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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6499
    작성자 : gerrard
    추천 : 24
    조회수 : 4306
    IP : 219.255.***.20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6/02/26 10:40:51
    http://todayhumor.com/?panic_86499 모바일
    오유] 귀신의 존재를 믿을 수밖에 없었던 나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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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맨날 눈팅만 하다가 다른 분들의 무서운 글들을 읽고 제가 겪은 일도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기에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참고로 정말 완벽하게 제가 다 겪은 일이구요, 이 이야기를 100번 이상은 한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각 단위대에서 저를 초빙해서 들려주었거든여ㅎㅎㅎㅎ

    때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로 돌아갑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가을 즈음에 가출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각별히 친한 의형제 형님 세 분이 계셨는데 대학교를 다니시는 둘째 형님이 자취를 했기에 거기서 젊은 날을 허비(?)하고 있었죠.

    형님은 동신대학교를 다니시는데 그 때 당시 1학년이셨고 총학생회 선거준비로 한참 바쁘셨죠.

    저는 가출해서 학교도 안 갔던 터라 형님을 따라서 대학교 선거운동을 도와드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형님이 참모로 있었던 후보가 당선이 되었고 중추 참모들과 저희는 수고했다는 의미로 지리산으로 엠티를 가게 되었습니다. 가게 된 멤버는 누나들 3명과 형님들 5명, 그리고 저 1명~ 이렇게 9명이 봉고 한 대를 타고 지리산으로 출발하였죠.

    아시는 형님이 아는 산장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차로 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고 차에서 내려 술이며 여러가지 음식들을 챙겨서... 지금 기억으로는 한 2시간 남짓 올라간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올라가자 조금 넓은 공터가 나오고 멋들어진 산장 한 채가 있더군요. 정말 정말 그때까지 우리 모두는 선거의 승리와 고생 후의 여행으로 들뜨고 신나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그 날 밤에 일어날 일은... 전혀 생각도 못한 채...

     

    그렇게 산장에 도착한 때가 5시경이었던 걸로 기억되는군요. 11월 초라 날씨도 으스스하고 빨리 어두워지는터라 우리는 마당에서 숯불을 피우고 삼겹살 바베큐를 준비해서 줄창 술을 펏습니다.

    어느새 어두워졌고.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서 큰방에서 모두 모여서 술을 마셨습니다. 그 산장은 꽤나 현대식이었고 큰방 하나 작은방 하나 그리고 거실겸 주방의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방에서는 누나 셋이 쓰고 남자들 다섯이 큰방을 쓰기로 했죠. 한참 술을 먹다보니 한 2시 쯤이 되었습니다. 산도 올라오고 피곤했던 터라 누나들이 못 버티고 먼자 잔다면서 작은방으로 가더군요. 하지만 형들과 저는 줄창 술을 푸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갑자기 한 누나가 큰방으로 왔습니다.

    " 너희들... 장난치지마 ㅡㅡ; 하나도 안 무서우니깐...장난치지마라~~ " 면서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영문도 모르는 채,

    " 무슨 장난 @_@? 우리는 계속 여기서 술만 마셨는데...... "

    그래도 그 누나는 장난을 치지마라면서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들은 뭐야 ㅡㅡ; 괜히 그런갑다 라고 생각하며 여전히 술을 푸고 있었습니다.

     
    한 10분쯤 지났을까요? 이번엔 누나들 세 명이 모두 같이 큰방으로 와서 장난치지 말라며 화를 내는 것입니다.

    " 너희들이 창문 두들겼잖아!!!! "

    정말 우리는 영문도 모르는채 누나들이랑 말다툼을 하고 있던 그 때


    " 탕! 탕! 탕!~ "


    정말... 그 때가 한 10년 전 쯤인데도 아직까지 소름이 끼치는군요... 누군가가 방에 있는 창문을 크게 세 번 두드리는 것입니다.

    정말... 9명 모두가 한 10초 쯤 굳어져서 창문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창문을 쳐다보고 있는 그 때 또다시


    " 탕! 탕! 탕! "

     
    하고 창문들 세 번 두들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누나들은 완전히 소리 지르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형들도 저도 완전 쫄아 있었죠 ㅡㅡ;

    그곳은 사람사는 곳에서 2시간 가량 떨어져 있던 곳.. 과연 세벽 2시가 넘은 시간에 누가 창문을 두드리는 장난을 치겠습니까?

