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루시우를 연재하기에 앞서 자료 수집과 보충을 하면서, 그리고 2편의 피드백을 보고 나서
우선은 다음편을 들어가기 전 디바편을 일단 마무리짓고 가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디바편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
(이 자리를 빌어 피드백과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시간에는 디바의 기본 스킬셋을 살펴보고, 캐릭터 자체의 기초를 이해해봤습니다. 이번시간에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전술들을 토대로
디바 유저가 해야 할 일들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1. 돌진메타 (Dive)에서의 임무
요즘 핫한 돌진메타를 먼저 살펴봅시다.
디바, 윈스턴, 겐지, 트레이서 등 속도전과 기동성에 특화된 탱딜과 루시우,아나의 2지원 방식을 채택한 팀 조합을 가정하겠습니다.
윈스턴이 적진 후방으로 윈풍참과 방벽을 통해 침투하는 동시에 겐지와 트레이서가 윈스턴을 보조하여 상대 지원가 위주의 공격 및 교란을 시도합니다.
이때 디바 또한 동시에 공격에 참가합니다.
여기에서 디바가 중추적으로 해야할 일은, 2편의 피드백에도 제가 댓글로 남겼지만,
이 상황에서 디바는 아군의 공격조와 지원가의 중간지대를 아우르는 중심추(anchor) 역할, 즉 전체 전선의 상반신과 허리를 담당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판을 잠시 사용하겠습니다. 그림 실력이 별로여서(...) 불편하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ㅁ-;
전형적인 힘싸움 메타에서의 진형도를 그려보면, 양 팀의 라인하르트(삼각형)의 방벽을 중심으로
양쪽이 서로 정면의 전선을 밀어내는 방식의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돌진메타의 경우, 우리편의 전선의 anchor가 위의 힘싸움과 비교했을 시, 상대방 전선 안쪽으로 깊숙하게
똥꼬깊수키
찔러넣은 상태입니다. 파란 삼각형의 위치가 디바, 사각형이 윈스턴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힘싸움의 진형 전개도와 비교해보면, 라인하르트가 맡아주는 전선의 무게추(삼각형) 역할을
디바가 맡고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죠. 즉, 디바가 전선을 좀 더 상대의 안쪽까지 전진시켜주는 동시에 돌진조의 안정성을 보장해줍니다.
이러한 포지셔닝은 돌격조가 역으로 밀려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퇴각지원으로 겐지와 트레이서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동시에
역습시 상대방에게 노출되기 쉬운 우리팀의 루시우와 아나를 지원하기에도 용이한 자리(허리)를 맡게 됩니다.
또한 이는 우리 팀의 돌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디바 또한 좀 더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하여
아군의 브루징에 동참해주는 역할(상반신)을 수행해 줄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항상 머릿속에 염두해 둬야 할 사항으로는, 라인하르트가 방벽 내구도를 관리하는 것과 유사하게 메카의 체력을 주시해야 합니다.
(돌진메타 뿐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600이라는 내구도는 과거와 다르게 장갑량이 줄어서 집중포화를 당하는 상황에서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그대로 상대 탱딜러들의 궁게이지로 환원되는 동시에 메카를 날려먹고 중추의 역할을 로봇 재호출까지 할 수 없게 되는 빈틈을 만들어 주는
스노볼링을 굴리게 될 수 있습니다. 메카의 아머가 모두 날아간 이후 (400이하) 때부터는 부스터로 탈출하는 타이밍을 머릿속에 계산합시다.
일반적으로 300~200사이에 부스터로 복귀, 메카 손상 복구 후 재투입하는 플레이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2. 힘싸움에서의 역할
힘싸움 메타 (일반적인 222/3탱메타) 에서 디바가 주로 맡아야 할 역할은 기본적으로 정면 방어와 함께, 라인하르트의 돌진 등으로 인한
난전 이니시에이팅 이후의 브루징, 그리고 망치와 모루 전술에서의 망치 역할을 맡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방어 매트릭스의 활용이 중요해지는 순간입니다. 방패가 굳이 막지 않아도 되는 투사체형 공격에 대한 방어와
위협적인 궁극기(포화/전술조준경/돼재앙)에 대한 방호력+방패 내구도 보조를 잘 해주는 것이 서브탱커로써 디바가 수행할 임무죠.
