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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3062
    작성자 : gerrard
    추천 : 20
    조회수 : 3489
    IP : 219.255.***.203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09/04 13:36:16
    http://todayhumor.com/?panic_83062 모바일
    니 뒤에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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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짱공유 가입이래 가장 긴 글을 남기게 될 줄이야... 

    이 일은 2008년 9월경 저와 제 친구가 실제로 겪었던 일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필자와 주변인들은 이름 끝자를 따서 표현하겠습니다.

    필자 - "호"

    입대 동기이자 형 - "명"

    친구 - "규"

    필자 여친 - "진"

     
    -

    때는 바야흐로 7년전 9월 여름날이였습니다.

    제가 특전사에 입대하기 위하여 필기 시험을 보러가서 만난 동기이자 형님 "명"을 만났습니다.

    당시 동기가 될 터라 친분도 쌓을겸 제가 살고 있는 포항에서 친구 "규"와 함께 "명"이 있는 창녕으로 이동했었습니다.

    1차로 고깃집에서 식사와 함께 운전을 하는 저를 제외한 인원들이 술을 마셨고 취기가 거나하게 오르자 2차로 바람도 쐴겸 주변 공원에 있는 정자로 향하였습니다.

    문제는 거기에서 생겼습니다.. 그 때 정말 가지 말았어야 했음을 뒤늦게서나 후회를 하였습니다..

    정자에서 냉동식품 몇 개와 소주 3병 그리고 맥주 피쳐 1병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발단은 이러하였습니다..


    호 - "규야 니는 와그래 몬생깄노 완전 뚝딱이 아빠 닮았다 아이가 ㅋㅋㅋㅋ "

     
    명 - "그라고 보이 글네 ㅋㅋ 생긴거 완전 뚝딱이 아빠처럼 생기가 ㅋㅋㅋ 나가 뒤지라 ㅋㅋㅋㅋ 술도 못묵고 말라고 사노"

     
    규 - "앵간이 지랄해라 자꾸 그라면 내 우리 할매집 간데이 우리 할매집도 창녕이다이"

     
    호/명 - "그라든지 빙시야 ㅋㅋㅋ 생긴것도 X같이 생긴게 성격도 X같네 ㅋㅋㅋㅋㅋ"

     
    규 - "X발..내 간다 둘이서 잘묵고 조심히 올라가라"


    호/명 - "오야오야 ㅋㅋㅋ 조심히 가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대화가 이어지고 친구는 정말 가방을 챙기고 어딘가로 향하였습니다.. 5분..10분..20분이 되어도 친구가 돌아오지 않아 저는 걱정이 되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호 - "마 니 어데고 ?"

     
    규 - "어...?어....?호야가....?


    이 때 친구의 목소리가 반쯤 풀려있엇고 뭔가에 홀린 듯한 느낌에 등골이 서늘해 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호 - "그래 니 어데고 내가 미안타 앵가이 놀릴께 고마하고 온나~ "

     
    규 - "아이다 호야.. 내 지금 니 여자친구 진이가 불러가 가고 있다 "

     
    호 - "미친놈아 여기에 진이가 와 있노 헛소리하지 말고 빨리온나"

     
    친구가 포항에 있는 제 여자친구를 창녕에서 봤다는 소리와 함께 아차! 뭔가 잘못됐다 란 걸 느끼고 마음이 다급해졌습니다.


    호 - "야이 XX끼야 니 지금 어딘데 눈에 뭐 보이노 보이는대로 다 불러봐라 "


    규 - "아까.. 초등학교 앞에..롯데리아 쪽에서 .. 저기 위에..길에서 진이가 내보고 오라고 손짓하더라..그래가 따라가고 있다"

     
    호 - "야!!!! XXX아! 개소리 하지말고 빨리온나!!!!!!! 내 지금 진이한테 전화해볼게 따라가지말고 거 단디서라!!!"

     
    명 - "호야 와??? 뭔일인데?"

     
    저는 자초지정을 형님에게 설명을 했고.. 명은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명 - "하...X발 거기 간혹가다 귀신 홀리는 덴데.. 거 따라갔지 싶다.. 어딘줄 안다 찾아가자"

     
    호 - "잠만 진이한테 전화 한 번 해보고.."


    '언제든 필요할땐 편히 날 쓰도록~ 늘 닿는곳에 있어 줄 뿐야~♪ 딸칵..'

     
    진 - "어...호야 내 자는데 왜...?"

     
    호 - "진아 혹시 창녕에 왔나? 규가 니 봤다면서 니 따라가고 있다는데 "

     
    진 - "헛소리 할꺼면 끊어라.. 내 잔다..."

     
    ' 뚜루루....뚜루루...뚜루루....뚜루루.... 딸칵 '

     
    호 - "야이 XXX끼야 니 지금 어디고 빨리 말해라 내가 찾아간다 어딘데!!!!"

     
    규 - "ㅇ ㅓ.... ㅇ ㅓ... 호야아...으..으... 여기 어딘지 모르겠다...그냥 계속 손짓해서 따라간다.....으...."


    다시 통화할 때즈음 친구는 완전 미쳐있는 목소리였습니다.

     
    호 - "규야 니 지금 정신 단디 차려야 한다 내가 니 찾으러 갈게 니 어디고 "

     
    규 - "어... 저어기...밑에..불빛..그리고 위에 으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ㅏ악!!!!!!!!!!!!!"

     
    호 - "야 미ㅏ넝라ㅓㅗㄴ아허ㅗ마ㅓㅇ로미ㅏㅓㄴㅇ롸너오한옿ㅎ라몽라ㅓㅗㄴㅇ라ㅓㅗ 어디냐고 !!!!"