    그래도 우리들은 남자라 최대한 안 쫀 척하며 둘째형님이 창문을 열어재꼈습니다. 여러분도 공감하시겠지만... 무서우면...큰소리로 욕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면 조금 나아지잖아요?

    창문을 열어재끼고 컴컴한 숲속을 항해 둘째형은 욕을 막 해댔습니다.

    " 야이 씨XX아~! 어떤 개XX가 장난질이야? 걸리면 뒈진다~~~ "

    그 창문은 이중으로 되어 있는 창문입니다. 밖에 있는 창문은 샤시로 만들어진 투명유리 그리고 방안쪽에는 나무틀로 되어있는 불투명 유리....

    그리고 형님은 " 야야 괜찮아 여기 사람이 어딨어... 그냥 바람 때문에 무언가가 창문에 부딪힌 걸 꺼야~ "

    형님은 그렇게 말했지만 그 소리는 분명히 사람이 손으로 창문들 두드리는 소리임을 우리 모두는 이미 느끼고 있었을 겁니다.

    형님은 그렇게 말하면서 밖에 있는 창문을 닫고 안에 있는 창문을 막 다 닫히는 그 순간이었습니다.


    " 탕! 탕! 탕!~ " 


    그 저주받을 소리가 바로 그 때 또다시 들렸습니다. 창문을 닫던 형님은 놀라서 뒤로 나가 떨어졌고 저희들도 완전히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며 서로를 껴안았습니다.

    정말...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무섭네요 ㅠ.ㅠ

    다시 둘째형이 (둘째형의 그날 맴버의 리더격이었기 때문에) 진정하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모두 겁에 질려서 정말 진정할래야 할 수가 없었죠... 정말 무서웠습니다.

    저희들은 도저히 그 방에 있을 수가 없어서 거실로 나왔습니다. 모두 거실에서 모여 있으면 조금 나아질까 싶어서 거실에 모두 따닥따닥 붙어서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밖에 나가 살펴볼 생각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정말 저는 떠오르기도 싫은 그 광경을 이제 이야기 해야 합니다. 정말...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 피씨방임에도 불구하고 소름이 끼치는군요.... (집에서는 도저히 쓸 용기가...ㅡㅡ;)


    9명이 둥글게 뭉쳐 있을 때 전 거실 쪽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거실은 투명한 유리로만 되어 있는 거실 창문이 있었고 그 창문 위로 반투명한 천있죠? 그 약간 투명에서 뒤에가 거의 비치는... 그런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 말은 밖이 어슴프레 보인다는 이야기죠....

    제가 밖을 쳐다보고 있는 그 때... 무언가 하얀 어슴프레한 것이 왼쪽에서 오른쪽 현관 쪽으로 쉬~익 지나간 것을 봤습니다. 전 태어나서 아마 그때처럼 그렇게 비명을 질러 본 적이 없을 겁니다.

    정말 엄청난 소리로 고함을 질러댔고 겨우 진정된 우리 9명은 또다시 제 고함으로 인해 소리를 지르며 패닉상태에 빠졌죠.

    그 때.... 정말 거짓말처럼....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정말 거짓말처럼.... 정전이.... 정말 말도 안 되죠...

    아... 생각하며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정말 미치도록 무섭군요..ㅠ.ㅠ 정말 제가 말로 해드리면 여러분들 더 실감하실텐데...ㅠ.ㅠ

     
    하여튼 정전이 일어났고 우리들 모두는 정말 완전히 반쯤 미치는 상태로 공포에 질려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남자들은 라이터를 키고 누나들과 저를 진정시켰습니다.

    어떻게 일어나서 차단기 쪽으로 가야 하는데 일단 진정을 해야 했기에 우리들은 서로를 진정시키기 바빴습니다. 겨우겨우 어느정도 진정이되어가고 있는데...





    2.

    현관의 불이 켜지는 것이었습니다. ㅡㅡ; 아파트 현관에 있는 센서 달려있는 백열등 아시죠? 그 산장의 현관이 바로 그 센서등이 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전이 되어서 모두가 혼비백산해서 공포에 질려 있을 때... 겨우겨우 진정이 되어가고 있던 그 때... 바로 그 현관의 불이 켜지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이었죠... 솔직히 경험해보신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극한의 공포상태가 오면 소리도 지를 수도 없고 그저 멍하니 부들부들 떠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바로 그 때가 거기 있었던 9명 모두가 그런 상태였죠.... 그저 켜져 있는 현관을 응시하면서 우리 9명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침묵을 지키며 현관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센서등은 꺼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9명은 그저 암흑 속에서 이제는 라이터를 켤 생각도 못하고 그저 소리없이 흐느끼며 서로 부둥켜 안고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정말 생각만해도 전 죽을 것 같은 그 장면을 설명을 해야 하는군요.....

