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년차 1차 떨어졌어요. 공부를 잘한다는 자만심이 가득했어요</div> <div> </div> <div>2년차 1차 또 떨어졌어요. 아직 자만심이 많았어요.</div> <div> </div> <div>3년차 1차 붙었어요. 자만심이 다 없어지기도 전에. 하지만 2차에 처참하게 떨어졌어요. </div> <div>        이때 정말 커다란 충격을 받았어요. 내가 공부를 안해서 못하는게 아니었구나. 재능이란 존재하고 지금껏 오만에 빠져있었구나...</div> <div>4년차 1차에 떨어졌습니다. 자존감이 바닥을 기었어요. 그 해 2차 유예 처참하게 떨어졌습니다.</div> <div> </div> <div>5년차 1차에 다시 합격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처참하게 2차를 떨어졌어요. </div> <div> </div> <div>저는 33살입니다. 친구들 취업하고 결혼할때 미래를 보며 스스로 위안을 얻곤 했어요. 그리고 공부에 대한 자만심을 걷어내고 </div> <div> </div> <div>비록 내가 공부에 대한 큰 재능은 없지만 이 시험에 합격할 정도는 된다라는 실같은 자존감으로 버텨왔습니다.</div> <div> </div> <div>오늘 그마저 없어졌어요. 나란 존재자체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해요. 그냥... 지금이 너무 힘들어서 친구들한테 연락 해보았어요.</div> <div> </div> <div>회식에 와이프생일에 각자의 일상이 있더군요. 왈칵 서러움이 쏟아 졌어요. 친구들한테는 쿨하게 비와서 술한잔 마시려고 했지 하고</div> <div> </div> <div>카톡 마무리하고 하얀 천장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어요. 눈물이 흘러요. 지금 곁에 아무나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없어요. </div> <div> </div> <div>대화를 하면 괜찮아 질까 산책을 하면 괜찮아 질까 그냥 누워서 천장만 바라만 볼까.</div> <div> </div> <div>다시 1차를 볼생각에 내 나이가 더해지네요. 2차를 합격할 자신감이 없어요. 저에겐 무리인거 같아요. </div> <div> </div> <div>열심히 했는데.....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없습니다. 친절한 오유분들이라면 괜찮을거 같아서 </div> <div> </div> <div>끄적여 봅니다. 그냥 들어줘요...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