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민주당의 물밑에서 느껴지는 기류를 보면 깜냥도 안되는 것들이 자리 차지하겠다고 광광거리는 진동이 불쑥불쑥 올라오는것이 보여서 무척이나 짜증난다. 자리차지하려는 마음이야 정치인이 가진 욕심중에 식욕 성욕만큼 당연한 욕구지만 당차원의 문제를 풀려는 노력이나 당원들의 불만사항을 해결해주는등의 기본적인 직책에 따른 할 일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만 자리차지하려는데 온 신경을 다 쏟고 있는게 보여서 당비내는게 너무 아깝다.
내 당비와 내가 정치에 시간을 쏟는게 아깝지 않게 바꾸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졌다. 그리하여 계파싸움과 친목질이 개인의 욕망에 의해서가 아닌 당원들의 염원으로부터 시작하는 사리사욕에 연연하지않고 자신의 능력에 맞는만큼만 일하고 자신이 있어야할 곳에 만족하는 모습을 너나 없이 지켜가며 가장 이상적인 정치를 하는 민주당으로 만들기를 희망한다.
사슴사냥이론(박달사순님 말고)이라는 이론이있다. 산을 포위해서 산꼭데기로 사슴을 몰아 같이 사냥에 동참한 사냥꾼들이 모두 사슴의 전리품을 나눠갖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산속에서 사슴을 몰아올라가다가 토끼를 만난 사냥꾼은 갈등하게 된다. "토끼만 잡아서 집으로 돌아갈까?", "사슴을 끝내 못잡으면 우린 빈손인데 다른사람을 어떻게 믿지?", "나처럼 토끼를 만난 사냥꾼들이 있을건데 그들이 토끼만 잡고 사슴포위작전에서 이탈하면 사슴사냥은 실패하게 되는데 내가 손해보는것은 아닐까?"
이 사냥꾼은 사욕을 적당히 합리화 할까? 동지들을 믿고 끝까지 사슴사냥에 성공하도록 함께할까? 무엇을 보고 이 사슴사냥을 시작했으며 동지들을 믿는 것일까? 과거의 행적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사냥꾼들만을 엄선해서 사냥을 시작해야 성공확률이 높을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일것이다. 그런데 왜 그렇지 못할까? 본인이 대장이 되고 싶은데 사냥꾼들 중에 이미 대장으로 낙점한 사람이 정해져있다. 그 사냥꾼보다 자신의 말을 더 잘 따르는 사람을 끌어들여야 내가 대장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대장자리가 탐나는 사냥꾼은 사슴사냥은 뒷전이고 성실하지못하더라도 자기말을 잘 듣는 사냥꾼이 필요한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극단적인 계파질은 민비년이 했다. 민비년은 당시에 시아버지인 대원군과 맞짱뜨기위해 세력이 필요했다. 그런데 대원군은 애초에 민비를 낙점한 이유가 외척이 없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세력이 없던 민비는 전국에 '민'씨 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직을 내리고 자기 세력을 키워갔다. 그바람에 동학농민운동과 임오군란이 터지며 자력으로 진압시킬 군대조차 없어 외세를 끌어들여 나라가 망하게 된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이런 민비년이 하던 짓을 2018년에 또다시 하려는 세력들이 있으니 이를 막지않고 수수방관하는것이 과연 민주당을 위하는 일인가 되묻고 싶다. 자신이 '깜냥'이 안된다면 물러날 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사욕으로 전체가 망가지는 것은 이미 여러번 경험하지 않았나? 그만해라. 멈추길 바란다.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는 스스로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