    그리고 다시...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정말 1분? 아니 2분? 하지만 제가 느끼는 그 짧은 순간은 마치 10시간 이상의 시간차로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다시... 센서등이 켜지는 순간....

    그 밑에는 하얀 원피스를 입은 긴머리의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얼굴은 생각도 나지 않는군요...

    그저... 하얀색... 그거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더이상은 생각도 하고 싶지 않구요 만약에 얼굴이 제대로 생각이 난다면... 전 정신병원에 있었겠죠.... 너무 무서워서 정신이상이 걸려서 말이죠....

    정말 그 순간은 그냥 원초적으로 무섭다 이외의 생각은 나지도 않았습니다.

    센서등이 켜지고 그 밑에 있는 긴머리의 원피스의 사람을 본 후 저는 기절을 했습니다.

    저만 기절한 줄 알았지만 모두들 다 기절했더라구요... 소리 한 명 지른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냥 모두 기절했죠... 정말로...

    만약 센서등 밑 귀신을 처음 봤다면 우리 모두 소리를 지르며 난리 발광을 했겠지만...

    그 전에 창문으로 인한 공포감과 그 후의 정전으로 인한 공포감으로 우리 모두는 이미 정신이 약해질대로 약해져 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마지막에 그 귀신을 본 순간 이겨내지 못하고 모두 기절한 것이 아닌가 나중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누가 저의 몸을 막 흔드는 것을 느끼고 저는 깨어났습니다. 형들은 벌써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있더군요... 일어나서 창문 밖에서 밀려오는 햇빛이 그렇게 반가운 적이 있었을까요? 그저 전 일어나자마자 어제일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울기만 했었습니다.

    8시 정도의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일어나자마자 우리는 미친 듯이 짐을 챙기기 시작했고 바로 산을 내려와야 했습니다. 뒤는 쳐다보지도 않고... 내려와서 누구에게 그 사건에 대해 물어본다거나, 알고 싶은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저... 집으로 빨리 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형의 자취방으로 함께 돌아왔고 우리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그 일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라 그런지 이 일을 누구에게 말하고 무서움을 덜어내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의형제중에 샛째형이었죠.... 돌아온지 얼마 안 돼서 저는 셋째형집에서 둘이 함께 술을 마시며 그 일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말빨이 좀 있는 놈이라 거의 셋째형도 이야기만 듣고도 거의 질질 싸시더군요 ㅡㅡ; 그게 정말이냐고 몇 번을 물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저는 이야기를 해주고 둘째형의 자취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셋째형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둘째형의 집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었죠.

    하지만... 저의 경험담은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죠....

    1킬로미터도 되지 않는 둘째형의 집까지 가는 순간 저에게 일어난 일은 정말.... 지리산에서 일어났었던 일은.... 전설의 고향과 주온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그 날의 밤을 전 평생 잊을 수가 있을까요?





    3.

    그렇게 전 지리산에서 다시 광주로 돌아왔고 신가동에 있는 형님의 자취방에 돌아온 후 우리 두 사람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그 일에 대해선 서로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이야기 해 봤자 서로 겪은 일이니 무서움만 더 해 갈 것이라는 생각을 은연중 둘 다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기 없었던 누군가에게 제가 겪은 이 무서운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무서운 일도 함께 나누면 반감이 되길 전 바라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전 셋째형 집을 찾아갔습니다. 제가 겪은 이야기를 해주고 저는 다시 둘째 형집을 가기 위해서 집을 나섰지요... 아마도 정말 우연처럼... 그 시간이 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지리산에서 일어났었던 그 일도 2시 이후부터 시작되었었죠....

    나중에 제가 저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들 중에 한 가지가 바로 이 시간대였는데요...

    나중에 제가 또 다른 제 경험담을 들려드리겠지만.... 이상하게도 귀신을 본 시간대들이 거의 새벽 2시에서 4시였거든요... 그래서 관련 자료들을 찾아 본 결과 우리가 쉽게 말해서 령(靈). 즉 우리가 귀신이라고 부르는 이 령들은 음기가 충만한 시간대에 활동을 하는데, 음기가 가장 충만한 시간대는 동트기 바로 직전이나 보통 동이 트기 3~4시간 전부터 활동을 한다고 하더군요.

