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3"><br></font></div> <div><br></div> <div><font size="3"><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travel_25926"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travel_25926</a> <-1편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뉴델리에서 지내는 동안 손바닥 헤나를 하러 갔다</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손바닥 헤나 같은건 원래는 기혼 여성들만 하는거라고 함</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길을 잘 모를때마다 심심하면 현지인 찬스를 쓰는 나와 친구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다년간 여행에서 깨달은건 혼자서 알아보지도 못하는 현지어 붙들고 헤매는 것 보다</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한번 물어보는게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는 거였다</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하지만 물어볼때마다 알려주는 길은 전부 제각각....</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오토릭샤를 타고 뉴델리 최대 번화가 코넛 플레이스로 향하는데...</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코넛 플레이스에 가서 보니 '최대 번화가' 는 그냥 사람이 몇배 더 북적이는 지역을 말하는 거 같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릭샤 아저씨는 30루피 (육백원)에 코넛 플레이스에 데려다 줄 테니까 </font></div> <div><font size="3">그 전에 가게 두어 군데를 들렀다 가자는 제안을 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그러쿤 커미션 거래로군</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뛰는 릭샤아저씨 위에 나는 여행객이었던 나는 그려유 아저씨 맘대로 하슈 하지만 30루피 이상은 못줘유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아저씨는 인도 전통의상 파는 가게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가격은 기본 1000루피 이상ㅋㅋㅋ (이만원)</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이상하게 현지에 가면 현지 물가에 맞춰서 전두엽이 셋팅 되는 모양인지</font></div> <div><font size="3">어느순간 100루피에도 벌벌 떠는 나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엄청나게 고급 가게였음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1000루피면 우리가 인도에서 매끼 탄두리 치킨을 챱챱 먹으며 일주일은 지낼수 있는 돈이었다</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거기서 아무것도 살 생각이 없었다.  살 능력도 안되지만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그냥 아저씨 체면도 있고 하니 관심 있는 척 흐음 ~으흠? 같은 감탄사만 날리고 있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우리가 얼마나 거지 관광객들인지 이 사람들이 알리가 없지...</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음...여긴 우리가 찾는게 없네요 쏘리 라는 개소리를 날리며 나갈려는데 </font></div> <div><font size="3">여직원이 내 손을 붙잡더니 2층으로 데리고 갔다</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그렇게 3층으로....그리고 4층으로....</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응??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이 가게는 무려 4층에 옥탑방까지 있었고 전부 전통의상으로 꽉꽉 들어차 있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직원분은 미소를 띠며 니가 뭘 찾는진 모르겠지만 어지간한건 다 있을거야 그러니 그냥 나갈 생각하지마  </font></div> <div><font size="3">라는 표정을 지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하지만 나는 관광객 치고는 지나치게 인색한 인간이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아마 그 직원분이 처음으로 아무것도 못팔고 내보낸 관광객일거다</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우리가 빈손으로 나오는걸 본 릭샤 아저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미안해유...오늘은 운수 없는 날이구만유</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아저씨는 코넛 플레이스에 도착 하자마자 자기가 잘 아는 헤나집으로 또 우리를 끌고 갔다</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더위에 약한 나는 목이 너무 말랐기 때문에 물만 잠깐 사고 가겠다고 했을 뿐인데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이 아저씨가 갑자기 조급해진 모양인지 물이고 자시고 빨리 손바닥 헤나부터 하라고 화를 냄 ㅋㅋㅋㅋ</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엔간하면 같이 가줄려고 했는데 정말 목이 말라서 뒤질것만 같았기 때문에 </font></div> <div><font size="3">30루피에 20루피나 더 얹어서 주고는 (천원) 아저씨를 보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내일은 우리 같은 거지 말고 돈 좀 있는 관광객을 찾길 바라며</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인도에선 5분 이상 물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음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손바닥 헤나를 해주던 아가씨와 페북 친구를 맺고 주변 사람들과 화기애애 친해졌다 </font></div> <div><font size="3">물론 그들끼리도 서로 모르는 사이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코넛 플레이스의 길거리에서 한벌에 사천원 하는 정말 싸고 이쁜 푼자비를 몇개 사서</font></div> <div><font size="3">친구와 여행 내내 그것만 입고 다녔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사리는 기혼여성이 입는 옷이고 푼자비는 원피스와 바지로 된 미혼 여성들이 주로 입는 옷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인도에는 심심하면 연착을 한다는 기차도, 사기꾼들도 없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우리가 늦어서 기차를 놓쳤을 뿐....</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우리가 기차를 타야 하는 곳은 올드델리역이었는데 뉴델리에서 멀었고 또 너무 밀렸다</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그래, 인도 기차는 연착을 자주 한다고 하니 희망을 가져보자꾸나!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올드델리역에 도착하니 기차는 이미 칼같이 도착해서 칼같이 출발 한 뒤였음 ㅋㅋㅋㅋ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뉴델리에서 하루 더 강제 숙박한 뒤 다음날 무려 4시간 일찍 올드델리역으로 출발</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뉴델리역만 봤을때는 흠 인도도 예전같지 않군...류시화 책에서 보던 </font></div> <div><font size="3">그 옛날의 인도는 이미 역사속으로 사라진건지도...</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라고 생각하고 올드델리 역으로 갔더니 사라지긴 개뿔...