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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6617
    작성자 : gerrard
    추천 : 50
    조회수 : 3679
    IP : 219.255.***.20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03/05 22:45:15
    http://todayhumor.com/?panic_86617 모바일
    재업] 어머니를 살려주신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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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font size="2">바로 제 어머니께 일어났던 실화입니다.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어머니는 결혼하시자마자 시어머니 (할머니) 를 모셨고 꽤나 큰 시집살이를 겪으셨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아버지는 장남에 집안은 가난했고 할아버지는 바람기가 많으셔서 첩을 두 사람이나 두셨어요. (집안 말아드심)</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요새 같으면 최악의 시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런데도 오셔서 참 잘하셨습니다. 시어머니 모시고 틈틈이 부업하시고 살림하시고 저 포함 애 2명 키우셨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돈 모아 저 8살 때 집사서 이사하고 지금 집 2채 (저 하나, 부모님 하나, 동생은 전세) 농장 하나 해서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됐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거의 70%는 어머니 공이죠.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저도 크고 할머니도 칠순이 넘으셨을 때도 어머니는 할머니랑 노시는 동네 할머님들 모두 집으로 모셔오고 점심, 저녁 해드리곤 했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참~ 시집살이 원망도 크셨을텐데 할머니랑 아웅다웅하시면서도 그렇게 잘 챙길 수가 없었죠. 그래서 시에서 주는 효부상도 받았었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다 살만해지니까 그제야 어머니 몸이 고장난 게 보이더군요.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유방암, 심장판막증, 자궁근종이 차례대로 찾아왔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와중에 할머니도 치매가 오셨고 결국 할머니께서 먼저 세상을 떠나셨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할머니 떠나시고 일년 후 어머니도 모든 수술을 마치셨습니다. 워낙 큰 수술들이라 중환자실에서 3주 정도 보내야 했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런데 이상하게 몸 상태는 좋아지는데 어머니께서 계속 아프다고 하시는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검사해도 병원에서는 이상 소견이 없대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결국 중환자실에서 퇴원하시고 병원에서도 퇴원을 하셔서 병원 근처 고모댁에 머물렀어요. (워낙 할머니께 잘해서 고모도 고마워하심)</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근데 마치 치매환자처럼 식사한 것도 까먹고 사람도 기억 못하고 횡설수설만 하는 거예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할머니께서 치매 걸리고 고모댁에서 한 2주 지내셨었는데, 고모 말씀이 그 때랑 똑같다는 거예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는 할머니가 어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데리고 가시려나 보다 그러면서 막 우시기도 했어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퇴원해서 고모댁으로 옮긴지 일주일이 지났을 때, 저는 출근해서 집에 없었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런데 전화가 왔어요. 어머니가 응급실로 실려갔대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회사 조퇴하고 오는 길에 고모와 통화했는데 어머니께서 갑자기 일어나시더니 " 병원 가야 해, 병원 가야 해. " 하시면서 신발을 신더라는 거예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말려도 막무가내라 실랑이 하다가 어머니께서는 정신을 놓으시고 고모는 119 불러서 병원으로 모셨대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병원에서 CT 촬영을 했는데 뇌에 물혹을 발견했고 저 갔을 때는 머리에 구멍을 뚫어 물을 빼고 계셨어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병실로 옮긴 후 어머니께서 정신을 차리셨는데 퇴원했었다는 걸 모르고 계셨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간 일주일의 기억이 전혀 없다는 거였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꿈 얘기를 하시더군요.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넓은 꽃밭에서 혼자 거닐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더래요.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같이 가야 하나 보다 해서 가고 있는데 그 방향에서 곱게 한복을 입으신 할머니가 오시더래요.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고는 어머니 손을 잡고 반대로 끌고 가면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고 병원 가자고 하면서 끌고 가더래요.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다 꿈을 깼는데 지금 병실이라고 하시면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하시더라구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의사쌤 말씀이 물이 서서히 차서 초기에는 발견 못했다고 하루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다고 하시더라고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지금도 우리 가족은 할머니께서 어머니 살리셨다고 믿고 있어요. 꼭 성묘날이 아니더라도 일년에 두 세 번 납골당에 간답니다.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물론 어머님은 후유증이 있긴 하지만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계십니다.  </font></div>
    출처 루리웹 구명랑 님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19016679&bbsId=G005&searchKey=subject&itemId=145&sortKey=depth&searchValue=%ED%95%A0%EB%A8%B8%EB%8B%88&pageIndex=3
    gerrard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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