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face="궁서" size="3"><b>1.</b></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던 30대 남자입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글을 써보는 건 처음이라 많이 긴장도 되지만 제 부족한 글솜씨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세욤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일단은 간단하게 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만으로 30세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 물론 군필이고요.</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군 전역 후 일본 유학 경험을 계기로 지금의 일본인 와이프와 만나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알콩달콩 신혼생활을 즐겁게 보내고 있는 보통의 남자사람입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지금은 일본의 한 조그만 건축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100% 실화 직접 겪은 이야기라서 전 무섭다고 생각하지만 귀신은 안 나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지금부터는 편하게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난 지금 건축회사에서 일하고 있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우리 회사는 15명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야.</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주된 업무는 낡은 아파트를 싼 값에 구입해서 리모델링해서 비싸게 판매하고.</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의뢰가 들어오면 리모델링을 해주거나 토지를 매입해서 아파트를 건축하는 일을 하지.</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직접 공사를 하는 것은 아니고 의뢰인과 공사하는 인부 사이의 중간 역할을 맡는다고 할까..</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나라에서 일을 받는 경우(나라가 운영하는 저렴한 아파트의 시공)가 많아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수입은 꽤 안정적인 편이고</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물론 공사부터 배우며 시작하지만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지금은 공사현장에서 지휘, 감독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어.</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일을 하다 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만나기도 하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보통은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경험하는 경우도 많아.</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난 아직 취직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싫어도 맡을 수 밖에 없는 일들도 많이 있고..</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솔직히 이야기 해서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나에게도 후임이 들어오고 내가 맡지 않게 되겠지만</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내가 가장 맡고 싶지 않은 일은 이런 경우야.</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첫번째, 혼자 생활하던 입주자가 자살 했을 경우.</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두번째, 혼자 생활하던 사람이 사고나 병사로 죽었을 경우.</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어쨋든 사람이 살다가 나간방을 깨끗히 청소하고 리모델링 하는 게 일이기 때문에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할 수밖에 없지.</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얼마 전에 있었던 일인데, 혼자 살던 여자가 자살을 했던 방을 맡아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리모델링과 청소를 해야 하는 일이 들어왔었어.</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이 때에는 어느정도 정리가 된 이후에 들어가서 별 다른 무서운 일도 없었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순조롭게 모든 일이 진행되었어.</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나라가 운영하는 월세가 저렴한 아파트이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던 경우가 많지만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자살한 여자는 그래도 다행히 가족들이 있어서 정식적인 절차를 밟아 전부 정리하고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뒷처리만 우리 회사에 맡겨지게 된 거지.</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인부들을 불러 낡은 가구(?)들 예를 들면 싱크대라던지 욕조같은 것들을 교환하고 도배를 하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깨끗하게 정리된 방을 시청의 직원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갖고 있던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었어.</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방의 사진을 찍고, 거실의 사진을 찍고, 부엌의 사진을 찍고, 화장실의 사진을 찍고..</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욕실의 사진(일본은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따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을 찍으려고 하는데,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아무리 셔터를 눌러도 사진이 검게 나오고 잘 보이지 않는 거야.</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이런 경우는 나도 처음이라 왜 그런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지.</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물론 카메라에도 이상이 없었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다른 곳을 찍어서 확인해보면 잘만 사진이 찍히고 욕실만 검게 나오는 거야.