    정말... 소름돋는 일이죠...ㅡㅡ; 솔직히 전 지금도 2시가 넘은 시간에 혼자 집으로 가는 골목길은.... 아직도 무섭습니다. 디엠비를 크게 틀어놓고 간다거나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걸어가죠...


    여하튼...

    그렇게 2시가 넘어서 둘째형 집을 가기위해 전 집을 나섰습니다. 여기서 제가 약도 한 장을 보여드릴텐데요..

    그 때 당시의 제가 겪었던 일들을 설명하기 위해선 이 약도를 잘 살펴 보셔야 합니다.

    원래 그림잘 못 그리는데다가 그림판도 잘 사용하지 못해서 대략적인 약도만을 그린 것입니다.

    참고 해주시길 바라요.. 아침 여기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입니다.

     
    [ 엑박. ]


    이제 저 위에 약도를 머리 속에 떠올리시면서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셋째형님 집을 나와서 둘째형집을 가기 위해서는 첫 번째 작은 사거리를 지나서 직진으로 한 200미터 정도 되는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불과 며칠 전에 그 무서운 일을 겪고 또 방금 셋째형에게 리얼하게 그 이야기를 해 준 덕분으로 저 역시 다시 무서운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형집에서 자고 갈까 생각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셋째형님 집에는 당시에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너무너무 심심했습니다. 그래서 전 가는 길에 가로등도 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랴 싶어 그냥 그렇게 노래를 부르면서 오르막길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제 왼쪽에는 신가공원이 있고, 오른쪽에는 한창 공사 중인 신가 초등학교 건축현장이었는데 대부분의 골조건물은 다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전 혼자서 노래를 부르며 오르막길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절반도 올라가지 못해서 전..........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노래를 부르면서 일부러 다른 생각을 하면서 올라가느라 모르고 있었는데... 오른쪽에 있는 공사 현장에서 마치 쇠뭉치를 해머로 때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는 사실에 등골이 오싹했었고 (그 시간이 2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아무리 야간에 공사를 한다고 치면... 불빛 하나 없는 미완성 학교 건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ㅡㅡ;)

    그리고 절 미치게 만든 사실은........ 그 쇠뭉치를 때리는 소리가... 바로 제 발걸음 소리와...... 정확하게 일치해서 들리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벅~~저벅~~저벅~~저벅~~

     깡~~~깡~~~깡~~~깡~~~

     
    이렇게요 ....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 시간에 혼자 걷고 있는데 모든 불이 꺼져 있는 조용한 미완성 학교 건물에서 내 걸음에 맞춰 소리가 난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전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으면서 설마설마 하면서 걸음을 멈춰 보았습니다.

    그런데.... 맙소사... 제발 내 걸음 소리와 상관없길 바랬던 저의 바람은 산산 조각이 나면서...... 그 소리도 같이 멈추는 것입니다. 그 때 전 제 심장이 멎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또 설마설마 하면서 이번에는 그 소리가 다시 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정말 그러길 바라면서..... 

    후들 거리는 다리를 떼어서 한 걸음을 옮겼습니다. 제 오른쪽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그 순간... 정말 제 의식을 송두리째 흔든 그 소리가.... 그 저주받을 소리가 오른쪽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순간 


    "깡~!"

     
    거의 전 의식이 가물거리며 또다시 그 엄청난 공포감에 또 한번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럴리 없어.... 우연이야를 외치며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왼발을 옮겼습니다. 제 왼발 바닥이 지면에 닿는 순간



    "깡~!"



