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사람들 중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찬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특히 종교가 다르거나, 겪어보지 못한 분들같은 경우엔 더욱 그렇죠. 하지만 이곳은 저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저와 같은 세계를 경험하거나, 느껴보고 듣고 인정한다는 입장에선 나름 위로도 받고 가곤 합니다 ㅎ</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저는 어머님의 실화를 적을텐데요. 영화처럼 신기하거나 대단하지도 않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다만 이번의 글로 인하여, 제가 앞으로 어머님과 살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적을수 있기 편해지지 않을까 해서요 ㅎ</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자, 그럼 각설하고 읽어보시겠습니다. </font></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우선 저는 2살 때 아버님께서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님은 지방에 계신 친구분의 가게를 도와 일을 하셨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할머니에게 맡겨져 삼촌과 함께 단칸방에서 세 식구가 살았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어머님은 1년에 한 번씩은 꼭 집에 오셔서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약 이틀 정도 지내시고는 가실 때 제 작은 두손에 10원짜리와 50원짜리를 꼭 채워주시고는 "맛있는거 사 먹어라" 하</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시면서 웃으며 가셨죠. 엄청 울었습니다. 이제 또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막막함 때문에 말이죠. 제 기억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렇게 드문드문 나기 시작하는 건 6살 때 쯤부터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리고 어머님과 절친한 이모(사촌 관계 아님.)가 계셨는데 우리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슬하에 2남 1녀 중</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막내가 저와 동갑이었어요. 가끔 그 친구와 같이 놀기도 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가까운 거리라고는 해도 걸어서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1시간 30분 정도니까 아이들에겐 꽤나 먼 거리이긴 했군요ㅎ) 그 친구 이름은 상길이었습니다. 꽤나 말썽쟁이였고,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형, 누나한테도 엄청나게 맞고 자랐구요. 맞고 우는 녀석(상길)을 보면서 제가 각성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왜 굳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맞을 일을 찾아서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역시 말썽쟁이 입니다. 아주 말썽쟁이죠..</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초등학교 3학년 때쯤 인가 상길이가 찾아왔습니다. 자기네 집에 갈 일 있다고 가자고 하더군요. 왜? 냐고 물었더니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할머니 몰래 귓속말로 말합니다. '너네 엄마 와있어' ...'응??' 뭐 어쨋든 귓속말을 해야 되는거면 뭔가 심상치 않구나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싶어서 일단 상길이네 집으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에 상길이가 제게 말을 잘 못하고 쭈뼛쭈뼛 하길래 무슨 일 있는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거냐고 자꾸 물어봤더니,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font color="#ff0000"><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니네 엄마 말야.. 정신병자는 아닌데.. 아! 아니 그러니까 형아가 그러는데 이상한 사람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아니고 가끔 할아버지 목소리도 내고 애기 흉내도 내고 갑자기 우유도 막 사오라고 소리도 질러!! 근데 너 놀라지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말라고 너네 엄마가 너 왔는데 그런 모습 보일 수도 있으니까 미리 말해주랬어!'  </span></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이건 무슨 소릴 하는건지 도대체가..</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장난하지 말라고 말을 하면서도 줄곧 심장은 벌렁벌렁 거렸습니다. 식은땀도 났구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아무튼 무거운 걸음으로 상길이네 아파트로 올라갔습니다. 4층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퀘퀘한 냄새도 좀 났고..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이모가 청소를 잘 안 했어요. 보험직원이셨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4층까지 올라가면서 점점 내발이 왜그렇게 무거</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워지는 걸까요? 어렸지만.. 사실 어떤 아이들이 엄마가 그렇게 할아버지, 애기 흉내를 낸다는데 오랜만에 보는 것만으로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즐거울 수 있겠습니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점점 상길이네 집문까지 다다를수록 몸이 무거워졌습니다. 심호흡하고 문을 열었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살짝 어머니가 어디계신지부터 찾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나면 무서워서 울까 봐요.</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소파에 앉아서 이모와 함께 얘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다행히도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었어요.</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뛰어가서 어머니품에 꼭 안겼습니다. 근데 왠지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어머님께선 등을 쓰다듬어 주시며 "엄마 많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보고 싶었구나?" 