</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욕실의 작은 창문에서 들어오는 햇빛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 각도를 바꾸고 위치를 바꿔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촬영해 봐도 계속 욕실만 검게 사진이 찍히고 있었어.</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혹시나 싶어서 조금 떨어져서 욕실을 향해 셔터를 눌렀을 때에는 잘 나왔지만,</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욕실에 가깝이 가서 욕조가 보일만 하면 검게 나오는 사진..(상디의 현상수배서 사진 같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마무리를 혼자서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소름이 쫙 돋으면서 무서워지는 거야.</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여기에 있으면 안 될 것 같고, 빨리 방에서 나가고 싶은 생각에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도망치듯 문을 잠그고 시청으로 향했어.</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담당 직원을 만나서 사정을 설명하며 이상하게 욕실만이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더 어이가 없는 건 그 직원의 태도였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듯이 " 그렇습니까? 그럼 같이 가서 확인하시죠 " 하고 하는 거야.</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보통은 " 장난치지 마세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 등의 대답을 예상했었는데 말이지..</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그 직원과 같이 아파트에 가서 욕실을 확인한 후에 공사를 끝마칠 수 있었지..</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두 번째 이야기는 지극히 최근에 겪은 이야기야.. 일주일도 안 됐음..</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이번에 내가 맡게 된 일도 나라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아파트의 시공이었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40대 후반의 아줌마가 혼자 살던 방이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확인하게 되었지.</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지금 생각해봐도 혼자 살다가 죽는 사람들은 너무 불쌍한 것 같아..</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죽고 나서 시체가 부패해 냄새가 날 때까지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어지고..</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이 아줌마의 경우에는 연고자도 없는 듯 해서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거기까지는 알 수 없었지.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어.</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신고 전화를 받고 시청에서 의뢰를 받아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나와 아파트를 관리하는 시청직원, 경찰관 2명과 함께 문을 따고 들어가게 되었어.</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그 집 근처에 갔을 때부터 난 알게 되었어. 왜 신고가 들어왔는지, 어떤 집에서 나는 냄새인지..</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꽤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시체가 안에 있을거라는 생각에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솔직히 조혼나 무서웠어..-_-; 무섭다기보다는 고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짜증이 났어.</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냄새.. 냄새.. 냄새.. 냄새 뿐만 아니라 직접 보게 된 상황이 싫었지만 일이기에 어쩔 수 없었지.</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문을 따고 들어간 순간 알 수 있었어. 욕실쪽에서 강하게 풍겨오는 냄새..</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시청직원은 "이번에도 욕실인가.." 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난 냄새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아마 맡아본 사람은 알 거야..</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톡톡 쏘고 아프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 냄새보다는 화생방 가스 교육을 받는편이 낫다고 생각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먼저 경찰관이 들어가서 확인하고 이래저래 조사를 한 후에 나온 결론은 익사..</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욕조에서 익사를 했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사고사로 결론지어지고 인부를 불러 청소하기 전에 먼저 시신이라도 꺼내기로 이야기가 되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나와 경찰관, 시청직원이 힘을 합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아줌마로 예상되는(실제로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알아보기 힘들었음..) 시신을 꺼내려고 하는데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아무리 힘을 주고 애써봐도 안 빠지는 거야..</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무서운 이야기가 아니고 역겨운 이야기라고 생각이 될지도 모르지만. 난 너무 무서웠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사람이 사람이 아니게 되어 물에 불고 몸이 굳어 욕조에서 빠지지 않는 시신..</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거기다가 왜인지 모르지만 욕실에 3분의1쯤 되는 물은 뭐랄까 끈적끈적하게 되어 있었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미끌미끌한 달팽이의 점액질을 모아놓은 듯한 물..</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결국 4명이서 이래저래 힘을 써봐도 꺼낼 수 없었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결국은 업자를 불러서 욕조를 잘라내기로 했지.</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뭐 어차피 그 욕조를 그대로 둔 채 다른 사람에게 세를 줄 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무사히 욕조를 잘라내고 시신을 꺼낸 후 간단한 제를 지내 고인을 위로한 후에 공사를 시작해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어.