고 들고 계시며 어렵게 말을 꺼내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사장님에 한마디는 제겐 너무 충격적이었죠... 죽었을 거라.. 생각은 저도 했지만 반신반의 했기에.. 너무 놀랐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그리고 사장님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자네가 처음 오던 날 보았던 노부부의 혼령은 이 지역에서도 유명했지...</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나도 펜션 사업을 생각하면서 이 지역에 먼저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집을 짓고 살던 그 당시까지만 해도 이 마을엔 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물론 다들 노인네들 뿐이였지만.</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내가 그 노부부의 혼령을 처음 본 건 자택을 짓고 이사떡을 돌리려 마을을 돌 때 참 슬픈 인상의 노부부가 나무 밑에서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쉬고 계시길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떡을 드리며 인사를 드렸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인사를 드리고 마을을 돌고 이장과 함께 우리집으로 향하다가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 나무 밑을 지나며 이장님께 아까 나무 밑에서 본 노부부에 대해서 이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기</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를 했는데 이장이 놀라면서 이야기 하더군..</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 그 노부부는 오래전부터 이 마을에 존재하는 혼령이라고. 6.25 당시 아들을 잃은 불쌍한 노부부라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 다행히 남에게 해끼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면서..</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 그러면서 나무 밑을 보니 역시 떡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지...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그 후로 가끔식 저녁마다 그 노부부의 혼령을 마주쳤지만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별 대수롭지 않았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그 노부부의 애달픈 사연도 알게 되었더니 무서움보단 연민이 앞서더군... "</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이야기를 들으며 사장님의 표정을 보니 정말 연민을 느꼈다는 게 이해가 될 정도로 안쓰러워 보였죠...</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러면서 전 물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저 : " 그럼 손자분에게 해를 끼친 건 그 노부부가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사장님 : " 그 일이 있고 나서 펜션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갈까 했지만 마음처럼 그것도 쉽지 않았어..</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           그래서 용하다는 무당을 서울에서 불러와 노부부에 대한 천도굿을 하면서 알았지. 덕분에 노부부는 천도를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하였지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무당말로는 원혼은 이 산에서 죽은 군인들의 원혼이라고.. "</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그래서 사장님은 군인들의 원혼을 달래는 넋굿에 대한 부담이 커서 주위에 속속히 생기기 시작한 펜션 사장님들과 상의하여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돈을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모아 다시 한 번 원혼들을 위한 천도굿을 지냈다고 하셨고..</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더 놀라웠던 건 사장들끼리 모여서 회의 하는 와중에도 주위 다른 펜션 사장들도 비슷한 문제로 시달렸다고 합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사장님의 이야기가 끝이 맺어갈 때쯤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나던 게 3년 전 마지막 보았던 여자친구 뒤의 군인혼령이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머리 속에서</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맴돌았고... 그 날 스위스전 경기는 보는둥 마는둥 맥주만 마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end-</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ps. 원래 마지막 사장님의 이야기가 더 길어야 하지만 너무 길었기에 적당히 요점만 줄여서 올렸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위의 사진은 이야기 속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네이버 검색에서 나온 사진입니다. 오해없길 바랍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리고 싶은 건 제 이야기를 믿든 안 믿든 상관 안 합니다.... </font><font size="2">가끔 딴지 거는 쪽지를 보내시는 분들 있으신데, </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첫글에 썼던 </span><font size="2">말 그대로 제 이야기를 믿기 싫으면 삼류공포소설 본다는 마음으로 </font><span style="line-height:19.5px;font-size:small;">읽어주시면 그만입니다.</span></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