하시며 눈물을 닦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상길이에게 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습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어머님도 그 이후로 다른 말씀이 전혀 없으셨구요. 그렇게 하룻밤을 지내고 저는 어머님과 함께 집에 오게 됩니다.</font></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아마도 할머니에게 얘기를 해야 되셨던 탓에 어머님도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했던가 봅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 이후로 어른들의 이야기는 제가 없는 사이에 치뤄진 관계로 어떻게 진행된 건지는 잘 모릅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저 한달 후에 갑자기 집을 사셨다면서 제 손을 붙잡고 어디론가 갔는데.. 세상에 방이 4칸이나 되고 앞엔 월세방 2칸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따로 붙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있으며, 옥상에도 방 한 칸짜리가 있습니다. 부엌도 2개구요. 화장실도 2개에다가 중요한 건 제방도 생겨버렸</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다는 것이죠 ㅎㅎ  다 돌아다녔습니다. 여기저기 구석구석 마당부터 시작해서 집안 곳곳을 누볐습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딱 한 곳 제방 바로 맞은편 불투명 유리로 사각형 창문이 있는 작은 방문이었는데.. 그 불투명한 유리 너머로 붉은 불빛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켜져 있었습니다. 궁금했지만.. 그것보다도 저는 제방이 더 좋았을 나이였으니까요 ^^;</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렇게 우린 단칸방을 벗어나 이사를 했고, 얼마 후 할머님도 외출하시고 삼촌도 직장에 출근하셔서 집에는 어머니와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나만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어머님이 갑자기 안방으로 부르십니다. "네~" 하고 달려가 앞에 앉았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저의 두손을 꼭 잡으시고는 제 눈을 얼마정도 바라보신 후, 말씀하셨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잘들어 아들아. 엄마는 일반 사람과 조금 다를 뿐, 전혀 무섭거나 이상한 사람이 아니란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네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어떻게 말을 해 줘야 할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가장 이해하기 쉽게 말해줘야 하면서도 어려운 게 바로 아들인 너이기 때문이란다... 무슨 말</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인지 알겠니? 엄마 마음은 니가 아직 어려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잘 모를 거야. 엄마도 이일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게 되었어.</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큰 사고를 당하거나 죽을 수도 있게 되고, 엄마도 몸이 그동안 많이 아팠거든.. 엄마는 부처님을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모시게 되었어. 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런데 부처님 주변에는 여러 신들이 살고 있거든. 산신령님, 동자님, 삼신할머님, 4대장군님 등등</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 그런데 그분들이 상황에 따라서 엄마 몸을 빌려 들어오셔서 사람들의 궁금한 점이나 점괘를 봐주고 미래를 준비하게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할 수 있도록 도와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시기도 한단다. 그러다 보면 너의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단다. 그런 모습을 볼 수도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있어. 물론 조금 놀라겠지만.. 그렇게 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지 않으면 엄마도 너무 힘들어져서.. "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라시며 눈시울이 붉어지셨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저는 울지 않기 위해 눈물이 이미 턱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었지만 눈은 동그랗게 뜨고 있었습니다. 나마저 울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뭔가 엄마를 실망시킬 것 같다는 느낌?? 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고개만 끄덕끄덕 거리며 어머님을 바라보며 하시는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말씀을 계속 들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그래 우리 아들 이해하는구나. 고마워. 엄마 안 무섭지?? 평상시엔 똑같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법당이라고 해서 저기</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붉은 불빛이 나오는 방에 부처님하고 여</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러 신을 모셔두고 있거든. 그곳에서만 엄마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야.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라고 말씀을 하셨고, 그 이후로 저는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담담한 모습을 보였지만, 솔직한 심정은 정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눈빛은 엄마가 아니었거든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제가 조금 더 나이를 먹게 되고 군대를 제대 후, 어머님께 신내림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여쭤본 적이 있었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 때 설명해주신 부분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하겠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div> <div><font size="2"> - 지방에서 일을 하던 도중 일도 너무 힘들어지고, 몸도 자꾸만 아프고, 병원을 가도 정확한 병명이 없어 답답한데</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자꾸만 죽고 싶단 생각만 들고 의욕도 없어지고 친구하고는 허구헌날 싸우는데 내가 왜 이짓을 해야하나 싶고,</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어느 날 마시지도 못하는 소주 반 병을 마시고서 한강대교까진 아니어도 차들이 지나다니는 대교쪽으로 올라가서</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쭈그리고 앉아서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언제쯤 뛰어내릴까 고민고민 중에 강물에 비치는 조막만한(?)  