</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하루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고, 수세미로 박박 씻은 손에서는 아직도 냄새가 남아있는 듯 해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술 한 잔 하자는 회사 선배의 제안을 거절하고 바로 집으로 향하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어.</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이런 일이 있을 경우에는 꼭 자기한테 이야기 해서 모리지오를 준비하라고 하는 와이프 때문에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항상 일이 끝난 후 준비시키고는 했지..</span></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모리지오는 盛塩. 밑의 사진처럼 쌓아놓은 소금이야.</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size="2">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2/1455701642qxVqcvBEraIyUJKxs.jpg" width="385" height="310" alt="11.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justify;"> <div><font size="2">일본에서는 요정이나 음식점 등 가게들이 재수가 좋아지길 빌며 문앞에 쌓아놓는 곳이 많아.</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재수가 좋아지길.. 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 정확한 의미는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나쁜 귀신이 우리 매장으로, 우리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야.</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소금은 귀신을 쫓는 힘을 갖고 있다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고 있지? 아닌가? </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어쨋든 퇴근하며 집으로 전화해 와이프에게 부탁해서 소금을 준비시키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집으로 오자마자 목욕을 했지.</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오늘 있었던 괴로웠던 경험에 대해서는 와이프에게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았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와이프도 묻지 않았어.</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아무렇지도 않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아침 나는 회사에 일찍 출근을 했어.</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한참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어.</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보통은 일하고 있을 시간에는 전화하지 않기 때문에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나는 무슨 일이 생겼나하는 걱정에 얼른 받았지.</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전화를 받자마자 하는 말이 "무슨일 없었냐" 고, 조심하라고 오늘은 위험한 곳에 가지 말라고..</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왜그러냐고 다그치자 와이프가</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출근할 때 못봤냐고, 오늘 낮에 소금을 정리하려고 밖에 나갔을 때</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color="#ff0000"><b>쌓아놓은 소금이 전부 새까맣게 타있었다고..</b></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어떻게 하얀 소금이 까맣게 되는지..</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기분 나빠서 소금은 바로 버리고 새 소금으로 준비해놨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너무 무서워서 손이 덜덜 떨리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어.</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일이 있고 나서 어젯밤.</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더워서 거실에서 에어컨을 켜둔 채로 자고 있는데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이상하게 새벽에 잠에서 깼어. 정확히 새벽 3시.</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항상 내 품에 안겨서 자는 고양이가 갑자기 내 품에서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는 거야.</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그냥 걸어나가도 안 붙잡는데 -_-; 발버둥치며 소파에서 마루바닥으로 가더니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꿀럭꿀럭꿀럭 하더니 마루바닥에 갑자기 토를 하는 거야.</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원래 고양이는 그루밍(털을 핥아 정리함)을 하고 털들이 목에 걸려서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가끔 털뭉치를 뱉어내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걱정되기에 고양이 쪽으로 가는데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컴퓨터 화면에 불이 들어왔어.</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컴퓨터를 켜놓은 채로 잠들었었고.</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화면보호 상태에서 절전모드로 들어간 컴퓨터는 마우스를 움직이며 버튼을 클릭하거나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키보드를 누르지 않으면 불이 들어오지 않아.</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갑자기 컴퓨터가 켜지고, 고양이가 토하고..</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침실 문이 열리며 와이프가 이상하게 지금 깼는데 정신이 너무 말짱하다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잠이 오지 않는다며 나에게 왔어.</span></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현관 앞의 소금을 다시 확인한 후에야 겨우 잠들 수 있었지만..</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시간이 나는대로 영매사를 찾아가서 확인해보려고 해..</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face="궁서" size="3"><b>2.