    전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습니다. 정말로 눈물이 막났습니다. 너무너무 무서워서 오금이 저려오는 것이 정말 오줌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전 아무 생각이 안 나고 머리가 하얘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두 번째 사거리를 향해 달렸습니다. 두 번째 사거리에는 가로등이 각 코너마다 있었기에 그저 본능적으로 밝은 곳인 그 두 번째 사거리를 향해 미친 듯이 오르막길을 뛰어갔습니다. 나중에 생각한 것이지만 그렇게 달리기 시작한 후에는 그 저주받을 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무조건 두 번째 사거리를 향해 그 노란색 나트륨등이 만들어주는 노란색의 빛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렸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사거리에 도착해서 전 가로등 바로 밑에서 미친 듯이 차오르는 가뿐 숨을 달래기 위해 허리를 숙이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숨이 진정이 되고 저의 마음도 진정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제 오른쪽 저수지로 가는 내리막길에서 하얀색 아반떼 한 대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그 야밤인데도 라이트를 켜지도 않고 올라오고 있었고 운전석에 누가 타고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전 반가웠습니다. 정말로 반가웠습니다. 사람이 운전하고 있는 차였기에.... 이 근방에 나말고 다른 사람이 있다는 그 사실에 정말 너무너무 힘이 나고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건 정말로 크나큰 착각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로 너무나도 무서운 일을 몰고 온 하얀색 아반떼 차량... 정말...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하여튼 그 때 전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가쁜숨을 몰아쉬며 하얀색 아반떼가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반떼 차량이 바로 제 앞에... 거의 운전석에 탑승하기 위해 마치 제가 차에 타기 위해 운전석을 열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자동 창문이 "즈으으으응~~~~" 하는 소리를 내며 조금 씩 밑으로 내려가고 내려가면 갈수록 안에 보이는 사람의 형체가 귀밑부터 보이기 시작할 때.... 전 오줌을 지릴 정도의 공포......

    정말 지금까지 지리산과 방금 겪었던 그 저주받을 소리를 들었을 때의 공포를 더하고 거기에 100자승을 해도 모자랄 공포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정말 그정도의 공포였습니다. 그냥 턱이 덜덜 떨리면서 조금씩 오줌을 지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도 없었습니다. 





    4.(完)

    그 하얀색 아반떼에는 여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머리는 어깨정도 까지 오는 쌩머리에 가로등에 비쳐서 번들거리는 하얀색 슬리브리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머리에선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는데 슬리브리스도 다 젖어서 몸에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문을 열 수 있는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운전석을 보면 정말 키가 작으신 분이 운전을 하지 않는 이상 얼굴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키가 186인데 키가 커서 각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제가 운전석을 보고 있을 때는 운잔자의 턱도 겨우 보이죠... 그 여자가 귀신이었는지 진짜 사람이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 여자의 얼굴을 밑으로 쳐다볼 생각도 없었고 쳐다볼 수도 없었고 그저 덜덜덜 떨고만 있었을 뿐이죠.... 정말 온몸의 털이 쭈뼛 선다는 느낌... 발끝부터 손끝 그리고 머리끝이 모두 곤두서는 그 느낌....

    저는 그저 그렇게 밑으로 보이는 부분만을 쳐다보면서 떨고만 있었습니다. 그 때 턱이 제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이 웃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이런 느낌을 글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런지....

    그렇게 제쪽으로 돌렸던 고개를 다시 앞으로 하고 자동유리문을 올린 후 올라온 방향으로 유유히 운전해서 사라지더군요....

    그나마 가로등 밑이라는 이점 때문이었을까요? 어느정도 빨리 진정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 누굴까? 설마 귀신일까? 아냐 귀신이 무슨 운전을 해... 그리고 왜 하필 아반떼야 ㅡㅡ; '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내가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형집을 가기 위해서 발을 떼고 사거리 가로등을 지나 막 골목으로 걸어가는 그 때....

    저주받을 " 깡~! " 소리에 이어서 정말 또다시 두번다시 듣고 싶지 않은 그 소리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 철썩....철썩....철썩...철썩.... "

     
    바로 맨발에 거리를 걸을 때 발바닥과 지면이 닿는 소리였습니다. 중요한 건... 그런 소리는 발바닥이 젖었거나 아니면 길이 젖어야 그런 소리가 난다는 사실이죠.....

    그 소리의 정체를 느낀 것은 사거리가 바로 지나서 몇 걸음 떼지 않았을 때... 전 그 소리를 인지하자마자 걸음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도 함께 멈췄습니다.

    오른발을 앞으로 디딘 그 자세에서 전 서서히 제 앞을 보고 있던 시선을 그대로 밑으로 향한 채 고개를 뒤쪽으로 조금씩 돌려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른쪽으로 서서히 고래를 돌려나가던 저는... 누군가의 하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한번 소름이 돋고 온몸의 털을 곤두세워야 했습니다. 분명히 아까 본 그 아반떼의 여자가 확실했습니다.

