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824837d8205da378964cd4968ce87609e43f77__mn145173__w490__h276__f1834175__Ym201710__ANIGIF.gif" width="490" height="276" alt="요새 기레기땜에 개만 나쁜새끼인 것처럼 자꾸 몰아가는데.1.gif" style="border:none;" filesize="1834175"></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824842b499c1f8b3fb4549a7370ce43674078c__mn145173__w177__h49__f3646__Ym201710__ANIGIF.gif" width="177" height="49" alt="요새 기레기땜에 개만 나쁜새끼인 것처럼 자꾸 몰아가는데.2.gif" style="border:none;" filesize="3646"></div><br>
얼굴 
 
 - 박인환 -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뭘 하나. ..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밤 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른다.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10/24 15:04:09 1.232.***.253 윤호아버지
406484[2] 2017/10/24 15:08:35 118.219.***.63 꼬마엄지
261578[3] 2017/10/24 15:10:38 211.210.***.65 6ㅇㅅㅇ
290019[4] 2017/10/24 15:22:53 125.131.***.1 감수성바닥남
356066[5] 2017/10/24 15:51:51 114.202.***.230 내가니엡이다
94397[6] 2017/10/24 16:33:17 124.63.***.30 다치고말들어
455159[7] 2017/10/24 16:33:21 202.14.***.173 산듯한바람
149999[8] 2017/10/24 16:45:38 118.221.***.53 아서라
53607[9] 2017/10/24 17:19:39 49.254.***.9 길고양이
18735[10] 2017/10/24 17:26:19 114.200.***.144 오징어젓갈
317511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