</b></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오늘 회사에서는 내가 겪었던 이야기로 인해 하루종일 떠들썩했어.</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지금까지 나처럼 무서운 일을 겪었던 사람들은 많았지만 <span style="line-height:1.5;">확실하게 증거로 남았던 것(소금이 까맣게 변한 것)은 없었던 모양이야.</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사진이 안 찍힌다거나 혼자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거나..</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결국 뭔가 착각하는 거 아냐? 하는 기분으로 끝나곤 했었는데 <span style="line-height:1.5;">소금이 까맣게 변해버린 것 때문에 다들 굉장히 흥분하며 무서워했어.</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심지어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아봐주는 사람도 있었는데 <span style="line-height:1.5;">이 결과 때문에 또 한 번 소름이 돋았어.</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쌓아놓은 소금이 물처럼 녹는다거나, 흐트러지는 경우에는 보통의 영이라고 볼 수 있지만</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까맣게 타버리는 경우에는 강한 령. 악령일 경우가 많다"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br></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는 의견이 있었어.</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이상하지 않아? 쟤는 나쁜 짓을 하거나 사람을 죽인 게 아니고,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이미 죽어있는 시신을 <span style="line-height:1.5;">수습할 때 도움을 준 거잖아? 그건 좋은 일을 한 게 아닌가? " </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하는 의견과</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귀신을 인간의 기준으로 평가하면 안 돼. 죽어서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span style="line-height:1.5;"> 많이 외로웠기 때문에 들러붙었을 수도 있는 거잖아?" </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하는 의견 -_-;;</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오늘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계속 신경이 쓰였어.</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 -_-;;</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다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소금이 까맣게 불탔던 부분에서 가장 무섭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내가 가장 무섭게 생각하는 부분은 <span style="line-height:1.5;">시신의 얼굴을 눈 앞에 두고 욕조에 톱질한 것....</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아마도 오늘 꿈에 나올 것 같아.</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뭔가 욕조를 분해하는 과정이 잘못된 것일까?..</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어찌어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와이프에게 이야기를 했어.</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컴퓨터가 자동으로 켜졌다는 것을 어제 와이프에게 바로 이야기 했으면 <span style="line-height:1.5;">와이프가 무섭다면서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오늘 이야기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나 : 사실은 어제 무서운 일을 겪었어.</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와이프 : 소금 말고? 무슨 일?</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나 : 어제 당신 새벽 3시에 잠에서 깼을 때, 두부(고양이 이름)가 토했다고만 이야기 했었잖아?</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와이프 : 내가 언제? 나 어제 수면제 먹고 자서 아침까지 안 일어났는데?</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두부가 토했어? 왜?</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br></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span style="line-height:1.5;">나 : 어제 새벽 3시에 당신 일어나서 화장실 갔다가 거실에 왔었잖아? 잠 안 온다며?</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span style="line-height:1.5;"> (어제 와이프가 화장실 갔다가 나에게 왔을 때는 고양이가 토한 뒷처리가 끝난 이후였음)</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와이프 : 5시간은 깊게 잠들 수 있는 수면제 먹고 잤는데 일어날리가 없잖아 -_-</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span style="line-height:1.5;"> 내가 화장실을 갔었다고 쳐. 거실에는 내가 뭐하러 가냐?</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나 :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솔직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소름이 막 돋고 있어.</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와이프가 잠결에 나온 것을 기억을 못 하는 건지. <span style="line-height:1.5;">내 눈이 환각을 보며 환청을 들은 건지.</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확실히 어제 와이프가 먹고 잤다던 수면제를 먹으면 <span style="line-height:1.5;">최소 5시간 이상은 깊게 잠들기 때문에 </span><span style="line-height:1.5;">항상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던 나도 먹고 자면 한 번도 깨지 않아.</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어제 거실까지 와서 나를 보며 서 있길래 난 고양이 토하고 치우는 소리에 깼는 줄 알고 <span style="line-height:1.5;">나 때문에 깼냐고 미안하다고 이야기 했는데..</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갑자기 잠이 깼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며 멍하니 서있다가 침실로 돌아간 그녀는..</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대체 누구지?..