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김씨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생일을 간직하고 있다. 1980년 5월18일, 당시 29살이었던 아버지 김재평씨는 자신이 태어난 날 계엄군의 총탄에 숨졌다.</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 </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그는 이날 기념식에서 아버지에게 바치는 '슬픈생일'이라는 제목의 추모사를 낭독했다.</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 </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아버지, 당신이 제게 사랑이었음을. 당신을 비롯한 37년 전의 모든 아버지들이,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밝은 길을 열어 주셨으면 사랑합니다. 아버지", 추모사를 마친 김씨는 눈물을 흘리며 무대를 내려갔다.</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 </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그 순간, 객석에 앉아 눈물을 훔치던 문 대통령이 퇴장하는 김씨를 뒤따라가 따뜻하게 껴안았다.</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 </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김씨는 대통령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빠가 안아준 것처럼 어깨가 넓게 느껴졌다"며 "어깨에 기대 목 녹아 울고 싶었다"고 말했다.</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 </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b>"울지 마세요. 기념식 끝나고 아버지 묘소에 참배하러 같이 갑시다"</b>는 문 대통령의 말에 김씨는 겨우 눈물을 참아냈다고 전했다. 또 아버지 묘소를 함께 참배하자던 약속을 지켜준 대통령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남겼다.</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 </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김씨는 "지난 10년 간 5·18 기념식에 오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다"며 "왜곡된 기사와 말들로 5·18이 상처받는 게 싫었다. 그래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들을 때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 </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그는 이어 "대통령이 약속처럼 진실을 밝혀줄 거라 믿는다. 믿음이 생긴다"고 덧붙였다.</p> <p style="margin:0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굴림', Gulim, Tahoma, Geneva, sans-serif;"> </p>