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차별당해서 억울하다느니... 정이 떨어진다느니 얘기할 것이 아니고...
변화된 시게 환경에 수긍하여 이전과 같이 글을 올리는 모습이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오유 시게분리의 원인과 시비를 떠나서... 
지금 일어난 사건에 의한 영향과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여 보면.... 
분명 부정적인 측면이 긍정적인 면보다 많은 것이 확실한데... 

다들 당나라군대처럼 사분오열되서.. 뜻도 힘도 모으지 못하고 있네요...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자게도, 운영자도 아니건만...
총선을 위해 우리가 서있는 자리에서 나름대로의 싸움을 해나가야 하는데...

시게분리로 팔 한쪽이 아니라 수족이 다 잘려나간 듯한 상태에서...
한쪽에서는 서로 싸우고 있고, 한쪽에서는 없던 일인듯 시사게시판에 이전처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운영자는 여론조사니 뭐니 하면서 어영부영 시간이나 끌고 있고...
(애시당초 잘못된 정책이고, 부정적인 결과가 당연히 예견되는 조치였습니다.)

이러는 시간에도 수만의 조회수가 날아가고....
그만큼 총선관련 정보는 여러 사람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새누리당과 현 정권에게는 호재가 되겠네요...

물론 오유가 대세를 뒤바꿀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러한 작은 힘들이 모여 경합인 곳에서 결과를 뒤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열불이 나네요.


이미 하루동안 그 어떤 총선관련글도 시사게를 벗어난 공간에 올라오지 못했고...
우리끼리 이번 조치 이후로 싸움이나 하고 앉아 있고.... 
무엇이 중요한지 얘기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다수의 목소리에 파묻히고 마네요. 

여기가 오유라서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신문도... 종편도... 심지어 공중파도 다 장악 당해서 눈과 귀가 멀어가고... 
이제는 인터넷공간에서조차 문제들이 생겨나가는데 제대로 대체하지도 못하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우리는 대체 언제 분노하고 싸워야하는걸까요? 

대선부정이 있어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도... 심지어 작은 휴식처인 오유에서 이러한 분란이 일어나도...
그냥 가마니처럼 앉아 있는 것 밖에 안되는 현실이... 그 무엇도 바꾸지 못하는 듯한 현실이...
참담하고.. 가슴이 미어지고... 이가 갈립니다. 

오유에서 쓸데없는 것으로 싸울 바에는 그 에너지와 시간을 오프라인에서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데 쏟는게 낫겠다 싶습니다. 
오유를 당분간 총선 전까지 접어두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