</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오늘은 이상하게 고양이도 천정 한쪽 구석을 계속 바라보며 경계하고 있는데 <span style="line-height:1.5;">(귀가 서 있는게 아니고 옆으로 누워 있음)</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솔직히 너무 무서워서 잠이 안 와.. (그게 이 시간까지 컴퓨터 하고 있는 이유임..)</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br></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br></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100% 제가 실제로 겪은. 아니 지금 현재도 실제로 겪고 있는 실화입니다.</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글솜씨도 보잘 것 없고 에피소드도 많지 않아서 시리즈로 많이 이어가지는 못 할 것 같아요.</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댓글로 응원해주셔서 일단은 오늘까지 겪은 일은 글로 남겨봅니다.</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사실 저도 제 자신이 무섭기 때문에 여러분들과 공유하며 <span style="line-height:1.5;">무서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목적도 갖고있어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아직 별다른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고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와이프와 이야기한 것 뿐인데 <span style="line-height:1.5;">전.. 많이 무섭네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소금이 까맣게 되면 악령" 이라는 말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ㅎㅎ</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혹시 또 무슨 일 생기면 후기 남길께요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보너스로 어제 토한 우리 고양이 두부 사진 공개합니다.</div> <div style="line-height:1.5;font-size:small;">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2/1455701683lb7O8a3lgQ15Pv23PI2Obk9L.jpg" width="308" height="410" alt="dd.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line-height:1.5;text-align:justify;"><span style="color:#303030;font-family:'굴림', Gulim, Helvetica, sans-serif;font-size:13.3333px;line-height:22.6667px;">으잉?.JPG</span></div> <div style="line-height:1.5;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line-height:1.5;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line-height:1.5;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line-height:1.5;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line-height:1.5;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line-height:18px;font-size:12px;text-align:justify;"><font face="궁서" size="3"><b>3.</b></font><font size="2">(完)</font></div> <div style="line-height:1.5;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line-height:1.5;text-align:justify;"> <div style="line-height:1.5;">토요일은 다행히 아무일 없었어.</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전날의 기억이 너무도 선명하게 머리속에 들이있는 바람에 <span style="line-height:1.5;">새벽 늦게까지 톡에 올리며 잠을 안 잤기 때문인 것 같아.</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하지만 토요일 날이 밝은 후에는 솔직히 무서운 기분도 어느정도 사라져 있었어.</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와이프가 일어나서 거실로 왔었던 것은 댓글에 적혀있는대로 <span style="line-height:1.5;">수면 상태의 일종의 몽유병 비슷한 증상이지 않을까..</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컴퓨터 화면에 불이 들어온 건 정말 이유를 알 수 없지만 <span style="line-height:1.5;">고양이가 토한 것은 아주 가끔씩 그루밍(털을 핥는 행위) 했던 털을 뱉은 게 아닐까..</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소금이 까맣게 탄 것은 기분이 나쁘지만 그로 인해 내가 해를 입은 것도 전혀 없었고,</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와이프가 잠결에 일어나서 나왔다고 하더라도 몸이 아프거나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모든 것이 내 착각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하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 혹시나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나를 괴롭힐 생각으로 집에 와 있다면 <span style="line-height:1.5;">그로부터 우리 가족을 보호해야 하기에 일단은 여러가지 준비를 해두었어.</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가까운 신사에 가서 부적을 사고, 야마나시현에 살고 계시는 와이프의 이모님께 부탁해 <span style="line-height:1.5;">복숭아 나무 가지를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고.. (야마나시현은 복숭아, 포도의 산지임)</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팥은 내가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팥빵-_- 밖에 없기에 소금을 접시에 담아 집안 구석구석에 <span style="line-height:1.5;">놓으려고 했더니 두부가 엉망진창을 만들어놓기에 높은 곳에 올려놓고.</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동정인 남자 어린아이의 오줌이라면.... 넘칠만큼 있고;;(남자 아니고 수컷이지만)</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현관 안쪽과 바깥에도 소금을 놓고 토요일을 보냈지만 아무런 일도 없이 지나갔어.</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그리고 오늘.</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1년만큼이나 길게 느껴졌던 하루가 시작되었어.</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아침부터 처갓집에서 전화가 왔어.