아들놈 얼굴이 자꾸 아른거려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4시간만에 포기하고 친구한테 가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내가 요즘 미쳤나보다. 니가 이해 좀 해라' 하고는 친구와 화해하고 그 날은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친구집에서 같이 잠을 잤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앞쪽은 언덕길로 가파르게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오솔길이 나 있고, 뒤로는 바닥도 보이지 않는 검은</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안개가 자욱한 천길 낭떠러지였다. 가파른 언덕쪽에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일</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반 성인 남자 허벅지 만한</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대나무가 떡하니 오솔길 가운데에 </span><font size="2">서 있었다. 당연히 가파른 오솔길쪽으로 올라가서 뭔가를 찾아봐야 하</font></div> <div><font size="2">   나 </font><font size="2">생각하는 찰나, 뒤에서 검은 옷을 입은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거구 두 명이 한 손씩 내 어깨를 움켜쥐는데 얼마나 아프고 뼈가 부러질 거 같던지 소리를 목</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이 찢</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어져라하고 질렀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   그 소릴 듣고 온 건지 그럴거라 알고 있던건지 실실 웃으며 내려오시던 하얀 승복을 입은 스님 하나가 내 앞까지 어느새</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와서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염주를 집으면 니가 편해질 것인데 왜 죽으려 했는가? 고얀지고!" 하며 나를 밀쳐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그게 아니다! 난 죽으려고  한게 아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며 이미 쉬어버린 목소리를 온힘을 다해 질러보니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 새 스님이 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앞으로 다가와서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그럼 부처님의 자식이니 너도 염주를 집을텐가?" 하는 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이미 내발은 땅을 벗어났고, 공중에서 천길 낭떠러지 바닥으로 내쳐지는 마당에 가타부타 대답할 처지는 아니니</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손은 벌써 스님의 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주</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를 잡아채고는 꼭 끌어안고 눈을 꼭 감았는데, 오히려 현실에선 눈을 떴다... 꿈이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깨어보니 친구는 내 손을 잡고 엉엉 대성통곡을 하고 있었고, 나는 누운 상태에서 다리는 뻗고 상체만 곧이 들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앞으로 숙인 채로 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성</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을 지른 후부터 다섯 시간 째 꼼짝도 않고 그러고 있었다고 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내 친구는 내가 죽은 줄 알고 병원에 업고 갈 사람도 없었고, 둘이 같이 있으니 무섭기도 한데 왠지 조금 더 기다려줘야</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할 것 같았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한</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다. 119 에 전화를 하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아무튼 내몸은 땀범벅에 지쳐있었지만 왠지</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정신은 꽤나 맑아져 있었고, 아무일 없던듯 하루를 보내고 그날 꿈에 또 그 스님이 나타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어여 짐싸서 고향집에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가라! 너 찾아올 사람 있다" 라며 호통을 치시길래 친구에게 말하고 집으로 내려가니 정말로 오래전에 연락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잠깐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닿았었던 사람이 직접 엄마(할머니) 에게 찾아와 내가 집에 오거들랑 꼭 이리로 연락 달라며 전화번호를 남겨두고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갔다고 한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그래서 신내림을 받고 남들이 말하는 무당이 되었으나, 이미 고향에선 아는사람도 많아 이 일을 바로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할 수 없으니 부처님께 여쭤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승낙받아 가라는 곳으로 가서 돈을 어느정도 벌어모아 입소문으로 유명해질 때쯤,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고향으로 내려와 집을 사고 아들과 함께 살리라 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    음먹게 되었다.</span></div> <div><br></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너무 길죠? 서론도 너무 길고...필력이 많이 부족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래도 제가 이세상에서 정말 사랑하는 한 분입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아들이다 보니 표현력도 부족하고 딸처럼 챙겨드리지 못하는것도  정말 죄스럽지만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악플은 사절하겠습니다. 마음 아파요. 이런글 올리는것도 저에겐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감사합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