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br></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110/16337968264a423f5dd1734427aedf1f02e2254a78__mn117629__w525__h502__f32958__Ym202110.png" alt="00.png" style="width:525px;height:502px;" filesize="32958"></p> <p> </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비오고 꿀꿀한데 늦은 점심으로 카레라면 먹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소규모 인디팀 신변잡다 풀어본다.</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우리 팀은 초기에 3명으로 시작함. 나랑 내 친구랑 친구의 학교 선배.</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사실 친구가 선배랑 둘이서만 하려던 거였는데 내가 쫄라서 같이 하게 됨 ㅋ</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아무튼 으쌰으쌰해서 사무실도 얻고, 장비도 맞추고, 대망의 첫 게임을 만들기 시작함.</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때 당시에 모바일 판은 하이퍼캐주얼 류가 핫해서 우리도 리소스 아끼고 극단적으로 볼륨 축소해서 빠르게 출시하자! 라는 기세로 작업 들어갔지.</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지금 생각해보면 어쩜 그렇게 열정적이었나 싶음. 일주일 마다 세명 똘똘 뭉쳐서 아이디어 회의하고 기획 잡고 컴터 앞에 하루 18시간씩 앉아있고..</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아무튼 2달 만에 우리의 첫 게임이 세상에 나왔고, 대다수의 신생 인디 팀이 그러하듯 실패! ㅎㅎ</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래 뭐.,.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냐 우리의 첫시도는 괜찮았다. 다음엔 좀 더 상업성있게 만들자. 못했던거 다시 잘 다듬어서 두번째 게임을 내자, 이런 식으로 멘탈을 붙잡아서 차기작 개발에 들어감.</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때쯤이었을 거야 친구 생활비가 떨어진 게</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게임을 출시하면 이때동안 개발에 투자하느라 털털 털린 통장을 채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인건비는 커녕 당장 내일의 밥값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되버림.</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돈 못버는 건 좋다. 경험삼아 출시했으니 그것도 좋다. 근데 밥을 먹어야 코딩을 하던 뭘 하던 할거 아님.</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하여 친구가 선택한게 저 카레가루였음. </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사무실에 밥솥은 있었으니, 집에서 보내준 쌀로 밥짓고 커피 포트 물에 카레 가루 풀어서 말아먹기 시작한거임....</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걸 그냥 놔뒀나 싶은데 그 친구 사이라면 알거임. 매번 밥 사줄게 가자고 하는 것도 맘 쓰리거든.</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최선의 선택은 개발을 빨리 끝내고 출시하여 돈을 쓸어 담는 거였음.</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우리는 서로 눈치 볼것도 없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함. 셋 다 필사적이었음. 이번 게임이 팔려야 카레에 감자 라도 넣지!! 라는 마인드ㅋㅋㅋ</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두두두둥 결과는?</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ㅋ..... 비오는 날 생각 나는 썰이 그렇듯 결론만 말하자면 우리의 두번째 게임은 출시 되지 못함.</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카레만 주구장창 먹던 그 친구가 결국 멀리 가버렸거든</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그 친구가 먹다 남겨둔 카레 가루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음.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 못버리는 중임 ㅋ</span> </p> <p> <br></p> <p> <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카레 냄새만 맡으면 카레밥심으로 열심히 타자를 두드리던 그 친구가 생각이 난다.</span> </p> <p> </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110/1633796908e27eb1e53f20412893fa672c2da92bc5__mn117629__w655__h585__f32197__Ym202110.jpg" alt="04.webp.jpg" style="width:655px;height:585px;" filesize="32197"></p> <p> </p> <p> </p> <p> </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110/1633796936c684ad4c9bed42ad8c3f02e77c630173__mn117629__w589__h142__f12603__Ym202110.png" alt="00.png" style="width:589px;height:142px;" filesize="12603"></p> <p> </p> <p> </p> <hr style="height:1px;background-color:#999999;border:none;"><p>???: 카레이스키....ㅠㅠ</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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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1/10/10 01:32:49 122.37.***.22 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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