</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장모님께서 무릎의 인대가 늘어나서 병원에 가셨다고..</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깜짝 놀라서 와이프랑 함께 병원으로 달려갔지.</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처갓집이 가깝기도 하고, 와이프는 외동딸이라서 오늘 하기로 했던 모든 일을 제쳐두고 <span style="line-height:1.5;">먼저 병원을 향해서 부모님과 만나서 사정을 여쭈었더니 하시는 말씀이</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 넘어진 적도 없고, 무리해서 운동을 한 적도 없고, 침대에서 멀쩡히 자고 일어났는데 <span style="line-height:1.5;">걷지 못하겠더라.. </span></div> <div style="line-height:1.5;"><span style="line-height:1.5;"> 다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왔더니 인대가 늘어나 있었다.. "</span></div> <div style="line-height:1.5;"><span style="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line-height:1.5;"><span style="line-height:1.5;">하시더라.</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갑자기 소름이 쫙!</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이건가 올 것이 왔나.. 싶어서 어머니의 무릎쪽을 유심히 살펴보자 <span style="line-height:1.5;">사람의 손바닥같이 생긴 멍자국.. 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음 -_-ㅈㅅ</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근데 사람이 아무일도 없이 잠만 자고 일어났는데 인대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나 싶어서 <span style="line-height:1.5;">사방팔방으로 알아보고나서 무속인을 찾았어.</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회사 지인의 어머님의 친한 친구분의 소개로;; 알게 된 무속인분께 전화를 걸어서 <span style="line-height:1.5;">와이프가 설명을 했어.</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 어머니가 침대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와보니 인대가 늘어나 있더라 " </div> <div style="line-height:1.5;"><br></div> <div style="line-height:1.5;">고 <span style="line-height:1.5;">밖에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남편한테 나쁜 령이 붙어 있다고 이야기하며 오라고 하더라고..</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내가 살고 있는 곳은 도쿄지만 나가노현까지 고속도로로 3시간 넘게 달려서 <span style="line-height:1.5;">와이프랑 나랑 도착한 곳은 산과 가까운 곳에 있는 보통의 집이었고 </span><span style="line-height:1.5;">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하는 내 생각과 달리 사람은 몇 명 없더라고..</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내가 일본어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무속인이 하는 말은 못알아듣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span style="line-height:1.5;">(일본 거주 3년차.. 신혼임 ^^)</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와이프를 먼저 들여보내고 내가 들어가는 순간, <span style="line-height:1.5;">정말 거짓말 안 하고 무속인이라고 말 안 하면 모를 것 같은 평범한 아줌마가 </span><span style="line-height:1.5;">계속 나만 쳐다보는 거야..</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와이프가 인사를 하던 말을 걸던.. 내가 말을 걸어도 대꾸도 없이 <span style="line-height:1.5;">나만 쳐다보고 있는 시간이 5분 쯤 된 것 같아.. 내가 느낀 시간은 한 </span><span style="line-height:1.5;">시간 같았지만 </span><span style="line-height:1.5;">와이프도 나도 쫄아서 아무말도 걸 수가 없었어. </span><span style="line-height:1.5;">(나중에 와이프가 말을 해줘서 알았지만 </span><span style="line-height:1.5;">그 때의 나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서 손을 벌벌 떨면서 </span><span style="line-height:1.5;">손바닥에서 줄줄 흐를 정도로 땀을 흘렸다고 해.)</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난 내가 그런 곳을 간 것이 처음이라 긴장돼서 떨리는 줄 알았는데 <span style="line-height:1.5;">내 몸은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야.</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무속인이 꺼낸 말은 인사가 아니고 호통이었어.</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나를 불구대천지 원수보듯이 노려보며</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 니가 지금 하고 있는 짓이 무슨 짓인지 알고 있냐? "</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_-..</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갑자기 나에게 달려들어 소금을 뿌리면서 <span style="line-height:1.5;">일본말인지 다른나라말인지 모를 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했어.</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난 솔직히 이게 효과가 있는 건지 귀신이 진짜 실재하는 건지 조차 확신이 없었지만 <span style="line-height:1.5;">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믿는 척이라도 할 수밖에 없었어.</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그렇게 3~4시간은 무릎꿇고 앉아 있었던 것 같아.</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태어나서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의 시간이었어.</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몸은 계속 떨리고. 더운방도 아닌데도 식은땀이 뚝뚝 떨어지고. 머리도 아프고..</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의식(?)