    차앞에서도 그녀의 턱밑으로는 하체까지 확실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고개를 돌리다가 멈춘 시점이 바로 그 여자의 허벅지까지 볼 수 있는 부분.... 더이상 위로 쳐다볼 수도 없었습니다. 볼 수 있는 용기도 없었을 뿐더러 고개를 돌리다 내 뒤에서 나와 같은 자세로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고 있는 하체를 본 순간 온몸이 굳어버렸습니다.

    더이상 고개가 돌아가지 않고 그렇게 발만 보고 있었죠.... 그렇게 .....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발만보고 제 온몸이 굳어져 있는 그 때.... 저의 눈은 뒤에 있는 얼굴도 모르는 여자의 발만 보고 있었던 그 때

    저와 같은 자세로 멈춰 있던 발이.......... 움직였습니다. 다시 제쪽으로 그것도 갑자기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심장이 멎을 것 같았습니다. 발만 보면서 무서워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제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누군가의 발...............

    저에게 빠르게 움직이자 마자 전 냅다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괴성을 지르면서 엄청난 스피드로 첫 번째 골목을 지나 형집이 있는 두 번째 골목을 항해 달렸습니다. 정말 10초도 안 걸렸을 겁니다.

    사람이 위기에 처하면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다던데.... 그 100미터 정도의 거리를 정말 10초도 안 돼서 달려온 것 같습니다. 오자마자 대문키를 찾았습니다. 워낙에 급해서 주머니를 막 뒤지는데 왜이렇게 키는 손에 안 잡히고 겨우 겨우 손에 잡힌 키는 왜이렇게 열쇠구멍 안에 안 들어가는 건지.. 그러다가 키를 놓쳤고 키를 줍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일어나다가..... 또 한 번 정신을 잃을 정도의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형님집은 2층 주택에서 1층입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집도 앞에 있는 집도 모든 주택이 같은 형태의 2층 벽돌주택이죠. 1층과 2층이 독립적으로 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2층 을 가기 위해서는 따로 계단을 올라가야 하죠. 그렇게 열쇠를 줍기 위해서 고개를 숙이고 열쇠를 집고 다시 고개를 들고 허리를 펴는 그 순간.... 옆집 2층으로 가는 계단 중앙에 서 있는 그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하게 볼 수 있었죠.

    완전히 창백한 얼굴... 어둠속에서도 확연히 볼 수 있을 정도의 하얀 얼굴... 그리고 하얀 슬리브리스...

    바로 아까 그 운전자 그리고 저를 따라왔던 그 여자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면서 그때부턴 거의 반미치광이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열쇠를 그대로 놓쳐버리고 저는 바로 대문을 타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미친 듯이 현관을 향해 돌진 했죠... 그리고 현관문을 열고 방으로 달리듯 들어간 전 정신을 잃었습니다.

     

     

    ........................

    ....................

    .................

    ...............

    .............

    ...........

    .........

    .......

    .....

    ...

    ..

    .

     

     


    그리고 저는 아침이 되어서 깨어났습니다. 마치 어젯밤에 일어난일들이 모두 한편의 악몽 같았고 또 그러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게 꿈인지 현실인지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었죠....


    한참을 그렇게 누워서 어제일을 생각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때 누군가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털이 쭈뼛 서는 느낌을 받으며....


    시계를 보니 10시가 넘은 시간.... 설마.... 이런 아침에도.... 설마.... 하면서 조심이 거실로 나간 저는........

     

     

    휴우....형님이더군요 ㅡㅡ; 욕실앞에 옷을 벗어 놓은 게 형님 옷이였습니다.



    " 형이야? "


    " 앙~~ 방금 들어왔다~~~ 얌마 그리고 너 열쇠를 왜 대문 앞에다 떨구고 갔냐? "


    " 아.... 미얀... 정신이 없었어... "

     
    이제야 어제 일이 진짜 였다는것이 더욱 실감이 났습니다. 그리고 담배를 하나 빼어불고 컴퓨터 앞으로 가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정말 뭐지.... 어제 내가 본 것들은 과연 귀신일까 사람일까....... 정말 정말 구분할 수가 없었습니다.

    현실감이 없었다고 해야 할까요 ?

    정말 그런 일을 경험하게 되면 공포도 공포지만.... 그게 왜 나한테 일어났는지.... 정말 내가 본 것이 귀신인지...

