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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457947
    작성자 : EmK
    추천 : 31
    조회수 : 2138
    IP : 203.220.***.4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6/23 02:44:13
    원글작성시간 : 2017/06/22 22:28:21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57947 모바일
    [Reddit] 수호신이 제발 다른 사람한테 갔으면 좋겠어 [Pt 2]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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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br></span></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span style="font-weight:700;">수호신이 제발 다른 사람한테 갔으면 좋겠어</span></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span></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by <font color="#0000ff"><span><a target="_blank" href="https://www.reddit.com/user/NotReady2Adult" target="_blank">NotReady2Adult</a></span></font></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br></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br></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이제 이야기를 쓸 시간이 좀 늘어나서 수호신한테 처음으로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다</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여태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던 건</span>…<span lang="ko">글쎄</span>, <span lang="ko">왠지 사람 같은 느낌이 들어서</span>? <span lang="ko">그것은 언제나 어딘가 잘못된</span>, <i><span lang="ko">이형</span></i><span lang="ko">의<i> </i>존재라는 느낌이 강했다</span>. <span lang="ko">하지만 그런 애매한 말로는 이야기를 쓰기 어려워졌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그래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토대로 </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span lang="ko">라스</span>(<span lang="ko">분노</span>)”<span lang="ko">라고 부르기로 했다</span>. <span lang="ko">좀 오글거리지만</span>, <span lang="ko">이야기를 읽으면서 얼마나 잘 어울리는 이름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저번에 라스가 도둑을 죽인 시점 바로 후에 끊겼으니</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그 바로 다음부터 시작하겠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기어코 움직일 용기를 내기 전까지</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나는 피를 흘리며 공포에 질린 채로 긴 시간동안 바닥에 누워 있었다</span>. <span lang="ko">이상한 각도로 꺾여 어깨 너머로 바라보는 남자의 튀어나온 두 눈은</span>, <span lang="ko">갑작스럽게 닥친 난폭한 죽음에 나를 탓하는 것처럼 보였다</span>. <span lang="ko">아마도 이 남자는 결국 날 죽였을 거라고 생각하지만</span>, <span lang="ko">그럼에도 죄책감을 지울 수 없었다</span>. <span lang="ko">그가 죽은 건 날 만났기 때문이니까</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라스는 내가 일어나려고 애쓰는 동안 천장 가까이에 머물렀지만</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무릎이 내 자신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질 때 내 어깨 뒤로 이동해 보이지 않는 형태로 지탱해 주었다</span>. <span lang="ko">셔츠 너머로 차갑고 <i>잘못된</i> 듯한 손길이 느껴졌다</span>. <span lang="ko">무언가 직접 만져야만 알 수 있는 것에 닿은 것 마냥</span>. <span lang="ko">비틀거리며 바닥을 가로질러 벽으로 향하는 동안 발 사이로 핏방울이 떨어졌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그 시절엔 이미 휴대폰이 대중적이긴 했지만</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엄마는 집전화에 대한 애착이 있어 우린 여전히 냉장고 옆의 벽에 붙어 있는 낡은 유선 전화기가 있었다</span>. <span lang="ko">발을 질질 끌며 그곳으로 향하자</span>, <span lang="ko">라스는 내가 넘어질 때를 대비해 계속 내 뒤에 붙어 있었다</span>. <span lang="ko">전화기를 들고</span>911<span lang="ko">의 마지막</span> 1<span lang="ko">을 누르는 순간</span>, <span lang="ko">그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 마냥 순식간에 사라졌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그때부터</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지옥같던 상황이 천천히 깨져 갔다</span>. <span lang="ko">경찰과 그 뒤를 이은 엄마가 단 몇 분 이내에 도착했고 나는 계속되는 질문을 견뎌내야 했다</span>. <span lang="ko">왜 도망치지 않았니</span>? <span lang="ko">목이 어떻게 돌아간 거야</span>? <i><span lang="ko">정말 </span></i><span lang="ko">다른 사람이 집 안에 들어오진 않았니</span>? <span lang="ko">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span>? <span lang="ko">우리한텐 말해도 된단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그 모든 시간 동안 엄마는 내 옆에서 차분히 내 손을 잡아 주었다</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엄마는 이미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span>. <span lang="ko">라스에 대해서 날 믿어준 건 이 세상에서 엄마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span>. Dr. Darkly<span lang="ko">는 내가 그 남자를 대응 기제로 만들어냈다고 생각하고</span>, <span lang="ko">경찰은 내가 아버지의 진짜 살인범을 숨겨주고 있다고 생각한다</span>. <span lang="ko">이번에 나는 구태여 진실을 말하지 않았고</span>, <span lang="ko">보통의 놀란 피해자로 보이게끔 노력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 했다</span>. <span lang="ko">이미 </span>Dr. Darkly<span lang="ko">와 상담을 해야 했고</span>, <span lang="ko">다시 날 병원에 넣지 않길 바랬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몇 달이 