이 끝나고 나자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던 평범해보이는 아줌마는 <span style="line-height:1.5;">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는 평범한 아줌마로 돌아왔고</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span style="line-height:1.5;">그 이후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지.</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결론부터 나에게 들러붙은 귀신은 맞아.</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내가 기가 약해서 들러붙은 귀신은 아니래.</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역시나 욕조에서 내가 꺼낸 그 아줌마의 귀신인 듯 했어.</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죽어서도 자신이 죽었는지 인정을 할 수 없고 이승을 떠나기 싫어서 <span style="line-height:1.5;">욕조에서 안 나가려고 했는데 (욕조를 부수기 전에는 꺼낼 수 없었어.)</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내가 억지로 꺼냈기 때문에 나에게 앙심을 품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죽고나서 시간이 지나 자기 몸이 썩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이승에 집착을 하고 있었나 봐.</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는 만큼 많은 귀신이 있지만 <span style="line-height:1.5;">귀신도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는 이상은 사람에게 해꼬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이야기하며 </span><span style="line-height:1.5;">같은 일이 있을 경우에는 꺼내지 않은 채로 가장 먼저 위로를 해 주고 나서 </span><span style="line-height:1.5;">꺼낸 후 명복을 빌어줘야 한다고..</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어머님께서 인대가 늘어난 이유를 묻자</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소금이라든지. 소금이라든지. 소금이라든지.-_-(내가 준비한 건 소금밖에 없음.)</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나에게 복수하려고 주위를 맴돌고 있는데 소금으로 방해를 받자 <span style="line-height:1.5;">그에 더한 앙심을 품고 내 주위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 모양이야.</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설명을 들은 이후 부적을 써서 받고, 사례를 하고 집에 도착한 게 밤 9시야..</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운전은 와이프랑 나눠서 했지만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곤하고 긴 하루였어.</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모든 일이 다 끝났다고 생각되지만, 와이프랑 이야기한 결과로는 <span style="line-height:1.5;">약 일주일 전 내가 꺼내 준 아줌마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고 </span><span style="line-height:1.5;">무덤이 있다면 찾아가서 함께 명복을 빌어주기로 했어.</span></div> <div style="line-height:1.5;"><br></div> <div style="line-height:1.5;"><br></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br></div> <div style="line-height:1.5;"><br></div> <div style="line-height:1.5;">안녕하세요 望月(망월) 입니다.</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몸은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는 상태가 쭈욱 이어지네요 ㅠ</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당장 내일부터는 또 출근인데.. <span style="line-height:1.5;">댓글로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무서운 이야기 속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제 주변에서 일어나면서도 설마설마 했는데 <span style="line-height:1.5;">제게 이런일이 일어날 줄이야..;;</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좀 더 신중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span style="line-height:1.5;">별의 별 생각들이 다 드네요 ㅎㅎ</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어쨋든 오늘 하루는 정말 길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어떤 날보다도.</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잘 해결된 것인지 어떤지는 앞으로를 두고봐야 알겠지만 <span style="line-height:1.5;">의식이 끝나고 난 후에 뭐랄까</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처음 무속인의 집에 들어갔을 때는 어둡고, 공기가 무겁고, 습기가 많아서 <span style="line-height:1.5;">바닥이 끈적끈적한 느낌이 강했었거든요. (실례지만 맨발에 슬리퍼였음 -_-)</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이 집(무속인의 집)이 이렇게 밝았었나. 이렇게 습기가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span style="line-height:1.5;">산뜻한 느낌이 들더라구요.</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그리고 회사를 그만두라는 조언을 해주시는 분도 많이 계셨는데 <span style="line-height:1.5;">앞으로 제가 행동을 잘 한다면 나쁜일 없이 잘 해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혹시나 또 무슨일이 생기면.. <span style="line-height:1.5;">판에서 뵈요.. ㅎㅎ</span></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div style="line-height:1.5;">보너스로 두부사진 올리며 마칩니다.</div> <div style="line-height:1.5;"><br></div> <div style="line-height:1.5;">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2/1455701721bSMXa5Ohqr2TYqsfq3tE9jcwDg9.jpg" width="368" height="490" alt="11.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color:#303030;font-family:'굴림', Gulim, Helvetica, sans-serif;font-size:13.3333px;line-height:22.6667px;text-align:justify;">상남자 미묘 두부.JPG</span></div></div></div></div></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