    별의별 잡생각들이 다 들게 됩니다. 물론.... 밤에는 그 일들 때문에 엄청나게 무서워서 혼자서는 돌아다니지도 못해요 ㅡㅡ;

    그렇게 담배를 피면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서 그 때 한참 재미나게 하고 있었던 삼국지4를 하기 위해 마우스를 잡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믿기 힘든 일이였고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였고 정말 누군가에게 말한다고 해서 믿어주기도 힘든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제 자신을 위로 할 수밖에 없었죠.... 속으로 전 생각했습니다.

    "그래...... 내가 어제 본 건 정말 헛것이었어...... 설마 세상에 귀신이 있겠어..... 아냐아냐 내가 어제는 무언가에 홀린 거야...
     그래 정말 세상에 귀신이 있고 내가 본 것이 귀신이었다면.... 그래 이 모니터가 지금 이 순간 꺼져버릴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그 순간..... 정말 환장하겠지만... 미치고 팔딱 뛰겠지만.... 제가 하고 있던 삼국지4의 화면이 "팍~!" 소리를 내며 꺼져버렸습니다.

    전 그 순간 의자와 함께 뒤로 자빠지고 말도 안 나오고 어으어으 하면서 욕실을 향해 기어갔습니다.

    마침 나와서 수건으로 몸을 닦고 있던 형에게 가서 모니터가 꺼졌따고 막 소리쳤습니다.

    " 형 모니터가 갑자기 꺼졌어~~ 형~!형~!형~!~!~! "

    " ㅡㅡ; 왜그래 미친놈아 아침부터~~~ 꺼졌으면 다시 키면 되지~~~ "

    라며 형과 저는 다시 방으로 들어갔고.... 정말 거짓말처럼.... 컴퓨터의 모니터는 정상으로 켜져 있었습니다.

    " 야 ㅡㅡ; 너 미쳤냐 아침부터? 왜 지랄이야 ㅡㅡ; "

    그렇게 저는 형과 아침도 먹기 전에 제가 어제 겪은 이야기를 형에게 들려주었고, 형은 지리산에 함께 있었던 인물이라 이젠 정말 안 믿을래야 안 믿을 수도 없는 일이 되버렸습니다. 형님도 제 이야기를 다 듣고 거의 몸서리를 치시더군요.

    그리고 나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형님이 말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 니가 이 동네에 이사온지가 얼마나 됐지? "


    " 나? 나 초등학교 4학년 때 이사왔지 "


    " 글지? 그럼 넌 모를 수도 있겠구나... 형이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러니깐 니가 1학년 때구나.... 
     그 때 여기 신가동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었어... 아주 난리가 아니였지.... 그냥 살인사건이 아니라 아주 흉악한 사건이었거든......
     너 있잖아 왜 세종고 앞에 저수지에 밤에는 아무도 안 다니고 거기서는 낚시도 안 하는지 아니? "


    " 아.... 애들이 그러는데 거기서 사람이 죽었다던데...."


    " 그래 맞어 어떤 젊은 남자가 그 때 사귀고 있는 여자를 죽여서 사체를 토막내 그 저수지에 버린 사건이었어.... "


    이 말을 듣고 거의 완전 벼락맞은 것처럼 찌릿하고 온몸의 소름이 쫘~악 돋더군요.....

     

    어찌됐든 여기까지가 이 경험담의 마지막입니다.

    아직도 생각해보면 그 여자가 귀신인지.... 아니면 사람인데 저를 보고 장난 친 건지.... 아니면 제가 몸이 허해서 헛것을 본 건지.... 확실한 건 없습니다. 

    중요한 건 제가 몸이 허해서 헛것을 봤던 건지 아니면 누군가의 장난에 의해서 당했던 건지 어찌됐던간에 제가 100% 경험한 것이고 모두 제 두 눈으로 똑바로 확인한 것이었다는 거죠.
    출처 오유 성스러운치킨 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story&no=139575&s_no=364345&kind=member&page=9&member_kind=total&mn=4534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story&no=139539&s_no=363958&kind=member&page=9&member_kind=total&mn=4534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story&no=139572&s_no=364327&kind=member&page=9&member_kind=total&mn=4534

    짱공유에도 4부작으로 올리셨었는데 이것으로 퍼왔습니다.
    http://fun.jjang0u.com/articles/list?db=106&no=5168&search_field=nickname&search_value=%EC%82%AC%EB%9E%91%ED%95%B4%EC%84%B8%EA%B8%80%EC%9E%90
    gerrard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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