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90BovoDHYaA" frameborder="0"></iframe> <div><br></div> <div><div>나는 성인이 되기 전 까지 </div> <div>밥상에 고추장 찌개가 올라 오는 것을 </div> <div>별로 달가워 하지 않았다.</div> <div>미묘한 달큰함도 싫었고 매운맛도 싫었다. </div> <div>정말 먹을게 없으면 감자만 집어 먹는 정도...</div> <div>그래서 우리 어머니는 항상 고추장 찌개에</div> <div>고기와 감자를 듬뿍 넣어 주셨다.</div> <div><br></div> <div>얼큰한 음식과 술을 즐길 줄 아는 삼십대가 되고 </div> <div>최근 고추장 찌개 맛있게 만드는 비결을 알게 된 뒤 </div> <div>이녀석을 자주 찾게 되었다.</div> <div>어린 시절에 왜 이걸 그렇게 싫어 했나 싶을 만큼... </div> <div><br></div> <div>큼직한 고기는 쌈으로 즐기고 </div> <div>찬밥에 감자와 호박, 그리고 국물을 잘박하게 담아 </div> <div>사극에 나오는 마당쇠 마냥 쓱쓱 비벼 먹다 보면 </div> <div>밥 한공기는 금세 뚝딱이요 </div> <div>소주 두병은 기본이다.</div> <div><br></div> <div>아아... 2인분을 끓였는데 </div> <div>냄비 바닥 까지 싹싹 긁어 먹고 말았다.</div> <div><br></div> <div>JEICHI</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