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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6458
    작성자 : gerrard
    추천 : 48
    조회수 : 5395
    IP : 219.255.***.203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6/02/24 13:58:16
    http://todayhumor.com/?panic_86458 모바일
    고전] 어머니의 직감
    옵션
    • 펌글
    • 베스트금지
    <div><font size="2">어렸을 적 경기도에서 살다 아버지 공장 이전 때문에 <span style="line-height:1.5;">서울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span></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공장 이사한지 얼마 안 된터라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다 일에 매달리셨고 <span style="line-height:1.5;">당시 저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고 동생은 유치원 다니던 시절이었습니다.</span></font></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 size="2"><br></font></span></div> <div><font size="2">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 집에 들어가니 어머니께서 동생을 부여잡고 눈물을 펑펑 흘리고 계셨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자초지종을 들어보니,</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유치원을 마치고 오전 일찍 돌아온 동생 혼자 심심해서 비디오를 보려고 했다고 합니다.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하지만 220v에 110v코드를 잘못 꼽은 동생은 비디오가 안 나와서 다시 끼려고 뽑으니 코드가 분해됐다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즉 220v 구멍에 금속핀 2개가 꼽혀 있는 상태가 된 것이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동생은 망가뜨린 걸 들키면 혼날 거 같아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금속핀을 뽑기 위해 "뺀치"를 찾아 다녔다고 합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당연히 전기도 안 끊은 상태에서 금속핀을 뺀치로 뽑으면 감전돼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온 집안을 뒤지고도 뺀치를 못 찾은 동생은 어머니께 연락을 했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헌데 저희 집은 공구를 몰아서 항상 특정 장소에 놓기 때문에 동생이 못 찾을리가 없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날 아침 어머니께선 출근 전 문앞에서 나가려는데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소름이 끼치면서 뺀치를 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다시 들어오셔서 공구함을 열어 뺀치를 꺼낸 뒤 어디다가 숨길지 한참 고민하고 돌아다니시다가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 당시 어린이였던 저희들의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손이 안 닿는 신발장 꼭대기가 눈에 들어와 그 속에 최대한 깊이 숨겼다고 하시더군요.</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동생이 어머니께 전화해서 처음에 "엄마 뺀치 어디 있어?" 라고 물어봤을 때는 말로는 다 못할 정도로 가슴이 철렁했다고 하시더군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일하시다 말고 뛰쳐나와 바로 집으로 오셨다고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어머니의 힘"이라는 걸까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그 때 이야기를 어머니께 물어보면</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몰라 그땐 그냥 그랬어" 하십니다.</font></div>
    출처 판 그래 님

    http://pann.nate.com/talk/318437215
    gerrard의 꼬릿말입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350693OJQbMsBaKshFM.gif" alt="1445350693OJQbMsBaKshFM.gif"></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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