지나</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마침내 사람들은 내게서 새로운 답을 끌어내길 포기했다</span>. <span lang="ko">사람들이 내가 뭔가 숨기고 있다는 걸 안다는 건 알았지만</span>, <span lang="ko">거짓은 진실보다 더 믿기 쉽다</span>. <span lang="ko">이 시점에서 나는 거짓말하는 걸 그다지 꺼리지 않았다</span>. <span lang="ko">누군가 날 구해줄 사람이 있단 것에 감사했기 때문이다</span>. <span lang="ko">하지만</span> 8<span lang="ko">학년에 올라가고 세 달 후</span>, <span lang="ko">처음 괴롭힘을 당했을 때 그러한 선물이 얼마나 빠르게 끔찍하고 잔인한 저주로 변하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정신 병원에 입원했던 탓에</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출석률 미달으로 다른</span> 5<span lang="ko">살들이 유치원에 있을 동안 </span>pre-k(<span lang="ko">유치원 전 교육과정</span>)<span lang="ko">에 다녀야 했었다</span>. <span lang="ko">그 땐 아무런 문제도 없었지만</span>, 8<span lang="ko">학년 때 스카일라라는 남자애가 내가 다른 애들보다 한 살이 더 많단 걸 알아내곤 그 이유가 내가</span> 9<span lang="ko">학년 수업을 받기엔 너무 멍청해서라고 믿었다</span>. </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걔는 끊임없이 날 쫓아다니며 매일 </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span lang="ko">저능아 몰리</span>”<span lang="ko">라고 불렀고 내게 불행을 선사하기 위해 애썼다</span>. <span lang="ko">대체로 참아줄 수 있었는데</span>, <span lang="ko">걔가 날 놀리는 방식이 너무 흔해 빠졌단 이유가 컸다</span>. <span lang="ko">어느 쉬는 시간</span>, <span lang="ko">걔가 날 밀어 땅에 넘어 트리고 내 입술이 돌에 부딪히기 전까지</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귀가 터질 것 같은 압력의 분출과 함께</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라스가 나타나 마치 감자 포대마냥 스카일러를 잡아 올렸다</span>. <span lang="ko">난 비명을 지르며 라스에게 그 소년을 죽이지 말아 달라고 절실히 애원했지만</span>, <span lang="ko">내 울음은 부분적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span>. <span lang="ko">스카일러를 죽이는 대신</span>, <span lang="ko">작은 소리가 허공을 가로질렀고 뒤를 이어 바로 스카일러의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가 들렸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라스는 이쑤시개를 부스듯 간단히 스카일러의 오른쪽 대퇴골을 부쉈다</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한 면의 부서진 날카로운 조각이 소름끼치게 살을 뚫고 튀어나와 있었다</span>. <span lang="ko">그 광경을 보자 바로 내 속이 울렁거려</span>, <span lang="ko">다른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주위에 모여들 동안 심하게 구토했다</span>. <span lang="ko">라스는 벌을 주고 난 직후 불쌍한 소년을 놓아 주었고 등장했을 때와 같이 빠르게 사라졌다</span>. <span lang="ko">끔찍하게 상처 입은 가해자와</span>, <span lang="ko">한 무리의 아이들이 어른을 부르려 뛰어 다니는 사이에 덩그러니 날 내버려 두고</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그 이후 세 달 동안 정신 병원에서 지내야 했다</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더 이상 입을 닫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span>. <span lang="ko">더들리 교장 선생님이 현장에 도착해</span> 911<span lang="ko">를 부르고 계셨을 때</span>, <span lang="ko">난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토사물 위에서 흐느끼며 용서를 구했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span lang="ko">죄송해요</span>…<span lang="ko">죄송해요</span>! <span lang="ko">그를 조절할 수 없었어요</span>! <span lang="ko">그는 너무...너무 강해요!</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엄마는 날 다시 돌려받기 위해 싸우고 또 싸웠지만</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사람들은 내 모든 부분을 진단하고 검토하기 전까지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다</span>. PTSD, <span lang="ko">조울증</span>, <span lang="ko">우울증 같은 증상들을 진단하고 많은 양의 약들을 처방했다</span>. <span lang="ko">일 년 동안</span>, <span lang="ko">난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었고 라스의 복수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로 전두엽 수술을 해야 했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마침내 약물 치료를 그만두기 시작했을 때 난</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13<span lang="ko">살이었고</span>, <span lang="ko">주</span>(state)<span lang="ko">의 반대편에 위치한 도시의 새로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span>. <span lang="ko">라스와 내 멍청함의 잘못으로 엄마가 도망치듯 떠나야 했단 사실이 정말 싫었지만</span>, <span lang="ko">그것 말고는 온갖 루머와 시선</span>, <span lang="ko">쏟아지는 증오를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2<span lang="ko">년 전</span>, 16<span lang="ko">번째 생일 때까지 라스를 만나지 못했다</span>. <span lang="ko">스카일러의 일이 단지 내게 닥쳐올 재앙의 전주곡일 뿐이란 사실을 알았다면</span>, <span lang="ko">나는 죽는 날까지 제발 병원에 있게 해 달라 빌었을 것이다</span>.</span></p><p></p> <p class="MsoNormal"><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ko" style="font-family:'맑은 고딕';">젠장</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span lang="ko">또 나가봐야 돼</span>. <span lang="ko">엄마가 잔디 깎는 걸 도와 달라고 하고 있다</span>. <span lang="ko">내일 다시 돌아오기로 약속한다</span>!</span></p><p></p>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6i1w9m/part_2_i_wish_my_guardian_angel_would_choose/
    [Part 2] I wish my guardian angel would choose someone else
    EmK의 꼬릿말입니다
    흐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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