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당장 병원에 연락해서 의사로 부터 사망진단서 받고 장례 준비를 한다.
대신 통장에 있는 20억 중 상속세로 10억원을 납부한다.
2. 일단 월요일날 통장 전액 인출해서 현금으로 보관 후 사망진단서를 발급받고 장례 준비를 한다.
국세청의 정밀 세무 조사가 들어오지 않는 한, 상속세 10억원을 아낀다.
과연 선뜻 1번을 택할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금액이 20억원이 아니라 20조원이고, 그것이 전부 현금이 아니라 상장기업의 주식이라든가 토지라든가 미술품 등이어서 금방 명의를 바꾼다거나 세금을 회피할 방법을 찾기가 힘든 경우라면요?
더구나 자칫하면 시가 총액 150조원의 거대기업의 경영권을 물려 받는데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요?
물론 눈으로 사망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뭐라 하기는 뭣하지만, 만약 진짜 아빠나 남편이 죽었음에도 '돈' 때문에 그것을 감추고 헤헤거리며 사회활동을 하는 그런 저급한 윤리의식의 인간이 경영하는 회사가 잘될지 의심스럽습니다.
(참고로, 이미 죽은 사람을 강제로 피만 돌게해서 '생물학적'으로 사망이 아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 방법이 있다면 노벨의학상 10년치는 맡아 놓은 당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