거기 그대로 있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기차 시간을 기다리면서 모포나 이불을 덮고 자는 사람들이 역 광장에 가득하고 그냥 자는 사람들도 가득하고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거기서 불을 지펴서 자파티를 굽고 카레를 끓이고 혼돈의 카오스였음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선로 가득 온갖 오물들로 뒤덮이고 파리떼가 가득한 올드델리역</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하지만 나와 친구는 그런건 아랑곳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서 </font></div> <div><font size="3">오물 가득한 선로 바로 옆에 자리를 깔고는 포도를 처묵하면서 기차를 기다림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복잡한 기차표 예매와 마찬가지로 타는 것도 정말 복잡한 인도의 기차</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인도에는 기차표 예매와 승차 방법에 관해 시험을 통과해야만 탈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깐요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뻥임</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전광판에 기차 번호와 시간이 뜨면 육교를 건너서 각각 해당되는 번호의 선로로 내려 가서 타는데</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육교가 엄청나게 길고...한 백미터는 되는 듯 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걸어다가다 선로 번호가 바꼈다는 전광판 안내가 다시 뜸ㅋㅋㅋㅋㅋㅋ</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야야, 7번인데 4번으로 바꼈어!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다시 4번으로 되돌아감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4번 선로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또 선로 번호가 바뀜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1번으로 감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무한반복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그리고 전부 힌디어라서 아무나 붙잡고 자이살메르 가는거 맞아유? 확실하쥬??</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그렇게 자이살메르로 가는 닭장 열차에서의 무시무시한 열 여덞시간이 시작되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팬이 달린 3층 침대칸이었는데 양쪽으로 3층 침대가 달려있고 나와 친구, 어리게 생긴 군인,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봄방학을 맞아 여행 온 일본 남자 대학생이 있었음</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 -이름이 전형적인 일본 이름이었는데. 요이치였나? 무튼 그런 이름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이 일본 남자애한테 영어로 간단한 몇 마디를 물었지만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남자애는 '아노....에...아노....'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라고 하며 생각나지 않는 영어 단어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워 해서 그냥 질문 자체를 취소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군인 청년은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짜파티를 먹고 있었는데 침을 흘리며 쳐다보는 나한테도 나눠 줬음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9시가 되면 착착 조립해서 침대를 만들고 잘 준비를 함 -침대라고는 하지만 병원 보호자 침대 같은 침대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다음날 아침이 되었지만 아직 도착하려면 한참 남았다능</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기차안에 사모사와 짜이를 파는 행상인들이 다니고 있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중간에 기차가 어딘지 모를 곳에서 잠시 정차했는데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한시도 가만히 못있는 나는 기차 밖으로 나가서 창문을 통해 기차 안에 있는 인도인들과 수다를 떨기 시작함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그 중에 인도 여대생이 있었음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기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아까 그 여대생이 우리 칸으로 놀러왔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자신의 친구들 8명과 함께....전부 대학생들이었음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아마 '우리 기차에 희한하게 생긴 동아시아 여자애가 있더라' 라고 했나봄</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저 인도 북부 시킴지방에서 온 학생들이었는데 </font></div> <div><font size="3">시킴지방은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인도인 얼굴이 아닌 네팔 사람에 가까운 외모였음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인도는 워낙 커서 언어도 주마다 다르고 생김새도 다릅디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전통 악기를 가지고 와서 연주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다른 기차칸에서 우르르 구경오고 ㅋㅋㅋ</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이 학생들 덕분에 정말 재밌는 기차 여행이 되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그리고 열여덟시간만에 기차는 인도의 건조한 사막 라자스탄주에 있는 자이살메르에 도착했다 </font></div> <div><font size="3"><br></font></div> <div><font size="3">한가지 더, 인도기차는 정차역을 방송해주지 않음 ㅋㅋㅋㅋㅋ </font></div> <div><font size="3"> </font></div> <div><font size="3">주변 사람 붙들고 이 다음역은 어디유?? 아저씨 자이살 메르 가요? 도착하면 우리한테 말 좀 해주슈</font> </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2/15134223262b8a5db069a440638f7bde974ff74546__mn571055__w1440__h1080__f350307__Ym201712.jpg" width="800" height="600" alt="20160309 (106).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350307"></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2/151342253707f9b1ce4c214f0d9c48fdc2941f1098__mn571055__w1440__h960__f232611__Ym201712.jpg" width="800" height="533" alt="DSC0049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232611"></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2/15134226999cead4bfddca429f96841c0cbb504bf4__mn571055__w1440__h960__f139569__Ym201712.jpg" width="800" height="533" alt="DSC0066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39569"></div></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