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의 일을 무서운 게시판에 작성하는게 맞지 않는 듯 하지만, 저로서는 완전 소름끼치는 일들이었고 기이한 일들이라 생각돼서 무서운 글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실화다 보니 주위 사람이 알 수도 있어 지역이나 상황 등을 바꾸어 써야겠네요.. 오류가 있어도 이해해주세요.
모든 글은 100프로 실화이고, 전 무서운 글터에 글을 처음 써보네요.
혹시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이 보면 이 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위 캡쳐본은 그 녀석이 저희 축구클럽 게시판에 남긴 글 캡쳐입니다. 이 글 보고 며칠이나 집에 들어가기 겁났습니다...ㅡㅡ;;
지금은 위에 게시글이 뭐지?? 하고 아무렇지도 않아보이겠지만 글을 읽다보시면 정말 소름돋는 글이란 걸.... 느끼실 겁니다.
일단 글을 시작해보죠. 참고로 전 글을 잘 쓸 줄 모르니 양해해주면서 봐 주세요.
지금와서 알게된 것인데 제 옛 친구였던 녀석이 편집증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20살 초반 때 방위산업체로 갔다가 짤리고 군대도 관심사병으로 제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안 친했고 뭐 연은 잘 없던 친구였는데, 친구들이 20대 중반 때 축구팀을 만들고 동창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서 그 때 인연이 닿아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축구팀 할 때 제가 총무직을 하고 있어서 회비나 이런 부분을 관리했었는데 이친구가 형편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 제가 많이 도와주다보니 많이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젋은데도 어디에서든 일을 며칠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형편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녀석 특징은 대화를 할 때 통화를 하건 만나서 하건 절대 누가 물어보는 것에는 대답을 일절 하지 않습니다.
가령.. 어디냐? 라는 질문을 하면 대답을 안하거나 알아서 머하게? 다른 애들은 잘있냐? 이런 식으로 질문을 완전히 넘겨버립니다. 헌데 말은 또 많습니다.... 말은 많은데 무슨 말인지 도통 하나도 이해가 안 됩니다.
이건 뭐 설명이 절대 안 됩니다... 우리 박대통령님 대화법 수준 이상으로 해석이 안됩니다. 때문에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이런 점으로 사회 생활도 물론 무리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을 오래 못 다녔던 거 같습니다.
축구팀도 3~4년 정도 하다가 친구들 각자 취직도 하고 하면서 자연스레 해체하게 되었는데 그 때 이후로 이 친구랑은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그 후 그 녀석이랑 안 본지 일년쯤 되고 한여름 쉬는 날 밤 저희집에서 다른 친구들 3명이서 플스 위닝 게임을 하고있던 평온한 날이었습니다..
그 날 밤 저희집 문을 똑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밤에 비가 기분 나쁘게 오고 있었는데 누군가 비 맞을라 서둘러 문을 열어보니 이 녀석이 있었습니다.
옷은 다 젖어있고 행색이 며칠 밖에서 옷을 안 갈아입은 느낌이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정말 깜짝 놀라면서 무슨 일이냐고 호들갑을 떨고 물어봤을 저였지만, 그 때 당시 유난히 이상하게 겉으로 침착하게 "어 왔나? 들어온나" 라고 아무렇지 않게 집으로 들어오라고 반응했었습니다.
얼른 들어오라고 하고 이 친구가 들어왔는데 양말이 다 젖어서 집에서 걸을 때마다 물발자국이 질퍽하게 남았었습니다.
어깨에는 스포츠 가방을 메었고 이게 짐가방이였던 거 같습니다. 이녀석이 시력이 무척 안 좋았는데 안경도 없어서 눈을 찌푸리면서 집안을 둘러보며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비맞고 찝찝할텐데 씻을래? 하니까 기어코 싫다고 눈웃음에 손사레까지 하면서 제 방까지 와 침대에 앉아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어리둥절한 상황이고 이 녀석은 들어와서 저희 친구들한테 인사하고 벽쪽을 보고 앉아있더군요.
딱봐도 뭔가 이상하다 보니 친구들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눈도 안 마주치고 대화가 안 되니까 곧 다른 친구들의 질문세례는 5분도 안 가 끝나버렸습니다.
저는 걸레로 방 닦고.... 미숫가루 한 컵 타서 먹으라고 줬었습니다.
친구들이 위닝게임을 하는데 한 시간 동안 아무 말도 없이 이 녀석은 벽만 보고 가~만히 앉아있으니 점점 정말 무슨 일이 있나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미숫가루는 손도 안 대서 가루가 밑으로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친구들도 분위기가 이상하니 게임이고 뭐고 집에 가야 할 판이 되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서 애들이랑 다같이 나가자 하고 집앞 페스트 푸드 점에서 밥 먹자고 그 녀석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햄버거 먹으면서 그 녀석에게 무슨 일인지 말 안 해도 되니까 일단 상황이 안 좋은 거 같으니 우리집에서 니가 자리 잡을 때까지라도 좀 지내는게 어떻겠냐?? 라고 이야기하고, 극구사양하는 이 녀석에게 제가 그 때 무슨 미친 오지랖이었는지 아니 친구 좋다는 게 뭐냐고 지내라고 방하나 비는데 거기 살라고 오지랖을 떨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신발이랑 옷가지를 옆에 의류 매장에서 메이커로 사와서 신고 입으라고 싸들고 패스트 푸드점에 왔습니다.
친구들도 그 녀석에게 "그래 쫌 지내다가 자리잡고 하면 나중에 니가 밥이라도사 라" 이런 식으로 말을 거들었습니다.
그래 알겠다고 대신에 일하면 갚겠다고 우리집에서 며칠만 일자리 잡을 때까지만 지내겠다고 하고 저희집으로 그 녀석이랑 같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같이 6개월간 저희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점점 저에 대한 망상이 심해지고, 기이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 모든 일들을 일일이 다 쓸 수도 없겠고 해서 큼직한 일들만 올리려고 합니다.
다음 글은 또 시간날 때 작성을 해 볼께요.
글 재주가 없어서 제게 있었던 일을 다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