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모두 아시는 내용인가요? 그래도 입이 근질거려서 난 말할거예요</div> <div><br /></div>난 이렇게 생각합니다. 엔딩은 이상적이다. <div>왜냐하면 커티스가 설국열차의 새 지도자가 되었다고 해도 열차의 부조리는 그대로 남기 때문이예요.</div> <div><br /> <div> <div>예를 하나 들면, 인구조절을 봅시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균형을 위해 인구 수의 조절은 필요하고, 균형을 지키기 가장 좋은 방법은 구성원들 중 가장 쓸모없는 인간들을 없애는 것입니다. 커티스는 꼬리칸을 대표하는 영웅으로서, 새 지도자가 된다면 분명 언젠가 인구조절에 관해 갈등을 겪어야만 할 겁니다.</span></div></div> <div>또 하나, 꼬리칸의 아이들을 이용한 수동 시스템. 절대 없어지지 않습니다. 공학자들과 충분한 금속이 있지 않다면.</div> <div>마약중독 때문에 제기능을 못하게 된 앞칸의 얼간이들? 재활치료가 가능할지는 난 모르겠습니다.</div> <div>즉, 커티스가 새로운 설국열차의 지도자가 되어도 부조리와, 비인간적이고 더럽게 편파적인 시스템은 그대로 남습니다. 또한, 앞칸으로 갈수록 사이코패스처럼 행동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커티스는 인간적이고, 과거를 후회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입니다. 타협하지 않는 이상은 그들과 어떻게 섞일 수 있겠어요.</div> <div>설국열차가 달리는 한, 내외적인 고통은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힐 겁니다.</div> <div>커티스 또한 마지막에 열차의 엔진이 멈출 것을 알면서도 아이들를 꺼내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아 각오를 굳힌 듯 하고요.</div> <div><br /></div> <div>커티스와 남궁민수는 마지막 순간에 두 어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껴안습니다. 새로운 시작. 부조리는 사라졌고, 눈은 녹고 있으며, 생명은(망할 북극곰) 다시 살아 움직입니다. 남은 건 평등한 인류를 다시 만들어낼 두 아이 뿐이죠.</div></div> <div><br /></div> <div>이것 외에 어떤 결말이 가장 좋은 걸까요? 열차는 없어져야 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