힘싸움 메타에서의 가장 핵심은 서로 방벽을 얼마나 잘 부수느냐, 그리고 방패가 먼저 부서진 쪽을 빠르게 찔러댈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여기에서 특히 조심해야 될 상대편은 로드호그와 라인하르트, 그리고 솔져입니다.
부스터의 쿨타임을 관리하지 못했을 경우 열에 아홉은 돌진과 갈고리에 메카는 찢어지게 되고, 메카가 터져나가는 순간 목표를 포착하신 병장님께
얼차려(...)를 받게됩니다 -_-;
1) 우리팀 라인하르트의 방벽이 걸레짝이 되었거나 짤렸다면 부스터로 회피기동을 하면서
상대가 깊숙히 들어오는 걸 방어하면서 라인하르트에게 시간을 벌어줍시다.
절대 상대의 돌진에 걸리면 안됩니다. 갈고리보다 더 위험한건 돌진입니다. 라인하르트 유저의 실력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라인하르트들은 디바를 상대할 시 부스터의 5초 쿨타임 계산과 부스터 특유의 발진음을 듣고 돌진을 겁니다.
절대 돌진을 정면으로 부스터로 받아내지 마세요. 정면으로 들이박는 순간 디바의 패배가 확정됩니다.
약간이라도 승산이 있는 경우는 돌진에 없는 Z축 기동 활용능력입니다. 돌진의 제압판정이 워낙 널럴하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수직상승으로 투우를 하는 방식으로 돌진을 소모시키는게 좋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우, 돌진 경로의 아군 딜/힐 대신 맞아주는 것도-아주 좋은 선택지는 아니지만-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2) 갈고리는 아시다시피 정말 지랄맞은(...) 판정으로 예상 못하는 지점에서 튀어나옵니다. 속칭 이게 끌려? 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우리팀의 조합에 자리야가 있다면 방벽을 받고, 에너지 수급을 도와주는 동시에 전선에서 조금이라도 버텨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생각해봅시다.
갈고리 자체를 디바 자신의 능력만으로는 막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갈고리 직후 이어지는 콤보(갈고리-메이스탭-좌클릭-근접공격)는
좌클릭 한 발을 영거리 매트릭스로 막을 수 있습니다.
이는 디바 본인의 대 로드호그전 방어수단인 동시에 갈고리 콤보로 죽을수도 있는 아군을 살릴 수 있는 슈퍼세이브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타이밍 맞추는게 쉽지는 않기 때문에 라인하르트를 상대할 때보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3) 메카가 파손되기 전이라면 매트릭스로 솔져를 매우 짜증나게 할 수 있지만, 메카가 폭발한 직후라면 주도권이 솔져에게 넘어갑니다.
솔져는 디바가 상대팀에 있을 경우 전술 조준경을 세이브하고, 메카가 터지는 걸 신호로 전술 조준경을 사용합니다.
솔져를 상대로 유의할 점은 디바 특유의 커다란 헤드판정 때문에 나오는 유효타를 얼마나 잘 버텨내 줄 수 있느냐와 동시에
전술 조준경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의 싸움입니다. 솔져 상대시에는 메카의 체력관리 뿐만 아니라 매트릭스 충전 잔량 계산을 신경써주세요.
비 숙련 디바 유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전술 조준경이 켜지고 나면 도망가버리는 건데 이러면 우리팀은 그대로 목표로 포착됩니다.
이러한 탈영(...) 원인은 바로 매트릭스 잔량 계산미스로 써야 할 때 쓰지 못하는 점, 그리고 쫄아서(아니, 농담 아니고 진짜 쫄아서 도망갑니다) -_-;;
겁먹지 말고, 매트릭스로 막고, 솔져에게 화력을 집중하세요. 디바가 등을 보이는 순간 상대 솔져는 감사합니다를 외칩니다.
최악의 경우 메카 몸통으로라도 막아줘서 우리팀의 지원가나 딜러들을 최대한 살아남게 해줘야됩니다.
일단 큰 가닥으로, 디바가 취해야 할 포지셔닝과 역할, 그리고 주의점들을 살펴봤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운영법이 있지만, 제 생각엔, 다른 운영법들은 이 기본기를 응용한 바리에이션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어요 ;ㅁ; 많은 지적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