     
    명 - "히야 안되겠다 차에 타라 찾으러 가자 어디고 빨리 가자~!!!!"

     
    그렇게 우리는 차에 올라 친구를 찾으러 출발했습니다.. 형님이 예상하고 있는 지점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떤 초등학교와 롯데리아가 있었고.. 그 위로 산으로 올라가는 소방도로? 우마차길? 같은 곳이었습니다...

    비는 추적추적 끈적이게 내리고.. 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고.. 5분을 찾아 헤메던 중 시커먼 물체를 발견했고 차를 세웠습니다

    다름이 아닐까 친구는 무엇을 보았는지 잔뜩 겁에 질려 새우형태로 몸을 웅크리고 머리를 감싼체로 바닥에 누워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호 - "...규....규야....?" 


    하고 친구에게 손을 대는 순간,


    규 - "으아아아ㅣ만ㅇ롸ㅓ몽ㄴ라ㅓ모아ㅓㅗ 호야... 귀신!!귀신!!!ㅆ ㅣ이바아아아ㅏ앙ㄹ!!! 귀신!!!!!"


    하며 도로가 옆 건물이 있었던 잔제와 빈 개집이 있는 곳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는 몸을 돌려 그곳을 향하여 주변을 살피고 친구에게 다시 한 번 말을 걸었습니다.

     
    호 - "규야..내가 봤는데 아무것도 없다..개안타 ..내 함 쳐다봐바라 "


    규 - 고개를 슬쩍..돌리더니 "ㅣ낭ㅎ라ㅓㅁㄴ오하ㅓ몽라ㅓㅗ만ㅇ로머ㅏㅗㅇㅎ럼올 귀신 있잖아!!! 귀신!!!!!!!!!"


    명 - "야 XX규!!! 정신 차리라 임마 !! 호야 니가 절로가가 함 서봐라 니가 아무것도 없는거 비줘라~" 


    하며 규의 뺨을 연신 두들겼습니다. 저도 너무나도 무서웠지만 친구가 잘못될 거 같단 생각에 시키는대로 빈 개집이 있는 곳까지 향하여 섰습니다


    호 - "규야~ 봐라 내 여 와있다 아무것도 읍네 등신아~~~~"

     
    명 - "그래 규야 저 봐라 호야 저기가가 서있는데 아무것도 읍다 ㅋㅋ 호야 일로온나 "

     
    하고.. 제가 친구에게 다가가는 찰나 친구가 고개를 돌려 저를 응시하더니..

     
    규 - "으아아아아악!! 니 뒤에 있잖아 XX끼야!!!!!!" 


    벌떡!!하고 일어서더니 마을을 향해 전력질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다리가 풀려 주저앉고 싶었지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차에 올라 친구를 따라잡고 내려 달려 내려오는 친구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호 - "규야 개안타 일로 온나~ 할머니한테 가자 내가 태아줄게 가자~"


    규 - "아아아아!!!!악!!! 자꾸 니 따라 오잖아!!! 니 뒤에 있잖아!!! 개XX야!!!!!!!"

     
    순간 저는 너무 무서워 달려오는 친구를 발로 차 넘어트렸습니다..

    그러고는 아파서 뒹굴고 있는 친구에게 다가갔습니다..


    호 - "규야 미안타.. 니가 너무 이성을 잃어서 제제를 좀 시켜야할 것 같아서 그랬다...내 좀 보자 "


    친구가 한참을 뒹굴더니 진정이 되었는지 고개를 돌려 저를 바라 보며..

     
    규 - "으아아아악!! 니 옆에 있짢아...으........"

     
    하는 소리와 함께 친구는 눈알이 뒤집히고 침을 질질흘리며 정신을 잃었습니다..

    저와 형은 공포에 한참을 떨다 약 1시간이 지나고서야 친구는 정신을 차렸습니다.

     
    호 - "규야 개안나?"

     
    친구는 쳐다보지도 않고 고개를 바닥에 쳐박고서는


    규 - "내 부르지마라..제발.. 내 죽을 거 같은데 겨우 참고 있으니까.. 내 부르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마라..내 할머니집 갈게"


    호 - "이제 안괜찮나..?내 좀 봐바라 으이?"

     
    친구는 대성통곡하며,


    규 - "호야!! 내 좀 살려도.. 내 진짜 너무너무 무서운데 겨우 참고 있는 거니까.. 내 갈게.. 내 부르지마라!!!"


    라는 말을 하고선 택시를 타고 할머니 댁으로 향하였습니다...

    20살 어린 나이라.. 어찌 해야할바를 몰랐고.. 그냥.. 세벽동이 틀 때까지 망연자실해서 그자리에 앉아 있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자리를 옮겨 굵은 소금을 사서 차와.. 형님과.. 저에게 뿌린 다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반쯤 미친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그 때의 저로서는 너무나도 무섭고 충격적이었던 일이었는데...

    필력이 매우 부족하여.. 그 당시의 공포를 담아내기에는 너무나도 역부족입니다..

    부족하리나마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출처 짱공유 공수부대오빠 님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106&page=8&no=14350
    gerrard의 꼬릿말입니다
    추적당하고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다고 해서 희생자는 아니다.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사건에 놓였을 때, 현실이 덫이 되었을 때, 일상생활이 뒤집혀질 때에야 비로소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진실을 찾아 나서지만 실패하기 때문에, 자신이 찾은 진실이 진정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 밖의 여러 이유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혼란에 빠지기 때문에 그는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스릴러가 슬퍼지면 독자들은 빠져 나오기 어렵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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