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로 가는 곳이 아니다"
홍준표가 어린 시절, 당시 우리나라는 진짜 가난해서 학교에 온 애들 밥을 챙겨줄 처지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어린 홍준표는 점심시간이 되면 도시락 대신 학교 수돗물로 배를 채웠다고 한다.
불과 몇 년 뒤 미국의 원조로 학교에 가서 옥수수빵이며 전지분유를 얻어 마시던 세대에 비하면 진짜 '재수 없는'시대에 태어났던 모양이다. 그래서 하는 짓도 그렇게 재수없는 걸까.
국민에게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지만, 동시에 교육을 받아야 할 의무도 있는 법이다.
'의무 교육'이라하면 국민이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받아야 할 교육 과정이란 뜻이며, 이는 국방의 의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말하자면 국가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국민이 국방의 의무를 진다면, 국민은 교육을 받음으로써 국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여야 할 의무를 진다는 말이다.
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이야 개인의 선택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에 속할지 모르지만, 초등, 중등 교육은 '의무 교육'으로 국민이라면 누구나 받아야 하는 것이다. 만약 특별한 이유나 소명이 없이 이러한 의무 교육을 받지 않게 한다면 부모가 처벌을 받아야 할 정도의 '의무'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무 교육의 과정에 필요한 급식이 개개인의 부담이 된다는 것은 '의무 교육'을 부정하는 꼴 밖에는 안된다.
더구나 삭감한 급식비로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비 지원을 하겠다는 말은 일선 파출소에 경찰차를 보급하면서 기름 값을 삭감하는 대신 블랙 박스 달아주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말이다.
물론 홍준표가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뻔하다. 수도권 정치판에서 밀려난 패배한 정치인의 존재감 과시가 그 첫번째 일 것이고, 이 땅에는 불행하게도 봉건제 계급 사회로의 회귀를 꿈꾸는 기득권세력과 그들에게 세뇌 당한 수꼴 세력들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가난한 자들이 자신들의 앞에서 자존심을 내 던지고 스스로 노예신분임을 자인하면서 복종하는 자세로 이 사회에 남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사회의 잉여임을 스스로 인정하게 하여, 닳아 버린 아이들의 자존심의 마지막 한톨까지 마저 뭉개버림으로써 이 사회의 기저 계급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욕망이 숨어 있을 것이다.
사회의 발전에는 흐름이 있다. 봉건세대에서 민주주의 시대로 넘어 왔다면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거대한 힘이 숨어 있을 것이다. 마치 일부러 스캔들을 만들어 떠 보려는 신인 연예인처럼, 홍준표도 당장은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을 지 모르나 그 댓가 또한 만만치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세상은 쓰레기 같은 정치인 한 놈의 목적을 이루어 주기 위해 나아가는 방향이 달라질 정도로 호락호락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